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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9만전자 간다" 증권가 삼성전자 목표주가 잇단 상향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실적 눈높이 높아져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힘입어 7만원대 고지에 오른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해 9만원대도 넘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039490]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종전 7만5천원에서 9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박유악 연구원은 "D램 수요 호조 영향으로 올해 4분기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당초 내년 2분기 초반으로 예상한 D램 고정가격 상승 시점이 1분기 중반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실적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를 더욱 올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은 D램 업황 변화에 따라 2022년에 82조원∼100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러한 실적 개선 기대감은 D램 업황 개선 가시화와 함께 주가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005940]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6천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내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전망"이라며 "공급 증가세 둔화와 데이터 수요 증가로 내년 초 메모리 수급도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6배에 불과해 글로벌 경쟁사 대피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9만원을 돌파하기 시작했으나, 아직은 목표주가 8만원 안팎이 대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증권사 24곳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8만508원이다.
 

현대차증권[001500]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4천원에서 8만원으로 높였다.

노근창·박찬호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 서버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할 것으로 가정하고 내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0.8%, 4.4% 상향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2018년 영업이익 58조9천억원을 내년에 달성하기는 힘들다고 가정하면 최근 주가 상승은 주가 재평가 관점에서 이해하거나 2022년 이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확신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SK증권[001510]은 지난 7일 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기존 목표주가 8만7천원을 유지했다.

김영우 연구원은 "전반적인 영업 환경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예상되나 환율 급락으로 인한 올해 4분기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은 낮아진 D램 재고 수준에 따른 업황 반전 기대가 투자 판단에 더 중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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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