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사진)가 글로벌 경기가 계속 나빠질 수 있다고 비관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열린 연설에서 채권시장의 동향을 지목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맬패스 총재는 "글로벌 경제성장세 둔화가 광범위한 토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일단 현상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상황은 올해 글로벌 실질 경제성장률이 지난 6월 세계은행 전망치 2.6%에 미달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명목 경제성장률도 3%에 미치지 못해 2017년과 2018년 6% 수준과 비교할 때 현격한 하락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맬패스 총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수익률이 0%이거나 마이너스(-)인 채권의 규모가 15조 달러(약 1경7천812조원) 정도에 이르렀다는 점을 심각한 경기둔화의 징후로 주목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수년간, 또는 심지어 수십년간 투자 수익률이 매우 낮거나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제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처럼 자본이 동결되는 데에는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내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맬패스 총재는 경기둔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첫날 신청 금액이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 당시의 3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이면 자격 요건만 충족하면 신청자 모두가 안심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선착순이 아니라 일단 신청을 받은 후 대상자를 선별하는 신청 방식이 추후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 17일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첫날인 1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주택금융공사(온라인 접수)와 14개 은행 창구(오프라인 접수)에 접수된 안심대출 신청 완료 건수는 7222건, 8337억원 규모였다. 이날 한때 안심전환대출은 주요 포털의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고 공사 홈페이지는 한때 대기자가 수만 명에 달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장기·고정금리인 안심전환대출의 금리가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로 현재 금융권에서 받을 수 있는 주택대출 금리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차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됐던 2015년과 비교해보면 당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1차 안심대출 출시 첫날이었던 2015년 3월 24일의 경우 오후 2시 기준으로 이미 대출 승인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이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정조준해 두 달 넘게 벼린 칼을 꺼내 들었다. 한국은 11일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고 밝히면서 일본이 지난 7월 4일 단행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대한국 수출제한조치는 명백히 WTO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근거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제1조 최혜국 대우와 제11조 수량제한의 일반적 폐지, 제10조 무역규칙의 공표 및 시행 규정 위반을 제시했다. 최혜국 대우는 두 국가 사이의 관계에 대해 제3국에 부여하고 있는 모든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일본이 반도체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기존 백색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에만 적용한 것은 최혜국 대우를 위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이 3개 품목에 대해 한국만을 특정해 포괄허가에서 개별수출허가로 전환한 것은 WTO의 근본 원칙인 차별금지 의무, 특히 최혜국 대우 의무에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수량제한의 일반적 폐지는 수출입에서 할당제나 수출입 허가를 통해 수량을 제한할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인 최종구 위원장이 9일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후배들에게 금융의 보편적 원칙을 지킬 것과 금융 혁신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연 이임식에서 "떠나는 금융위원장으로서, 금융정책을 담당했던 공직 선배로서 평소 생각을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금융정책은 언제나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칠흑 같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처럼 두려운 상황에 직면할수록 금융의 핵심 원칙, 시장과 참여자에 대한 믿음을 등대 삼아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시장 참여자를 힘들게 하는 구시대적 형식주의와 근거 없는 시장개입 요구는 늘 경계하고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떠한 환경 변화와 어려움이 있더라도 금융혁신의 길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금융의 미래는 금융혁신에 달려 있다. 세상은 늘 변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2년여간의 재직 기간 성과로는 가계 부채 증가세의 안정적 관리, 인터넷전문은행과 금융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혁신 금융 서비스, 금융소비
