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놀란 가슴을 채 진정시키기도 전에 상상도 하지 못했던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동시다발적으로 투하한 미사일 5000발. 이로 인해 최대 명절인 ‘초막절’ 축제를 즐기고 있던 민간인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로켓에 포격되거나, 그 자리에서 인질로 잡혀가는 참상을 당하게 되었고, 이것이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또 한 건의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그간 여러 형태로 간간이 크고 작게 일어났던 일이지만 이번 전쟁은 21세기에 인간이 이렇게 야만적이고 잔혹할 수가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정말 인류애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사상자를 양산한 잔인한 전쟁입니다. 대니 보이(Danny Boy)-전장에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노모의 노래 1913년에 나온 아일랜드의 노래로서 아일랜드의 항구도시인 ‘런던데리(Londonderry)’의 전통 가락에 영국의 ‘프레데릭 웨덜리(Frederic Weatherly)’가 가사를 붙인 곡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 목동아’라고 알려져 있는 이 노래는 영국과의 전쟁에 나가 소식이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아드리아해를 품은 아름다운 섬, 베네치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탈리아의 문화의 도시 베네치아. 예로부터 유럽에서는 ‘베네치아’라는 도시를 경험하면서 솟아난 감성을 예술로 표현한 많은 작곡가가 있었는데 그 많은 곡들 중에서도 멘델스존이 작곡한 ‘베네치아의 뱃노래’를 소개합니다. 배, 강, 뱃사공, 은은한 미풍 배를 타고 강을 예찬하며 유유자적하는 행위보다 낭만적인 일이 있을까요. 배, 강, 뱃사공, 은은한 미풍... 이러한 요소들은 예술가들로 하여금 실로 음악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마법이 있습니다. 사실 ‘뱃노래’라는 제목의 아이템은 이번에 소개하는 멘델스존 외에도 쇼팽이나 차이코프스키, 포레 등 여러 작곡가들이 자주 곡을 지어 연주하곤 하던 소재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곡이 수록되어 있는 멘델스존의 피아노곡집 ‘무언가(無言歌)’는 그 제목에서 먼저 알 수 있듯이 ‘가사가 없는 노래’라는 의미를 지닌 피아노 독주곡입니다. 무언가곡집은 두 곡을 제외하고는 전체가 피아노 독주용으로 작곡이 되었는데, 비교적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편이면서 사이즈가 아담하여 소품으로써 많은 피아니스트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아스트로 피아졸라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의 작곡자이자 반도네온 연주자입니다. 그는 주로 춤곡으로 작곡되고 연주되어 오던 탱고를 순수한 연주음악으로 승화시킨 누에보탱고(Nuevo Tango-자유로운 탱고)의 개척자이기도 하지요. 여러 클래식 작곡가들이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사계’를 작곡하여 발표했듯이 피아졸라 또한 비발디의 ‘사계’ 영향을 받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작곡하였습니다. 그의 고향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표현한 작품인데, 원제가 <4계절의 포르테냐(Cuatro Estaciones Portenas)>이며, 부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입니다. 이 곡은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순서로 시간을 두고 작곡을 하였다가 나중에 하나로 합쳐서 하나의 작품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았던 삶 어려서부터 반도네온을 접하기는 했지만 피아노와 작곡 등 클래식음악을 깊이 공부했던 그는 성인이 되어 탱고를 접하게 되면서부터 낮에는 교향곡을, 밤에는 탱고를 작곡했습니다. 이 시절의 이중적인 음악인생에 대해 ‘나는 마치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은 삶을 살았다’라고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당신의 창문에 비둘기가 온다면 사랑으로 다뤄주세요. 그건 내 자신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잘 이야기 해주고 꽃들로 장식 해주세요. 그것은 나의 것입니다.” 흰색의 비둘기에게 마음을 실어 보낸다 기원이 되는 이야기는 바야흐로 B.C 4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페르시아의 다리우스(Darius)왕은 아테네 정복이라는 꿈을 안고 야심차게 그리스침공에 들어갑니다. 당시 최대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던 페르시아의 군사력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그리스에 쳐들어갑니다. 하지만 예상이 여지없이 빗나가고, 보잘 것 없어 보이던 그리스군에 그만 패배하는 치욕을 당하고 맙니다. 피격을 받아 바다에 침몰하기 시작한 페르시아의 함대와 바다에 빠지게 된 군인들. 그때, 페르시아군이 출정할 때 함께 승선시켰던 통신용 흰 비둘기들이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그 흰 비둘기들이 바다에 표류하던 안타까운 선원들의 소식을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달해준다는 이야기. 