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올해 내야 할 보유세를 줄이고,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 내에 팔려는 다주택자와 투자수요의 초급매물이 나오면서 지난달 말에 작년 6월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던 재건축 시세가 '황금연휴'를 타고 초급매물이 팔리면서 다시 슬금슬금 올라간 분위기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지난달 말 급매물 가격이 17억2천만∼17억5천만원으로 떨어졌다. 총선 직후 17억5천만∼18억원이던 시세가 보름여 만에 5천만원가량 더 내려간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직전 최고가인 21억5천만원에 비해 최고 4억원가량 내린 것이면서, 10개월 전인 작년 6월 시세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지난해 6월은 2018년 9·13대책으로 몇 달 간 약세였던 서울 아파트값이 막 오름세로 전환하던 시점이다. 그러다 이번 황금연휴를 맞아 호가가 다시 상승했다. 이 아파트 1층만 17억2천만원 선에 나와 있고, 중간층은 17억9천만∼18억3천원 이상으로 다시 5천만원 이상 뛰었다. 연휴와 주말을 거치며 초급매가 일부 소화되고 매수 문의가 늘자 집주인들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고 가격을 높인
정부가 황금연휴가 끝난 오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생활방역'으로 넘어갈지를 3일 결정해 발표한다. 생활방역은 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방역체계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불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춰있던 일상으로 복귀하되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이어가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서 2차례 생활방역 전환을 미루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지만, 이번에는 예정대로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하루 1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며 의료·방역체계가 감당할만한 수준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당장 종식되지 않는 만큼 사회·경제활동을 하면서 방역체계를 무너뜨리지 않는 '연착륙'이 필요하다. 단 해외유입과 국내 산발적 감염사례 발생이 끊이지 않아 언제든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45일간 거리두기 유지…'고강도' 1·2차→'완화' 3차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처음 시행한 건 3월 중순이다. 3월 22일부터 2주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1차로 시행될 당시에는 국내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나들었다. 국내 최대 집단감염 사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자금 투입 등 정부의 조치로 회사채 발행에 숨통이 트였으나 높아진 금리 수준이 진정되지 않아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3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4월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수요예측 목표액에 매수 주문이 미달하는 사례는 신용등급 'AA-'인 한화솔루션[009830] 외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채권시장에서는 여러 기업이 4월 회사채 발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회사채 수요예측 매수 주문이 모집액에 미달하는 사례가 4건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채 시장에서 4월은 만기 도래 물량이 많고 발행도 많은 시기로, 올해도 전체 만기 물량 총 50조9천억원 가운데 6조5천억원가량이 4월에 몰려 유동성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4월 들어 채안펀드가 'AA-' 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은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도 큰 고비를 넘긴 모습이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 시장은 안정을 찾고 있지만, 금리는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기업들의 부담이
올해부터 월세 수입이 있는 주택임대소득자들은 소득세 신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작년까지는 임대수입금액이 2천만원 초과인 경우에 대해서만 소득세 신고를 했지만 올해부터는 2천만원 이하도 소득세 신고를 하고 세금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임대소득이 동일하다 해도 모두 세금이 같은 것은 아니다. 본인의 급여 등 다른 소득 금액, 주택 가격(공시가격)과 면적, 임대사업 등록 여부, 임대 기간 등에 따라 납부해야 할 임대소득세가 최대 8배까지 벌어져 주의가 필요하다. ◇ 중소형 주택 미등록 임대시 임대소득세 최대 8배 더 내야 올해부터 2천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서도 과세가 시작되는 가운데 임대소득이 같더라도 주택 크기와 가격, 종합소득금액, 임대등록 여부 등에 따라 세금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필 세무사의 도움을 받아 주택임대 소득이 2천만원일 경우 다양한 기준에 따라 임대소득세를 산출해봤다. 그 결과 본인의 소득이 2천만원 이하이고, 전용면적 85㎡·공시가격 6억원 이하의 주택을 8년 이상 장기 임대등록을 했을 경우 올해 임대소득세가 15만4천원(지방소득세 포함)으로 가장 적었다. 임대사업용 경비로 인정되는 필요경비율 60%,