내집마련용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도입한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가 민간 소비지출을 연간 150억원 이상 늘리는 효과도 낸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9 조세특례 심층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로 발생하는 소비증가 효과가 2017년 기준 15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국세 부담 감소에 따른 소비증가 효과는 138억1천만원, 지방세 부담 감소에 따른 효과는 13억8000만원이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과거 청약저축과 청약 예·부금 기능을 합한 상품으로 연말정산 시 과세연도 납부금액 40%를 근로소득금액에서 공제하는 혜택을 준다. 이 같은 소득공제로 소비가 늘어나는 이유는 각 가구가 세금을 덜 내면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보고서의 세부담과 세수감소 추정 결과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국세 세수가 총 281억3720만원(2017년 기준) 감소했다. 지방세는 30억3217만원 줄어들고 세제 혜택으로 과세구간이 변경되면서 추가로 21억8450만원의 세수 감소 효과가 났다. 세수감소는 개별납세자의 세부담 감소 총액과 같은 만큼, 이를 계산하면 1인당 세부담은 구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14개 기금의 운용계획을 변경해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투자와 내수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하반기 경제활력 보강 추가대책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지자체·교육청이 지난 4월 받은 10조5000억원의 교부금이 쓰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적극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라며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을 위한 목적예비비 지원을 검토 중이고, 조만간 세부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 하락세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는 양상"이라며 "7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이후 관계부처들이 추가로 고민한 경제활력 보강대책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활력 보강 추가 대책을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기관 투자 확대, 소비심리 제고, 수출 활력 제고 등 4가지 측면에서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으로 예정된 1조원 규모의 공공기관 투자를 앞당겨 연내 총 55조원의 공공기관 투자가 이뤄지도록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디플레이션(상품·서비스 가격의 전반적 하락)으로 단정하긴 곤란하다고 3일 밝혔다. 연말에는 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내년에는 1%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배포한 '최근 소비자물가 상황 점검'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저물가 기조가 "수요 측 물가압력이 약화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측 요인과 정부정책 측면에서의 물가 하방압력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8월에는 지난해 폭염으로 농축수산물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공급 측 요인의 물가 하방압력이 더욱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당분간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등 공급 측 요인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후 연말에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지면서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 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공급 측 요인과 정부정책의 영향을 제외한 '관리제외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1%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그 근거로 내세웠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로 지금껏 가장 낮은 0.0%를 기록했다. 소수점 자릿수를 늘려보면 -0.038%로 첫 마이너스를 찍었다. 지난해와 달리 양호한 기상여건 덕에 농·축·수산물 가격은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 상황이 2∼3개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통계청은 3일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81(2015년=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104.85) 대비 0.0% 상승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상승률이다. 종전 최저치는 1999년 2월의 0.2%였다. 옛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은 1965년부터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했으며,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66년부터 집계됐다. 소수점 세자릿수까지 따지면 지난해 동월보다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공식적인 물가상승률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면서도 "지수상으로는 마이너스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은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연속해 1%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0%로 수정됐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하향 조정된 수치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459조8134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집계됐다. 1분기 GDP 455조810억원보다 4조7324억원(1.04%) 증가했다. 실질 GDP 증가율은 지난 7월 발표된 1.1%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다.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7년 2.8%, 지난해 2.9%에서 올해 2.0%로 낮아졌다.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된 것은 6월의 경제활동 자료가 추가 반영된 결과다. 설비투자(+0.8%p)가 상향된 반면, 정부소비와 총수출이 각각 0.3%포인트 하향됐다. 성장률을 산업별로 나눠 보면 농림어업 -3.6%, 제조업 1.1%, 건설업 1.6%, 서비스업 0.8%다. 제조업은 코크스·석유정제품(13.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0.5%)가 급반등한 반면 섬유·가죽(-10.8%), 비금속광물(-7.8%), 기계·장비(-7.3%) 등은 부진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사회복지(2.