입으로 입으로 전해 내려오던 이 이야기가 바로 이 곡의 모티브가 됩니다. 후에는 하바네라 항구에서 비둘기에게 순정을 담아 전달한다는 의미도 실려 다소 낭만적인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19세기의 낭만주의 작곡가 막스 브루흐의 첼로 협주곡 한 곡 소개합니다. ‘Kol Nidrei(콜 니드라이)’입니다. Kol Nidrei는 원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히브리 선율을 토대로 한 아다지오’라는 긴 제목을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Kol Ndrei의 어원은 ‘모두 맹세하세’라는 아람어에서 유래했는데 ‘신의 날’이라도 해석하기도 합니다. 히브리의 예배의식에서 부르던 이 노래를 작곡가 브루흐가 첼로와 하프를 위한 환상곡 형식으로 재창조했습니다. Kol Nidrei - 콜 니드라이 유대인이지만 유대교인이 아닌 루터교인이었던 그는 그의 가문에 흐르는 종교적 신념이 내재된 곡들을 많이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음악은 꿀보다도 달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곡에 그런 그의 음악적 신념이 주는 달콤함과 종교적 신앙심까지 더했습니다. 감상해보면 정신적으로 위로를 받고 경건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한편, 낭만적 성품을 지닌 그가 음악사적으로 낭만시대로 분류하는 때에 태어나 살면서 재능에 날개를 달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기도 합니다. 첼로가 주는 조용함, 애수, 로맨틱한 감성까지 모두 전달되는 이 곡은 성가에서 따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옴브라 마이 푸-아, 편안한 나의 그늘이여! 헨델의 ‘라르고(Largo)’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세르세>라는 오페라의 1막에서 나오는 노래입니다. 기악연주로는 피아노와 첼로 등의 악기가 사용된 편곡으로도 연주되고 있습니다. ‘라르고’라는 말에 담긴 의미처럼 이 곡은 매우 느린 곡이기 때문에 자칫 장송곡으로 오해가 생기기도 하지만, 실은 위안과 애틋함을 느끼게 하는 힐링음악입니다. 음악의 어머니 헨델 헨델은 ‘음악의 어머니’로서 추앙받으며, 종교음악인으로서 음악사에 귀한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바하와 비슷한 바로크 시기에 활동한 음악인이지요 오페라 <세르세>는 1738년 헨델이 병환으로 육체의 마비를 딛고서 힘들게 올린 작품입니다. 그의 마지막 오페라입니다. 하지만 육체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올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오페라와 달리 극에 코믹적인 요소가 첨가되어 있고, 화려한 아리아 대신 단순한 노래들이 많아 작품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이 혹평의 전반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거기에다 기존에는 카스트라토(castrato, 거세가수)가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수십 대의 하프가 만드는 울림, 상상만 해도 황홀한 그 하모니가 펼쳐집니다 음악의 신 ‘아폴론’. 그리스의 신화 속에 등장하는 아폴론의 손에는 ‘하프’가 들려 있었습니다. 그래선지 하프는 신들이 가지고 놀았던 ‘천상의 악기’라는 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곤 했지요. 이처럼 천상의 영역에 있던 하프를 우리 생활로 끌어들일 수는 없을까에 대한 고민 끝에 켈틱하프를 중심으로 한 <코리아 하프오케스트라>가 창단되었습니다. 이제 신들의 악기 하프가 날개를 접고 우리 곁으로 들어옵니다. 천상의 악기로 인식되던 하프가 이제는 우리 곁으로 가까이 들어옵니다 대중과 소통하고 함께 즐기며, 음악과 함께 노는 삶을 추구하는 생활음악의 선구자, 제임스 정 교수님을 위시하여 창단된 ‘코리아 하프오케스트라(이하 K-하프 오케스트라)’가 하프의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대부분의 오케스트라에서 볼 수 있는 그랜드하프 대신, 현의 수가 작고 무게가 가벼우며, 휴대하기까지 편한 모습의 켈틱하프를 사용한 것이 놀라운 신의 한 수입니다. 켈틱하프 오케스트라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 오케스트라인 만큼, 그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켈틱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은 호기심과 욕구가 충만한 타고난 여행가입니다. 음악적 영감을 얻기 위해 어디든 맘 편히 다니며 세계여행하기를 좋아했던 그와 그러한 그를 뒷받침하기 충분히 부유했던 그의 가정은 그가 짧은 생애동안 주옥과 같은 명곡을 탄생시키기에 너무나 환상적인 조합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끈끈했던 남매애를 자랑했던 누나 ‘파니 멘델스존(Fanny Mendelssohn)’의 죽음과 그로 인한 고통의 기간을 제외한다면 그의 대부분의 인생은 굴곡 없이 평탄했습니다. 그래선지 멘델스존의 음악은 대부분 평온하고 행복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이라는 별칭이 잘 어울립니다. 멘델스존의 음악을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생활에서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기 위한 음악으로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그런 멘델스존이 유럽여행을 할 당시에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후 작곡한 곡입니다. 