# 재직 중이던 회사가 어려워져 56세에 준비 없이 퇴직하게 된 A씨. 30여년을 일하고 받은 퇴직금은 출가하는 자녀의 전셋집 마련에 써버려 남은 재산이라곤 시가 5억 원짜리 집 한 채뿐이다. 재취업이 안 돼 노후 생활자금이 턱없이 부족했던 그는 올해 주택연금 가입으로 간신히 숨통을 텄다. ◇부부 중 한쪽이 만 55세면 가입 올해 4월부터 주택연금 가입 문턱이 낮아졌다. 만 60세였던 가입 조건이 만 55세로 내려가 1961~1965년생도 신청할 수 있다. 주택연금은 안정된 노후를 위해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국가로부터 매달 연금을 받는 제도다. 재산이라곤 집 한 채가 전부인 경우 노후 자금 확보에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부부 중 한 사람이 만 60세 이상이어야 했지만 최근 조기 은퇴가 늘면서 별도의 소득원이 없으면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생계를 위협받는 일이 많아졌다. 국민연금의 경우 1953~1956년생은 61세, 1957~1960년생은 62세, 1961~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 이후 출생자는 65세부터 수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입 연령이 '부부 중 한 명만 만 55세'로 완화됨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건재를 과시함에 따라 '김정은 건강 이상설'을 퍼뜨려온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와 청와대의 계속된 설명에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탈북민인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은 '김정은 건강 이상설'을 부추겼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 당선인이 "김정은 일가의 동선은 극비사항"이라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하긴 했지만 '건강 이상'으로 단정한 것이다. 급기야 지 당선인은 전날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망 시점으로 '지난 주말'을 언급했고, 이번 주말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태 당선인은 고위급 탈북민이고, 북한인권운동가인 지 당선인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이들이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깔렸다. 하지
사망설까지 퍼지며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박웃음과 함께 20일 만에 재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일 김 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준공 테이프를 절단했다며 관련 사진 20여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 차림과 헤어무스로 머리를 뒤로 고정한 모습으로 준공식에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망설은 물론 '혼자 일어서거나 걷지 못하는 상태는 분명하다'는 주장도 제기했지만, 그는 이날 수많은 인파 앞에 서서 혼자서 준공테이프를 절단했다. 준공식 참석 뒤 공장을 둘러보는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은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수행 간부들과 함께 서서 뒷짐을 지거나 팔짱을 낀 모습 등으로 시종일관 환하게 웃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쏟아진 각종 이상설에 대해 침묵했던 북한이 이날 준공식 참석 보도와 여러 장의 사진으로 '억측'을 사실상 한 방에 일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보도 날짜는 4월 12일) 사진과 비교해 보더라도 이날 복장은 물론 외모 등도 외관상으론 당시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과거에도
"동생이 매제 일 돕겠다고 같이 나섰다가 같이 가버렸어요. 불쌍해서 어쩌죠?" 30일 오후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참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서 만난 A(44) 씨는 가족 둘을 떠나보낸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숨진 매제(39)의 시신은 확인했지만, 동생 B(35) 씨의 시신은 지문 대조가 불가능해 아직 확인조차 못 했다. 누구보다 든든하고 믿음직한 가족들이었다. 두 초등생 자녀를 보살피기 위해 작은 도장업체를 운영하던 매제는 지난 15일 즈음 일손이 부족하다며 경남 거제에 있던 B 씨에게 연락을 넣었다. 도장업체라고 직원은 서넛이 고작이었기에 일감을 따려면 급한 대로 일손을 모아야 했다. 그럴 때 힘이 되는 건 가족이었고, 그 때문에 B씨는 매제와 함께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으로 왔다. 형제 같던 두 사람은 가족도 뒤로 하고 따로 방을 구해 현장을 오가며 일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러나 지난 29일 화재 사고로 두 사람은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A씨는 "현장에서 희생된 영세 작업자들은 제대로 된 업체 경영이 힘들다 보니 가족끼리 일손을 모아 일감을 받는 게 대부분"이라며 "어려운 처지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
서울 도심 역세권 등지에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재개발단지가 공공성을 강화해 일정 비율 이상 공공임대를 내놓으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30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와 서울시는 조만간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 주택공급 확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토부는 작년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은 이르면 다음주라도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없으나 서울시와 여러 아이디어를 꺼내놓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논되고 있는 방안 중에는 역세권 등지에서 추진되는 재개발 단지에서 공공임대 물량을 많이 내놓으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해주는 방안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임대를 전체 주택 수의 10% 이상 공급하는 등 공공성을 강화하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하지 않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 연장선상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아닌 재개발 사업에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30일 12조2천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여야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에서 전 국민 2천171만 가구로 확대하면서 2차 추경 총액을 정부안 7조6천억원에서 4조6천억원 증액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는 1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보유한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지방자치단체 선불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계좌번호가 확보된 취약계층 270만 가구는 내달 4일 신청 없이 즉시 현금 이체를 한다. 나머지는 내달 11일 온라인 신청을 받아 13일 지급을 시작한다. 방문 신청은 내달 18일부터 시작한다. 정부는 일시에 신청자가 몰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시행 초기에는 요일제 신청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위한 총 재원은 14조3천억원으로, 국비 12조2천억원과 지방비 2조1천억원으로 구성된다. 애초 정부안은 국비 7조6천억원, 지방비 2조1천억원이었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지방비 추가부담분을 전액 국비 지원하기로 결정해 지방비는 그대로다. 이에 따라 보조율
