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낮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며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 이후 1년 6개월(566일) 만이다. 오찬은 상춘재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사전 의제 설정 없이 주요 국정 현안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과 산업위기 대응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신속 처리 등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국회에서 가동된 국정상설협의체의 역할을 살려가기 위한 '협치의 제도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통합을 위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긴급생활자금 지원에 힘입어 고기 소비가 늘면서 삼겹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1kg당 2만3827원으로 2017년 7월 26일 2만4267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비싸졌다. 삼겹살 가격은 지난 2월 14일 1만4476원을 저점으로 다소 등락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2만3천476원으로 전일보다 1천205원이 뛰었고 22일 260원 떨어졌다가 25일과 26일 각각 522원과 89원이 증가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삼겹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시점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때와 겹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삼겹살 소비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격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점도 삼겹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겹살 가격은 이달 14일 2만1847원에서 26일 2만3827원으로 2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 지난 4월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전월보다 크게 줄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11조4719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6436억원(28.8%) 감소했다. 기업공개는 한 건도 없었고 코스닥 상장법인의 유상증자만 2건 있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1조4233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2230억원(27%)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4조22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860억원(60.2%) 증가했다. 채무 상환 목적으로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했기 때문이다. 등급별 발행 규모는 AA등급 이상이 4조300억원으로 95.5%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늘었지만 금융채(5조8310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1조3723억원)은 각각 48%, 23.3%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위축이 지속되면서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총 100조8723억원으로 전월 대비 32조3455억원(24.3%) 감소했다. 4월 말 기준 기업어음 잔액은 3조7064억원(2.0%) 감소한 184조1102억원, 단기사채 잔액은 1조5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 부동산(주택) 가격도 오르는 현상이 금융위기 이후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와 박사 과정인 이보형 마콜 컨설팅 그룹 대표의 '금융위기 전후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의 상호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의 활성화는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주택시장의 활성화는 오히려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런 결과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방법은 1999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의 코스피지수, 코스닥지수,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지수, 한국은행의 총통화(M2), 1일 콜금리를 변수로 한 벡터자기회귀(VAR) 모형이 활용됐다. 논문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사이에 뚜렷한 장기 상호관계가 나타나지 않았고 서로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두 시장 간의 뚜렷한 장기 관계가 발견됐다. 주식시장의 성장은 부동산 시장과의 동반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동산 시장만의 활황은 오히려 주식시장을 약세장으로 만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가 주식시장으
고등학교 3학년 이하 학생과 유치원생의 2차 등교수업 및 등원이 27일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까지 나오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질환은 현재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발생해 13개국으로 퍼진 상태로, 국내에서는 정부가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 하루 만에 의심 사례가 등장했다. 방역당국이 전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서울 의료기관에서 2명(10세 미만 1명·10대 1명)의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1명은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 정의에 부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명칭 그대로 두 개 이상의 신체 기관에 중증 상태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병에 걸린 소아·청소년은 대체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병원체)이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환자 상당수가 코로나19 진단검사나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의료계에서는 소아·청소년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27일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수업이 미뤄진 지 거의 3개월 만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과 경기, 경북 일부 학교와 유치원에서 등교와 등원을 미루기로 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등 약 237만명이 학교·유치원에 등교한다. 애초 등교 시작일로 따지면 꼭 87일 늦게 교문 안으로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이들 학생의 등교는 20일 고3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고 가을에 재유행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학교와 유치원의 교육 및 돌봄을 무한정 미룰 수 없다는 판단하에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했다. 등교 학생 수를 조절하는 등의 다양한 분산책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고2 이하 학생들의 등교로 지난주 고3에 더해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2,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3분의 1가량이 등교하게 된다. 진로·취업 때문에 매일 등교하는 고3과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두 계단 밀렸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6421억8000만달러로 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2018년 8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캐나다(8위)와 러시아(9위)에 밀렸다. 명목 GDP란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가격(당해연도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실질 GDP가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를 보여준다면 명목 GDP는 한 나라 경제의 크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 간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는 명목 지표를 주로 쓴다. 한국의 GDP 순위가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12위→14위) 이후 11년 만이다. 이후 2009∼2012년 13위, 2013년 12위, 2014년 11위, 2015~2017년 10위, 2018년 8위 등으로 올랐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성장률이 1.4%로 OECD가 조사한 47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낮게 나타나면서 GDP 순위도 떨어졌다. 경제 패권 다툼 중인 미국(21조4277억달러)과 중국(14조3429억달러)은 약7조달러 격차를 보였다. 이
