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동행 (父子 同行) / 김선목 세월을 쌓아 올린 노령은 노환의 침대에 노구를 깔고 단골손님 같은 왕래가 안타깝지만 동행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세월에 닳아 버린 다리를 부축하던 지팡이도, 고령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신발장에 홀로 서서 울고 있지만 의자에 기댈 수 있음이 다행스럽습니다. 세월에 말라 버린 오감이 주름에 가려 눈과 귀가 어두워지지만 볼에 입맞춤하듯이, 큰 소리로 귀를 열고 소통할 수 있음이 다행스럽습니다. 세월이 훑어 내린 여생은 단골집을 향해 돌봄을 끌어안고 자효의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지만 동행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시인] 김선목 경기 화성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이사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전) 대한문인협회 경기지회 지회장 저서: ≪시집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짧은 기간에 노령화가 되어버린 우리나라를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죽고 싶어도 마음대로 죽을 수 없고 생명을 연장해 가긴 하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은 따라 주지 않고 노후는 준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이 많다. 삶을 다해 자녀들에게 헌신했지만, 그 만큼 부모를 돌보
그리운 어머니 / 김선목 찔레꽃 향기로운 내 고향 오솔길 아침 햇살 한 아름 안겨올 때면 내 맘에 피어나는 어머니 생각에 그리워 그리워서 먼 하늘 바라보며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를 불러봅니다 보고 싶은 나의 어머니......, 그리움이 밀려오는 달빛 고운 밤 소쩍새 우는 소리에 애절한 마음 가슴에 밀려오는 어머니 생각에 보고 싶고 보고 싶어서 저 먼 달을 보며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를 불러봅니다 보고 싶은 나의 어머니......, [시인] 김선목 경기도 화성 출생 / 호는 海山 2015년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경기지회 지회장 <저서>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공저> 현대 시를 대표하는 명인명시 특선시인선(2016~2018년) 문학이 흐르는 여울목 <움터> 경기지회 동인지 창간호 <햇살 드는 창>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작품집 <비포장길> 문학 어울림 동인지<어울림> [시감상] 박영애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더욱 생각나는 부모님입니다. 김선목 시인님의 ‘그리운 어머니’ 시를 보면서 보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