오늘은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불교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을 다음 달 30일로 미루고 오늘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오늘 저녁 7시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밝은 세상을 염원하는 '희망의 등' 점등식이 열린다. 이 희망의 등을 밝히는 행사는 불교의 고유한 전통 중 하나로 마음에 지혜를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부터 세상을 밝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다시 9조원 선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6조원대까지 밀렸다가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신용융자 잔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8일 현재 신용융자 잔고는 8조9천813억원으로 지난달 16일(9조4천19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 잔고가 4조5천883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4조3천930억원보다 많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10일(10조1천874억원)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여 같은 달 25일 6조4천75억원까지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연일 주가가 폭락하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 주가 폭락으로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도 한 요인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최근 코로나19로 폭락장이 이어지자 급증했다. 통상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지면 신용융자 잔고는 늘어나는 편이다. 연초 2,200선에 근접한 코스피는 지난달 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제로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로운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정책 권한 한계까지 가용수단을 모두 활용하겠다는 선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단기물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중기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위험을 가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이틀간의 화상회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그러면서 "경제가 최근의 상황을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궤도에 올라섰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준금리 범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활동 셧다운이 해소되고 실물경제가 정상화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이번 FOMC 성명에서 한가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 내 인명 수색 작업이 30일 오전에도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29일 발생한 불로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총 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상자는 8명 경상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포크레인을 동원해 내부 자재를 일일이 들춰내며 밤샘 수색을 벌인 소방당국은 이날 현재까지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상자를 포함해 전날 출근한 현장 작업 인원 78명의 소재 파악을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매몰자 등 혹시 모를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해 인명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우선 사상자 수는 사망자 38명을 포함해 어제와 동일한 총 48명"이라고 말했다. 인명피해 규모에 변동이 없을 경우 이번 화재는 2018년 밀양 세종병원 이후 최악의 참사가 된다. 세종병원 화재 당시 45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특히 가연성 소재가 가득한 곳에서 화재 위험이 큰 작업을 하다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돼 2008년 40명이 사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의 복사판이기도 하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
금융감독원 부원장 3명에 대한 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 부원장 인사는 상급 기관인 금융위원회와도 연동돼 있어 후속 인사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부원장 자리 3개에 대한 인사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 권인원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 원승연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이 교체 대상이다. 지난 3월 임명된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빼고 부원장 4명 가운데 3명이 바뀐다. 부원장 임기는 3년이지만 통상 2년이 지나면 교체됐다. 유 수석부원장과 원 부원장은 올해 11월, 권 부원장은 올해 12월 임기가 끝난다.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는 자리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인사 검증도 거친다. 수석부원장에는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전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김 원장이 가장 근접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과 업무 연관성 등을 이유로 금융위 출신이 수석부원장을 맡는 전례가 많았는데 김 원장이 금융위 현직 중 가장 고참이라는 점 등이 반영된 분석이다. 은행담당 부원장에는
