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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에 개강 앞둔 백화점·마트 문화센터 '빨간불'

가을학기 수강 신청 급감…이마트문화센터 개강 한 달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9월 개강을 앞둔 유통업계 문화센터의 수강생 모집과 수업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가을학기 문화센터 강좌를 신청한 수강생 수는 지난해 가을학기 대비 50% 급감했다.

 

가을학기 강좌를 신청했다가 취소한 경우도 지난해의 2배 수준이었다.

 

현대백화점도 가을학기 수강 신청자가 지난해 가을학기 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을학기 수강 신청자가 19% 줄었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했던 지난 6~8월 여름학기 수강생도 작년 여름학기보다 29% 적었다고 전했다.

 

이들 문화센터는 올해 여름학기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수강생 규모가 50명 이상인 대형 강좌를 폐강하고, 영유아와 임산부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강좌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또 일반 강좌의 수강생 수를 기존의 50~60%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개강 기준인 강좌별 최소 인원을 채울 수 있을지도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수업을 바로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문화센터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이마트 문화센터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진 데 대응해 다음 달 1일 예정이었던 가을학기 개강일을 10월 5일로 연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업 일정도 8주 과정으로 축소된다"며 "수강 신청한 고객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해 적절한 안내와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문화센터들은 수강생 5~10명 내외의 소수정예 수업과 일대일(1:1) 수업을 위주로 가을학기 수업을 편성하고, 줌바 댄스와 발레 등 활동량이 많은 수업을 축소할 계획이다.

 

한 마트 관계자는 "수강 신청률을 집계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지난해와 비교해 신청자가 크게 줄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면서 가을학기 운영 방침을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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