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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피 정말 3000 갈까…증권가 내년 목표치 줄상향

잇따라 지수 상단 3,000 이상 전망…글로벌 IB도 가세

 

연말에 코스피가 상승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줄줄이 내년 코스피 목표 지수로 3,000 이상을 내놓고 있다.

   

10∼11월에 증권사들이 2021년 연간 전망 보고서를 낼 때만 해도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 상단으로 2,700∼2,800 안팎이 대세였다.

   

그러나 내년 전망이 무색하게 이미 올해 코스피는 2,700선을 돌파해 2,800선에 바짝 다가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내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2,700대로 제시한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잇따라 목표 지수를 조정했다.

   

10월 말에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100∼2,700으로 잡은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년 지수 상단을 3,150∼3,200으로 전망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가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증시는 글로벌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할인 폭을 줄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저금리로 투자 대상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60조원을 넘는 증시 대기 자금 때문에 지수 하단도 과거보다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도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10월 말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2,100∼2,700로 제시했다가 7일 자 보고서에서 2,100∼3,000으로 상단을 30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박승영 연구원은 "현재 128조원으로 예상되는 내년 순익 컨센서스의 10% 상향을 가정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을 역사적 고점인 13배까지 적용했다"며 "파운드리, 배터리, 전기차 등이 코스피 이익 수준을 높일 가능성을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11월 중순 연간 전망 보고서의 2,760에서 3,000으로 올렸다.

   

조익재 연구원은 지난 11일에 낸 보고서에서 "11월 이후 예상 이익이 빠르게 증가해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했다"며 "내년은 저금리 환경에서 기업 성장성이 2013년 이후 8년 만에 회복하는 해라는 점을 고려하면 PER을 11배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지금까지 대신증권(3,080), 현대차증권(3,000), 흥국증권(3,000) 등이 내년 코스피 목표치 3,000 이상을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차별적인 성장과 펀더멘털 동력이 유지되고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압력이 내년에도 유효해 한국 기업 이익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업이익 상향 조정에 따른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계속 이동하는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이 가세하면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코스피 3,000 전망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도 가세했다.

   

JP모건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의 이익 증가를 전망하며 내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3,200으로 제시했다.

   

JP모건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낙관론과 기업 실적 회복 가시화, 대형주 가운데 헬스케어와 배터리 비중 증가, 2021∼2022년의 실적 개선 전망 등이 가치평가 상향을 뒷받침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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