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부터 고르지 못한 치열과 주걱턱이 고민이었던 A씨는 최근 치아교정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위, 아래 교합이 맞지 않아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는 인상인 것 같아 자존감까지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A씨는 방문한 치과에서 심한 부정교합(반대교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설명을 들었다.
부정교합은 생각보다 다양한 부분에서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위, 아래턱이 반대로 되어 있어 정상적으로 치열이 맞물리지 않아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구강질환들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고르지 못한 치열 때문에 음식물이 치아에서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생기는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심미적으로는 퉁명스럽고 화가 난 것 같은 인상까지 줄 수 있어 사회생활에서 큰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대부분 의료진들은 성장이 끝난 성인일지라도 위, 아래턱과 치열을 바로 잡는 교정치료를 권한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면 치과 선택에 대한 신중함이다.
사람마다 치열과 부정교합의 심한 정도와 상태에 따라 목표하는 이상향이 다 다른데 일률적으로 치료된다면 치료 후 만족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한 치열 교정이 아닌 턱의 부정교합도 개선을 원한다면, 오랜 시간 치아교정 한 분야만을 진료하면서 얻은 다양한 노하우로 각 환자에게 맞는 체계적인 교정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이런 기준에서 보자면, 교정치료는 치아교정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 치아교정과전문의는 단순히 외관적으로 가지런한 치열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턱, 잇몸과 연조직, 구강 기능과 건강, 턱관절 등 다양한 부분들을 고려하여 교정치료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위, 아래턱의 맞물림, 치열의 배열과 교합, 웃는 모습, 얼굴의 비율과 대칭성, 치열과 턱의 돌출, 치아와 잇몸에 손상을 주지 않는 치료법 등, 전체적인 구강 건강의 밸런스와 안모의 심미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1년에서 2년 정도 걸리는 치아교정의 경우 비용과 시간적 부담이 큰 만큼 처음부터 교정과 전문의와의 깊이 있는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치료계획을 짜는 것과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목표를 갖고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 있는 지료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교정 중간이나 이후에 필요한 타과의 진료는 협진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사랑니 발치나 충치 치료, 신경치료, 임플란트 치료는 교정과 전문의가 아닌 해당 분야에 오랜 경험과 기술을 가진 의료진과 협의하는 것이 좋다.
글 : 선릉역 연세백치과 백형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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