멘델스존은 여행지에서의 낯선 풍경과 그 설렘 같은 감정들을 음악으로 이 곡에 담아내었습니다. (그는 물론 미술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어서 이 풍경들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답니다.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튀르키예에서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하여 현재까지 3만 5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인접한 시리아까지 합쳐 엄청난 피해를 입으며 각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8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오스만, 비잔틴, 히타이트제국 등의 풍부한 문화가 숨쉬고 있는데, 가치를 측량할 수 없는 수많은 유산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렸습니다. 동서양문화의 퇴적층 역사 속의 튀르키예, 그리고 그 찬란한 문화가 낳은 음악을 소개합니다. 튀르키예의 음악은 유럽과 아시아에 인접하여 두 문명이 만나 조화, 충돌을 하며 만들어진 독특한 색깔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아라비아나 페르시아의 몽환적인 느낌도 있고, 그래서 더욱 신비한 빛깔을 냅니다. 튀르키예의 음악은 원래 그리스로부터 영향을 받아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오스만제국의 군대 음악이 유럽으로 유입되면서 17~18세기의 유럽에서는 한때 튀르키예의 음악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동명이곡인 <터키행진곡>이 작곡된 시기도 바로 이때입니다. 모차르트는 그의 작품 piano sonata No.11, K.331에서 alla turca(터키풍으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토카타와 푸가’는 푸가의 대가로 인정받던 바흐가 24살의 젊은 시절 작곡(1703-1707)한 오르간 곡입니다. 누구나 첫 소절을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띠리리, 띠리리리리-짠!” 젊은 바흐의 힘이 넘치는 분산화음의 열정이 특징인 곡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면적이며 차분해지던 바흐의 후기음악과는 사뭇 대조적이죠. 바흐는 궁정악단에 속해있으면서 종교음악을 주로 작곡했지만, 당시 가장 핫한 악기였던 최정상 오르가니스트로서 그는 일반적인 오르간곡도 자주 작곡하고 연주했습니다. 특히 이 곡은 오르간의 성능을 최대치로 올린 화려한 매력을 뿜어내는 곡입니다. 피아노가 악기로써 발전이 아직 이루어지기 이전의 시절, 한때 ‘악기의 여왕’ 자리를 지키고 있던 건반악기인 오르간의 화려함과 강렬함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곡이라 할 수 있죠. 토카타와 푸가란? ‘토카타’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토카타는 화려한 기악곡의 일종으로 프렐류드나 환상곡처럼 화려한 기교를 뽐내며 자유로운 형식을 갖춘 건반악기를 위한 곡입니다. 또한 ‘푸가’는 17세기에 독일에서 발전된 형식이며, 일반적으로 ‘토카타’가 오면 ‘푸가’가 뒤따라 오게 되어있는데, 토카타를 따라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오랜만에 샹송을 들고 왔습니다. 겨울엔 꼭 한 번 들어 주어야 하는 노래. ‘눈이 내리네’입니다. 첫 가사는 무척 자주 들어봤을 겁니다. “Tombe la neige(똥브~라 네쥬~)” 프랑스어의 원어 발음이 익숙치 않던 옛 시절에는 그 뭉글뭉글하고 생소한 발음이 개그의 소재가 되어 웃음을 주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눈 내리는 날 오지 않는 연인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 추위와 침묵, 절망으로 새까만 맘과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듯 내리는 새하얀 눈의 대비. 거기에 슬픈 가사의 내용만큼이나 구슬프고 낭만적인 멜로디를 베이스로 놓은 명곡입니다. 살바토르 아다모(Salvatore Adamo) 작사 작곡을 한 살바토르 아다모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벨기에에서 자란 작곡 작사가 겸 가수입니다. 그는 비록 가난한 광부의 아들이지만 부모의 교육열 덕분에 카톨릭 부속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음악과 문학에 재능을 발휘하여 여러 오디션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고, 이미 십대에 1962년 “샹 뚜아 마미(Sans Toi Ma Mie-그대 없이는)를 히트 시킨 그는 이듬해 1963년, 연이어 ‘눈이 내리네’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이번 호에서는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이 포근해지는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신데렐라> 이야기 모두 아시지요. 오페라에서도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오페라 <라 체네렌톨라(La Cenerentola)>입니다. 1817년 초연한 로시니의 2막짜리 오페라 작품이죠. ‘라 체네렌톨라’는 이탈리아식의 신데렐라 표기로서 ‘재투성이’라는 뜻이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샤를 페로의 동화 <신데렐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우선 새엄마 대신 새아빠가 등장한다는 것, 마법의 변신이 없고, 유리 구두 대신 팔찌가, 요정 대신 왕자의 스승이 등장한다는 점 정도입니다. 