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동식 와인칼럼니스트) ‘축제와 열정의 나라’ 스페인으로! 지난달 말, 노트북과 고프로 등 취재 장비를 챙기고 비행기 트랩에 올랐다. 14시간의 지루함 끝에 드디어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 일상 업무가 한창인 오후 4시 10분, 이방인을 향한 무심한 푸른 눈길이 차라리 마음 편하다. 스페인의 포도 재배 면적은 160만 헥타르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와인 생산량은 세계 3위에 머물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과 가까운 이베리아 반도의 고온·건조한 기후와 척박한 토양이 포도 생산량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마드리드 도착 이튿날부터 라만차와 알리칸테 볼베르 와이너리를 거쳐, 바르셀로나 인근 호메세라까지 단숨에 달려갔다. 호메세라는 가성비 좋은 까바(스파클링 와인의 스페인 명칭) 산지로 스페인 최대 규모 와이너리다. 이어서 고전과 미네랄 맛 가득한 도시, 카탈루냐 프리오라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베리아 반도 북동부지역, 비록 규모는 작지만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유명 와이너리가 몰려있는 곳이다. 실제 프리오라트는 리오하와 함께 스페인에서 딱 두 곳뿐인 최고등급 와인(DOC/DOQ) 생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레드 93%
(조세금융신문=김동식 와인칼럼니스트) 포르투갈 와인의 최대 경쟁력은 ‘다양성’이다. 이곳 와인메이커들은 현재, 250개 이상의 토착 포도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오랜 전통과 새로운 블렌딩 기술 적용이 핵심전략이다. 여러 품종 조합을 통해 포르투갈만의 독특한 와인을 생산,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블렌딩 양조기술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적절하다. 한국 시장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6월 29일 ‘2023 포르투갈 와인 세미나’가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렸다. 포르투갈와인협회가 주최하고 소펙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협회 소속 전문강사 소피아 살바도르가 진행했다. 행사1부에서는 포르투갈 와인의 역사와 토양 및 기후, 지역 특성 등이 소개됐다. 포르투갈 포도는 강수량이 풍부한 대서양과 온화하고 따뜻한 지중해, 일교차가 큰 대륙의 영향을 받고 자란다. 또 다양한 타입의 토양(떼루아)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로, 화강암과 편암, 점토질, 석회암 등이 공존한다. 포르투갈은 세계 9번째 와인 수출국이자, 세계 10번째 와인 생산국이다. 이어 2부 행사는 포루트갈의 대표적 와인 6개 종류의 테이스팅으로 진행됐다. 그 중 변별력이 큰 3종류를 소개한다. 가장
(조세금융신문=김동식 김동식 와인칼럼니스트) "와인 시음회가 돌아왔다" 코로나 팬데믹 선언 4년 차,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 해제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와인 수입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감염공포로부터 심리적 안정을 찾은 고객들의 와인 시음회 참가신청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것. 최근 동원와인플러스(수입사)는 서울 강남지역 한 와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2023 D 서울 시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미 판매를 시작했거나, 올 상반기 론칭 예정인 신규 와인들을 대거 선보였다. 그와 함께 현지 와이너리 소속 각 지역 디렉터가 직접 참석, 유통 방식 및 브랜드 관련 신화 같은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시음회 참석 대상이 업계 전문가이고, 오랜만에 열린 행사였음에도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탈리아는 물론 미국과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등 모두 6개국 14개 브랜드의 와인이 맛과 향을 뽐냈다. 그 중 프랑스 론과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생산된 네 종류 와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지역 와인은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지만, 그 가치에 비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먼저 스페인 알리칸테 지역 보데가스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