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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대통령 비서진 개편완료…정무 배재정·국정홍보 윤재관

청년비서관에 김광진…국정홍보 여현호 사퇴로 다주택자 전무
'부동산 책임론' 정책실은 인적쇄신에서 결국 제외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정무비서관에 민주당 배재정 전 의원을, 국정홍보비서관에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을 각각 내정했다.

 

아울러 신설된 청년비서관에 김광진 정무비서관을, 기후환경비서관에 박진섭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을, 안보전략비서관에 장용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을, 평화기획비서관에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을 발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인사를 발표했다.

 

배재정 정무비서관은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로 재직할 때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폭넓은 의정활동 경험을 갖췄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정무비서관에서 청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광진 비서관은 청년과의 소통·협력 추진 및 청년정책 조정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비서관급 중 가장 젊다는 면이 고려된 인사로 해석된다.

 

윤재관 국정홍보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때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탁월한 업무 성과를 인정받았고 그만큼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민사회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김제남 전 비서관의 후임인 박진섭 기후환경비서관은 환경연합 정책실장 및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 등을 지내면서 환경단체와 에너지 관련 공사 근무 경험까지 두루 갖춘 균형감 있는 환경전문가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장용석 안보전략비서관은 국정원과 국회의장실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정무적 감각을 갖춘 안보전문가다.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은 외교부 대변인과 평화외교기획단장을 지낸 전문가로서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안보전략비서관 근무 경험을 토대로 관련 업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신임 비서관들은 내달 1일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6명의 비서관을 한꺼번에 교체하면서 지난달 초 서훈 국가안보실장 임명으로 시작된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이번에 연쇄 이동에 따른 빈자리를 모두 채우는 것으로써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파동 등에 따른 국정지지도 하락으로 임기 후반기 국정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큰 폭의 인적 쇄신으로 반전을 모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은 1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권고도 이행됐다.

 

청와대는 이날까지 다주택자 참모들에게 1채를 제외한 주택의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했으나 서울 마포구 아파트와 경기 과천의 아파트 분양권을 소유한 여현호 전 국정홍보비서관은 매수자가 없어 이를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지역에만 두 채를 보유했던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한 채도 처분하지 않고 청와대를 떠났고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은 노 실장의 권고를 이행했다.

 

다만 정작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청와대 정책실은 인적 개편 대상에서 제외돼 야권의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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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