당시 유럽의 1815년에는 ‘워털루 전쟁’의 발발로 무척 암울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로시니는 사람들의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동화의 줄거리를 모티브로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이 때의 로시니는 그 명성이 빈 사교계의 최고였는데 심지어 베토벤을 능가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안 되는 일이지요. 그는 이 작품을 22일만에 완성했는데, 타이트한 일정 탓에 초연 전날까지도 작곡을 하여 신곡을 넣는가 하면, 촉박해서 미처 작곡을 못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창작을 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점, 저작권. 또한 음악인들에게 공공연히 일어나는 문제, 저작권분쟁. 지적재산에 속하는 저작권은 본인이 만든 음악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권리입니다. 내가 만든 창작물의 권리가 나에게 있고 그 권리를 행사한다는 것이죠. 근래에는 유형자산보다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보니 더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나의 무형재산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음악인들에게도 필수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내 음악을 남의 이름을 빌려 발표한 작곡가가 있습니다. 바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1875~1962)입니다. 역저작권 발표, 크라이슬러 크라이슬러는 자신의 곡을 발표할 때 그의 순수 창작곡인데도 다른 작곡가의 이름으로 종종 발표하곤 했습니다. 유명한 작곡가의 곡이지만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악보를 정리해서 출판하는 등의 형태로 말이죠.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크라이슬러의 대표작인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아름다운 로즈마린”이 실린 소품집 또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요제프 라너(Joseph Lanner 180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음악계의 다빈치 – 생상스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이자 리스트에 비견될 정도의 초견을 가진 피아니스트, 2살 때부터 절대음감으로 작곡을 한 작곡자이자 지휘자, 문학과 과학에 뛰어난 천재이며 또 심리학자… 모두 ‘생상스(saint-saëns)’라는 인물을 지칭하는 단어들입니다. 음악은 물론이요, 과학과 인문학, 천문학, 점성술까지도 탐구한 학자였으니 그에게는 일상의 모든 것이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각 분야의 학문이 뇌에서 시냅스로 교류하며 끊임없이 자극을 주고 받았을 것입니다. 즉흥적이며 개성이 강한 수백 곡의 작품을 남긴 음악인으로서 볼 때, 생상스는 작곡과 편곡에 모두 능통했던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동물의 사육제 작품 〈동물의 사육제〉는 1886년 그의 나이 51세 때 휴가지에서 작곡되었습니다. ‘동물의 사육제’라는 의미는 쉽게 말해 ‘동물의 축제’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순절 기간을 지내면서, 동물들이 사순절을 즐긴다면 어떤 식으로 지낼지 상상을 하고 그것을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하지요. ‘동물’이라는 개념과 ‘음악’이라는 개념을 엮었을 때 그가 가진 다방면의 지식들이 결합하여 서로 연동이 되며 그 작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귀뚜라미 소리가 스산한 가을의 문턱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가을에 어울리는 곡 베토벤의 ‘월광’을 가져왔습니다. 3악장까지 있는 곡이지만 가을에 감상하기 좋은 1악장을 소개합니다. 월 광 ‘월광’은 베토벤이 당시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줄리에타 귀차르티에게 헌정한 곡입니다. 이 시기의 베토벤은 청각장애가 점점 심해지고 연인과의 결별로 많은 정신적인 고통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유서까지 쓸 생각을 할 정도로 그의 인생 중 가장 힘든 시절이었지요. 그래서인지 다단조의 1악장은 여타 다른 소나타와 다르게, 조용하고 슬프고 약간은 비장한 기운도 느껴집니다. 베토벤은 이 곡의 표현에 대해 ‘환상곡풍의 소나타’라는 부제를 남겨놓았을 뿐이지만 그의 사후 5년 뒤에(1832년) 음악평론가 루드비히 렐슈타프가 1악장에 대해 ‘달빛이 비친 루체른호수 위에 떠있는 흔들리는 조각배’와 같다는 표현을 한 연유로 ‘월광’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첫 소절부터 등장하는 셋잇단음표의 반복은 뱃노래처럼 마치 작은 배 한 척이 잔잔한 호수 위에서 출렁이듯 들리기도 합니다. 이 곡을 연주할 때는, 평론가들에 의해 지어진 제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