지방자치단체가 부과하는 과징금이나 부담금, 이행강제금 등 '지방세외수입금'의 명칭이 '징벌적 성격'이라는 부과 목적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지방행정제재금'으로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2일 이런 내용의 '지방세외수입금의 징수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올해 안에 개정을 마무리해 내년 초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정안은 우선 지방세외수입금의 명칭을 지방행정제재금으로 바꿨다. '지방세외수입'과의 혼동을 피하고 부과 목적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방세외수입은 지자체와 소속 기관이 세금 이외에 행정적 목적으로 주민들로부터 걷는 자체 수입이다. 각종 사용료나 수수료, 분담금, 과태료, 위약금, 과징금, 이행강제금 등을 포괄한다. 이 가운데 징벌적 성격을 지니는 과징금(불법행위로 경제적 이익을 취한 경우 환수 목적 등으로 부과), 이행강제금(건축물 무단 증·개축 등 불법행위를 시정할 때까지 부과), 부담금(공공기물 파손 등으로 불필요한 행정비용을 발생시킨 경우 원인 제공자에게 부과) 등이 지방세외수입금이다. 지방세외수입은 2017년 수납액 기준 약 29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방세외수입금은 약 4조원이다. 지방세외수입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한국 경제 성장률 달성을 어렵게 하는 대외 리스크가 커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외 리스크 영향을) 수치로 곧바로 반영할 상황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앞서 한은은 7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해 폭염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석유류 가격 하락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세 달 정도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디플레이션은 가격 하락이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지속해서 나타나는 것인 만큼 디플레이션까지 우려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Q. 통화정책방향문을 보면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이 있다. 결정문에서 이런 문구가 등장했다는 것은 올해 성장률이 2.2%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인가. ▲ 지난달에 (성장률을) 전망해서 아직 전망을
한국은행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이번에는 동결한 것이다. 금리인하 효과를 당분간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연속 금리인하는 없었다. 지난달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상(8월 인하)보다 한발 앞선 조치로 여겨졌다. 선제적으로 내린 만큼, 일단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의 결정에 중요한 판단 요소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도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한은은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하반기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점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4∼20일 96개 기
대법원이 29일 '국정농단' 사건 판결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뇌물액을 2심보다 더 많이 인정하자 재계는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재계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행으로 한일 경제전쟁이 치열해지고, 미·중 무역전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악재가 나온 것으로 받아들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영계 단체도 삼성그룹이 재계의 '대표선수'로 위기 극복에 앞장섰는데, 이번 대법원 결정을 계기로 위축되면서 재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경총은 입장문에서 "경영계는 이번 판결로 삼성그룹의 경영상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지금 우리 경제는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등 대내외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앞장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보다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산업이 핵심 부품 및 소재, 첨단기술 등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경쟁력을 고도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삼성그룹이 비메모리, 바이오 등 차세대 미래사업 육성을 주도하는 등 국제경쟁력 우위 확보에 선도적 역할을 수
내년 정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9.3% 늘어난 513조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9.7%)에 이어 2년째 9%대로 증액한 것은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29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올해 본예산 469.6조원보다 43.9조원 증액한 513.5조원의 2020년 예산안을 확정하고 다음 달 3일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는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심의·의결해야 한다. 지출증가율 9.3%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했던 2009년(10.6%) 이후 최고 수준의 확장적 재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경제가 어려운데 재정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서 성장경로로 복귀하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월등히 확장적 기조"라고 말했다. 정부는 먼저 내년 혁신성장 가속화에 올해(8.1조원)보다 59.3% 많은 12.9조원을 쏟아붓는다. 세부적으로는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에 대응해 핵심 기술개발과 제품 상용화, 설비투자 확충을 위한 자금공급에 올해보다 163%(1.3조원) 늘어난 2.1조원을 투입한다. 추가 소요에 대비해 목적예비비를 5000억원 증액하고, 특별회계 신설을 추진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부담률이 27%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부담률이란 한해 국민들이 내는 세금(국세+지방세)에 사회보장기여금(국민연금보험료,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등)을 더한 뒤 이를 그해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세수 호황 기조가 이어진 데다 각종 복지제도가 확대되면서 국민부담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9 조세수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부담률은 26.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5.4%) 대비 1.4%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 10년간 연간 상승폭 중에서 가장 높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한은이 기준연도를 2015년으로 개편한 국민계정 기준의 경상 GDP를 적용해 국민부담률을 산출했다. 국민부담률은 2014년부터 5년 연속 상승 중이다. 국민부담률은 이명박 정부 들어 추진한 감세 정책 등으로 2008년 23.6%에서 2009년 22.7%, 2010년 22.4%로 낮아지다가 2011년 23.2%, 2012년 23.7%로 소폭 올랐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 23.1%로 떨어졌다가 2014년 23.4%, 2015년 23.7%, 2016년 24.7%로 올랐고,
