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구름많음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7.4℃
  • 흐림서울 4.4℃
  • 흐림대전 8.7℃
  • 흐림대구 6.6℃
  • 흐림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9.2℃
  • 흐림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9.5℃
  • 맑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4.5℃
  • 흐림보은 5.4℃
  • 구름많음금산 7.8℃
  • 구름많음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6.5℃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HEALTH & BEAUTY

[건강칼럼] 성인 60%가 경험하는 어깨통증, 심각한 어깨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40~50대 이상에게 어깨통증은 매우 익숙한 증상이다. 어깨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부위인 데다 컴퓨터나 휴대폰 등을 장기간 사용하거나 무거운 것을 반복적으로 드는 등 평상시 혹사되기 쉬운 곳이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 중 60% 이상이 어깨통증을 경험해 봤다고 답했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는 어깨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어깨통증은 특히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추위로 인해 근육과 혈관 등이 경직되면서 신경을 자극, 통증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야외 활동을 삼가고 전체적으로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관절의 신축성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어깨질환에 걸리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어깨 내부는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깨질환의 종류도 다양하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이 있는데 중년층 이상의 환자들은 어깨통증을 느끼면 무조건 오십견이라고 인식, 그저 어쩔 수 없는 노화 증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만 한다고 해서 어깨질환을 치유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질환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나 동결견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외상 등 특별한 이유가 없이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통증이 시작되어 악화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한다. 하지만 방치하면 수면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야간통이 심해지고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워 지기도 한다.

다른 어깨질환도 양상은 비슷하다.

 

어깨통증이 나타나고 어깨의 운동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팔을 들어올리거나 물건 등을 옮길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물론 각 질환에 따라 통증의 양상이 다르고 제한되는 운동 범위도 달라지지만 의학적 지식이 없는 환자가 자가 진단으로 차이를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풍부한 임상 경험을 지닌 의료인과 첨단 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는 의료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을 비롯해 대부분의 어깨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을 하지 않고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에 이를 수 있다.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운동치료, 재활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존재하며 이 중 도수치료는 통증을 완화해주고 증상의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별도의 약물을 투입하지 않고 전문 치료사가 직접 손으로 병변 부위를 교정, 치료하기 때문에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등도 비교적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다만 물리적으로 힘을 가해 치료를 하기 때문에 질환의 양상이나 환자의 건강상태 및 신체구조를 면밀히 파악해 진행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치료사의 노하우와 숙련도가 치료만족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도수치료 분야에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치료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예후가 좋고 치료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어깨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부천 성모편한통증의학과 박희상 대표원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