오늘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은 버스나 택시 탑승이 제한된다. 버스나 택시 기사가 '노마스크' 승객의 탑승을 거부할 수 있어 이용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해서 확산하자 생활 속 비말(침방울)을 통한 전염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버스나 택시, 철도 등 운수 종사자나 이용 승객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사례를 개선하기 위한 이 같은 내용의 '교통분야 방역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이 지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나 택시 등 각 운송 사업자와 운수 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탑승 거부 시 내리는 기존의 사업 정지 또는 과태료와 같은 행정처분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운수 종사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의 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유동성 위기에 놓인 대한항공[003490]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1조2천억원의 지원을 받기 위해 3천억원의 신주를 담보로 맡긴다. 25일 금융당국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180640]은 이날 오후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채권단과의 특별 약정을 위한 자구안 등을 의결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특별 약정에 따라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할 예정인 대한항공 발행 보통주 신주 전량(약 3천억원)을 담보로 제공받고 채권단에 처분을 위임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며, 대한항공 지분 29.96%(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한진칼은 지분율 유지를 위해 3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하기로 했다. 한진칼은 공시를 통해 "특별약정에 따른 해당 담보제공이 현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대한항공이 준수하기로 한 사항 중 특정 조건을 내년 말까지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담보 제공이) 2022년 1월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충격에 우리 경제가 전시상황이라며 재정역량을 총동원해 돈을 과감히 더 풀 전망이다. 고용과 수출 등 실물경제의 위축이 본격화하고 있어 더 과감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불을 끌 때도 빠르게 충분한 물을 부어야 빠른 진화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기조다. 정부가 1∼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뛰어넘는 3차 추경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코로나 경제위기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은 만큼 내년 예산안도 올해 이상으로 확장적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2024년까지 연평균 총지출 증가율도 현행(2019∼2023년) 6.5% 수준을 넘어서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3차 추경까지 편성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외환위기 당시 수준을 훌쩍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국가채무비율도 45%에 육박하게 된다. ◇ 문대통령 "더욱 과감한 재정의 역할 필요"…내년 나라살림 550조 넘어설듯 정부는 2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예산과 중기 재정운용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
IBK기업은행이 약 10년 전 이상 거래 적발을 위해 뉴욕지점의 자금세탁방지(AML) 프로그램을 개선해야 한다는 준법 감시인의 지속적인 건의에도 미온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법 감시인의 제안에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기업은행은 한 무역업체의 이란 제재 위반 사건과 관련한 위장 거래를 적시에 적발하지 못했다. 결국 기업은행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과 뉴욕주 금융청에 총 1천억원가량의 벌금을 내야 한다. 25일 기업은행과 미국 뉴욕 남부지검 간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20일 8천600만달러(약 1천49억원)의 벌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 검찰은 기업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기소를 2년간 유예했다. 합의서는 기업은행과 은행 뉴욕지점이 2011∼2014년 뉴욕지점에 적절한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는 것을 '의도적으로'(willfully) 이행하지 않아 미국 법을 위반했다고 적시했다. 뉴욕지점 내 준법 감시인의 지속적인 요청과 경고에도 기업은행이 적절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자원과 인력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합의문은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2011년 2∼7월 무역업체 A사가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명의 계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부터 24일까지 지급이 완료된 긴급재난지원금 액수가 총 12조7천136억원, 수령 가구는 2천15만가구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총예산 14조2천448억원 가운데 89.3%가 지급 완료됐다. 전체 지급 대상 2천171만가구 중에서는 92.8%가 지원금을 받았다. 전날 하루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분은 5만가구·338억원이다. 지급 형태별 신청 가구(누적 기준)는 신용·체크카드 충전이 1천415만가구로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지급액은 9조3천290억원이다. 이어 현금 286만가구(13.2%)·1조3천9억원, 선불카드 188만가구(8.7%)·1조2천474억원, 지역사랑상품권 126만가구(5.8%)·8천362억원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의 경우 각 카드사 홈페이지와 카드사 연계 은행 창구에서 내달 5일까지 받는다. 읍·면·동 주민센터 등을 통한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신청은 그 이후에도 접수한다. 신용·체크카드 오프라인 신청은 이날부터 요일제 적용이 해제돼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주민센터에서 하는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 신청은 지방자치단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신임 회장으로 김도형(53·사법연구원 24기) 법무법인 원 변호사가 취임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변은 지난 23일 정기 총회에서 김 변호사의 14대 회장 취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 변호사는 정기 총회 당일 취임했으며 임기는 2년이다. 앞서 김 변호사는 민변 회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해 지난 3월 투표를 통해 당선했다.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변호사는 민변 사무총장과 부회장,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가계를 덮치면서 저소득층이 특히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한 올해 1분기 가계 전체 소득은 증가했지만 소득 하위 10%만 눈에 띄게 소득이 감소했다. 특히 근로소득이 대폭 줄었다. 24일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가계동향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가계수지를 소득 10분위별로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10%에 해당하는 1분위 소득은 95만9천19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3.6% 감소했다. 4분위 소득도 감소했으나 감소율이 0.2%에 그쳐 작년 같은 분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나머지 분위는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2분위 1.7%, 3분위 1.6%, 5분위 1.3%, 6분위 1.6%, 7분위 2.1%, 8분위 4.9%, 9분위 5.4%, 10분위 7.0%로 소득이 많을수록 높았다. 전체 가구 평균 소득 증가율이 3.7%를 나타낸 가운데 하위 10% 가구는 거꾸로 소득 감소를 보인 것이다. 5분위별 분석에서는 1분위(하위 20%) 소득 증가율이 0.0%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10분위별로 나눠 세밀하게 들여다보니 저소득층의 타격이 더 뚜렷해진 셈이다. 10분위 중 1분위 소득
