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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BEAUTY

[건강칼럼]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겨울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악화될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분기 기준 전 국민 총 진료비는 사상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국민이 늘어나 감염성 질병에 걸리는 환자가 그만큼 줄어든 영향이라고 해석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짐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지적한다. 해마다 진행되는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는 사람이 많아 국민 건강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러한 만성질환은 한 순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검진을 받고 복용 약물의 종류나 양을 조절해야 하는데 무작정 병원을 피하고 약이 다 떨어져도 차일피일 검사를 미룬다면 결국 큰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기온이 영하로 뚝뚝 떨어지는 겨울 날씨도 만성질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실내외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쉽게 혈압이 오를 수 있다. 혈압의 급격한 상승은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들은 겨울철 체온 유지에 힘써야 한다.

 

꾸준한 운동은 건강 관리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습관이지만 고혈압 환자라면 겨울철 새벽 운동은 삼가는 편이 바람직하다. 밤새 따뜻한 집안에 머물다가 갑자기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마주하게 되면 혈압이 가파르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급적 실내 운동을 하거나 기온이 많이 올라간 낮 시간대에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활동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겨울은 당뇨 환자들에게 위협적인 계절이다. 긴긴 겨울 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야식을 먹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당뇨를 앓고 있다면 식사량을 엄격하게 조절하는 편이 낫다. 다른 계절에 비해 음식을 덜 먹는다는 생각으로 식단 관리를 해야 하며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몸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며 정해진 병원 검진을 임의적으로 건너뛰지 않는 것이다. 이는 만성질환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감염병 전염을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마음대로 건너 뛴다면 자칫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해에는 건강검진을 생략한 수검자가 너무 많아 이례적으로 검진 기간을 연장할 정도였다. 현재 별 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2년에 한 번 진행하는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암이나 만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안전한 검진 환경을 제공하고 신속한 검진 프로그램을 보유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겨울철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안양 삼성열린내과 이정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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