국회는 29일 오후 9시 본회의를 열고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처리한다. 이번 추경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 대응해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기 위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소득 하위 70%' 기준 재난지원금 예산을 국비 7조6천억원, 지방비 2조1천억원 등 9조7천억원으로 잡고 7조6천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여야가 4·15 총선에서 전국민 지급을 약속하고 당정이 고소득층에 대한 자발적 기부를 전제로 전국민에 지급키로 하면서 필요 재원이 14조3천억원으로, 4조6천원이 늘었다. 정부는 이 가운데 3조6천억원은 국채로, 나머지 1조원은 기존 예산을 재조정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예산결산위는 이날 간사협의와 전체회의를 열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 추경안에 대한 수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국채발행 규모를 더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예결위 심사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추경안이 통과되면 다음 달 15일 이전에 4인 가구 기준으로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전국민에게 지급될 전망이다. 국회는 본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10조원 규모의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재설계했다"면서 "5월 중 지원이 개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심리·실물·고용 측면에서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실물·금융 충격, 공급·수요 충격, 생산·소비 타격, 수출·수입 위축 등 충격의 다변 복합성, 동시 다발성, 예측 불가성으로 인해 과거 그 어느 위기 시보다 강력한 대응과 범부처 역량 결집이 긴요하다"면서 "본격화될 경제 위기에 대응한 강력한 경제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곧 소상공인"이라며 "12조원 규모의 1단계 초저금리 금융지원을 16조4천억원으로 4조4천억원 더 확대한 데 이어 2차 프로그램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차 프로그램은 6대 시중은행이 95%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받아 중신용도 기준 3∼4%대 금리로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면서 지난달 소비와 산업생산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하락하며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 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4.4% 줄어들면서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4.6%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3.8% 급감했다가 자동차 부품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큰 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0%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9% 늘었고,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6% 증가했다. 지난 2월 산업생산(-3.5%), 소매판매액(-6.0%), 설비투자(-4.8%), 건설기성(-3.4%) 등에 비해선 하락폭이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활동이 위축되면서 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도 최근 2개월간 1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외부 소비 활동 위축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유통업종에서만 4천명 이상 감소했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2개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가입자는 총 164만4천8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으로 확산한 1월 말보다 1만844명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2∼3월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3천443명 늘어난 것과 대조돼 코로나19로 대기업의 고용 감소가 확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22개 업종별로 보면 15개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줄었다. 고용 감소가 가장 뚜렷한 업종은 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분야로 유통, 서비스, 식음료 등이었다. 유통업의 경우 두 달 간 1만1천524명이 국민연금을 취득했지만, 1만5천604명이 상실해 실질 감소 인원은 4천80명이었다. 서비스(-1천983명), 공기업(-1천871명), 식음료(-1천494명) 등도 1천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보유 규모가 469조원 수준으로 3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과 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보유 규모는 468조7천390억원으로 2016년 8월 말(467조6천10억원) 이후 3년 7개월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주식 보유액이 444조5천560억원, 코스닥 주식 보유액이 21조6천770억원이고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ETF, ETN, 주식워런트증권(ELW), 리츠(REITs), 뮤추얼펀드 및 코넥스 주식 등이 2조5천60억원이다. 지난해 말 593조원이던 외국인 주식 보유액은 올해 1월 말 582조원, 2월 말 545조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 76조원 급감하며 500조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 주식 보유액이 74조원 급감했고 코스닥 주식 보유액은 1조8천억원 줄었다. ETF 등 기타 주식 보유액은 7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데다 주가까지 급락하며 보유 중인 주식 가치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