1인당 국민부담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1인당 국민부담액은 국민 한 사람이 내는 세금과 각종 강제성 연금 및 보험료 부담액을 합한 개념이다. 24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이 연도별 국세, 지방세(잠정 집계), 사회보장기여금 납부액을 집계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인당 국민부담액은 1014만1000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조세수입은 384조8000억원이었다. 국세가 293조5000억원, 지방세가 91조3000억원이었다. 4대 공적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과 건강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고용보험·산업재해보험 기여금과 보험료로 구성된 '사회보장기여금'은 지난해 총 139조6000억원이었다. 조세수입과 사회보장기여금 두 가지를 합친 총 국민부담액(524조4000억원)을 지난해 인구 수(5170만9000명)로 나누면 1인당 국민부담액이 1천14만1000원으로 산출된다. 1인당 국민부담액은 해마다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2013년 688만5000원, 2014년 720만원, 2015년 771만5000원, 2016년 841만1000원, 2017년 906만3000원, 2018년 981만7000원 등이다. 다만 지난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무증상 환자'들 때문에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증상 발현 후에 감염이 시작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무증상 상태에서도 쉽게 전파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증상이 없거나 미약한 감염 초기에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이 학원, 코인노래방, 술집 등으로 전방위로 퍼진 것도 상당 부분 무증상 상태의 확진자와 관련이 있다. 무증상 감염자 입장에서는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는 인식이 약해 경각심이 떨어져 사태를 악화시키는 측면도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클럽발 집단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더욱이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잇따르는 원인 중 하나로 무증상 전파를 꼽고 있다.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면서 'n차 전파'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되는데, 이들은 검사를 아예 받지 않거나 뒤늦게 검사를 받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진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오래 지역사회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코로나19 확산의 배경과 관련해 '은밀한 전파', '조용한 전파'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
이르면 연말부터 임대차 계약 갱신 거절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최소 기한이 계약 만료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연장된다. 20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법은 임대인이나 임차인이나 임대차 기간 종료 1개월 전까지 상대방에게 갱신 거절 통지를 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으면 기존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이 연장된 것으로 보는 '묵시적 계약갱신 제도'를 두고 있다. 하지만 1개월은 임차인이 다른 주택을 마련하거나 임대인이 새로운 세입자를 찾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주택임대차분쟁위원회 조정 절차는 현재 피신청인이 조정 신청에 응했을 때 개시되지만 앞으론 조정 신청이 접수되면 자동으로 조정 절차가 시작된다. 보증금 반환 등 분쟁 사례가 많은데, 집주인들이 세입자의 조정 신청에 응하지 않아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임대차 분쟁조정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고 실효성도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에는 조정 당사자가 조정 성립을 위해 수락 의사를 표시해야 하는 기간을 조정안 통지 후 7일에서 14일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20일 정례회의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비상장 제조업체 크레아에 대해 검찰 고발 등의 제재를 의결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에스엘[005850]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과징금 부과 및 검찰 통보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크레아는 2010~2014년 원·부재료 등의 제조원가를 당기비용으로 인식하지 않고 유형자산과 개발비로 임의 대체하는 방식으로 유형자산 등을 과대계상했다. 증선위는 크레아 및 전 대표이사에 대한 검찰 고발과 함께 증권발행제한 4개월, 감사인 지정 1년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에스엘은 2016~2017년 매출처의 단가인하 압력을 우려해 종속기업의 영업이익을 과소계상하거나 2018년 영업이익이 급감하자 영업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증선위는 에스엘을 검찰에 통보함과 동시에 감사인 지정 3년, 담당 임원 해임 권고 및 직무정지 6개월 등의 제재를 받았다. 에스엘에 대한 과징금 부과액은 향후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크레아의 감사인인 태성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 1명도 감사업무제한 3년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밖에 이촌회계법인은 감사 업무와 회계기록·재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1999년 도입된 뒤 시장 독점을 통해 서비스 혁신을 저해하고 사용자 불편을 낳는 공인인증서 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대신 국제 기준을 고려한 전자서명인증업무 평가·인정제도를 도입하도록 해 블록체인 등 다른 전자서명 수단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가계가 대출·카드사용 등으로 진 빚(신용)이 올해 3월 말 현재 1611조원으로,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주택담보대출이 15조원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 등 판매신용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부진의 영향으로 오히려 줄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말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1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611조3천억원으로 2002년 4분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1분기 가계신용은 작년 4분기 말보다 11조원 늘었다. 증가폭이 작년 4분기(27조7000억원)보다 크게 줄었지만, 작년 1분기(3조2000억원)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많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분기말 기준 1521조7000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17조2000억원 불었다. 역시 증가 속도가 작년 4분기(23조10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작년 1분기(5조1천억원)에 견줘 빠른 편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4분기 말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