주요 경제권에서 홀로 견고한 경제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에서도 제조업 경기가 크게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둔화를 넘어 침체에 진입할 위기에 직면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집단적 불안이 가중되는 신호라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예비치)는 49.9를 기록해 지난달 50.4보다 떨어졌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설문해 경기 동향을 재는 지표로,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50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미국 제조업 PMI가 50 아래로 떨어져 수축을 나타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지속되던 200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IHS 마킷의 이코노미스트인 팀 모어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3분기에도 계속 약화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라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PMI가 매출, 재고 수위, 원자재 가격 등을 조합해 일반적인 건전성을 점치는 지수인 까닭에 부정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경제권에서 나오는 경고음과 맥락을 함께하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한국이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국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시했다. ‘미국과 거의 실시간으로 소통했으며,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 일본의 반응이 없다면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우리측 결정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청와대의 설명과 괴리가 있는 부분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우리(미국)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대변인 논평에서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급들은 일관되게 지소미아 연장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미국은 지난달 일본의 '백색국가 한국 배제' 결정을 앞두고 현상동결(스탠드스틸) 합의를 제안하고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까지 주선하는 등 일본의 전향적 태도를 간접 압박했지만 일본의 배제 결정 강행 역시 막지 못했다. 미국이 한일 문제에 관여했다가 도리어 체면만 구긴 모양새가 된 것으로, 당장 언론에서는 "미국의 존재감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보여주는 최신 증거"(뉴욕타임스), "지역안보 이
개인 간(P2P) 금융거래를 법제화하는 법안이 22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이 시행될 경우 P2P 업계에도 가이드라인 대신 법이 제정돼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고 P2P 대출도 핀테크 산업으로 건전한 육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는 이날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의결했다. 법안은 P2P 금융의 영업행위를 규제하고 진입 요건과 준수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앞으로 P2P 금융업을 하려는 자는 금융위에 등록해야 한다. 5억원 이상의 최소 자기자본을 갖고 있어야 하며 인적·물적 설비, 사업계획 타당성, 임원·대주주, 사회적 신용 등을 등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등록 없이 영업할 경우엔 3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영업행위와 관련해선 P2P 금융 업체는 거래구조와 재무·경영현황, 대출 규모, 연체율 등을 공시해야 한다. 이자는 대부업법상 최고금리 범위에서 가능하다. P2P 업체·대주주 등에 의한 연계 대출, 투자자 모집 전 대출실행, 투자·대출의 만기 불일치 등은 금지된다. P2P 업체의 자기 자금 투자는 모집액의 80% 이하로 투자금이 모였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무역전쟁에 나서는 등 보호주의 정책을 강화했지만 정작 관세 인상으로 성장이 둔화하는 등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미 의회예산국(CBO)이 2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또 재정 지출 확대와 국경장벽 건설 예산 투입 등으로 내년 연방 정부의 재정 적자가 사상 처음 1조 달러(약 1203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CNBC 방송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BO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관세를 포함한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CBO는 지난해 1월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뤄진 관세 부과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국내총생산(GDP)을 내년까지 약 0.3%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가구당 평균 실질소득은 0.4%(580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CBO는 "무역 정책이 경제 활동, 특히 기업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관세 인상은 경제 성장을 억누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CBO는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내년 1조 달러를 넘고 향후 10년간 당초 예상보다 약 800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달 30일 끝나는 2019
이르면 내달부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분쟁 조정 절차가 시작된다. 심각한 불완전판매가 입증될 경우 해당 상품을 판매한 은행·증권사들이 최대 70%의 배상책임을 지게 될 전망이다. 판매사, 발행사,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합동검사도 진행된다. 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총체적인 시스템을 살펴보므로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에 대한 책임 추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내달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상품과 관련한 분쟁 조정 신청 건을 분쟁조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16일 기준 금감원에 접수된 관련 분쟁 조정 신청 건은 총 29건이나 내달 분쟁조정위에 상정될 수 있는 안건은 많으면 3건(KEB하나은행)이다. 이들 안건은 지난 7월까지 접수된 사안으로 상품이 이미 중도해지 돼 손실이 확정된 상태다. 여타 신청 건수는 손실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 분쟁 조정 대상이 아니다. 현재 영국·미국의 파운드·달러화 이자율스와프(CMS)에 연동된 DLF 상품 판매 잔액은 6958억원으로 이 중 85.8%인 5973억원이 손실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독일국채 10년물 금리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