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0.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속보치에서 큰 변동은 없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조1978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1.0%로 뛰었으나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0%대 중반 성장세에 머물렀다. 속보치에 비교하면 설비투자(0.3%포인트)가 개선됐지만 건설투자(-0.3%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는 하향조정됐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0%로 9년 만에 가장 낮다. 작년 3분기에 추석 효과 등으로 큰 폭으로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6.7%로 외환위기(1998년 1분기 -9.7%) 이래 82분기 만에 최저였다. 추석 연휴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설비투자는 철도차량 등 운송장비는 늘었지만 기계류가 줄어서 -4.4%를 기록했다. 2분기 -5.7%보다는 나아졌지만 1년 전에 비하면 7.4% 뒷걸음질했다. 지식재생산물투자는 0.9%였다. 민간소비는 0.5% 성장했다
유류세 인하로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이 내렸지만, 지난해 도시가스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체 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서민 연료인 등유는 유류세 인하 대상에서 빠지며 6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3(2015년=100)으로 작년 11월보다 2.0% 상승했다. 12개월째 1%대를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10월 2.0%로 2%대에 올라선 데 이어 11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이상 연속으로 2%대를 유지한 것은 작년 7∼9월 이후 처음이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산물이 14.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0%포인트 끌어 올렸다. 토마토(44.4%), 파(35.6%), 쌀(23.8%) 등의 상승이 가팔랐다. 다만 축산물은 1.5% 하락했다. 달걀(-14.3%), 돼지고기(-4.4%) 등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공업제품은 1.5% 올라 전체 물가를 0.47%포인트 높였다. 10월(2.0%)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통계청은 일부 유류세 인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공인회계사들이 정부의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증원 계획이 업계 현실을 외면한 근시안적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공인회계사 증원 반대모임' 소속 회계사들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융위원회의 내년 공인회계사 선발예정 인원 증원 결정 철회를 공식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궂은 날씨에도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명(경찰 추산 700여명)이 참여했다. 금융위는 최근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를 거쳐 2019년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예정 인원을 올해보다 150명 많은 1000명으로 결정했다. 선발예정 인원 증원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 모임은 성명서에서 "금융위는 휴업 회계사 증가를 새로운 회계사 수요 증가로 본다고 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회계법인의 잘못된 내부구조 등에 실망해 떠난 회계사들이 다른 분야에 진출한 것을 새로운 회계사 수요가 생긴 것으로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원을 해결책으로 하는 문제접근 방식은 감사환경 악화를 막지 못해 우리나라 회계 투명성 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증원보다 업계 자정 노력으로 숙련 회계사의 이탈을 방지하고 휴업 회계사들이 복귀할 환경을 만드는 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이어 내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 경계감 때문에 낙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달러당 1,118.5원에 거래됐다. 전일 종가보다 0.7원 내린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118.7원에 개장한 후 낙폭을 확대했다가 다시 개장가 수준으로 돌아갔다. 파월 의장 발언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달 7∼8일 열린 FOMC가 온건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드러나며 달러가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공개된 이달 FOMC 의사록을 보면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아주 조만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달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일부 위원들이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다. 그간 성명에 고정적으로 포함된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의 수정 여부도 논의됐다. 전날 파월 의장의 '중립 금리 바로 밑' 발언과 함께 FOMC 의사록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 고율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 유럽이 미국산 닭에 관세를 부과한 데 대응으로 미국이 수입 소형트럭에 부과했던 25% 관세인 '치킨세'를 거론하며 "GM 사건 때문에 이것이 다시 검토되고 있다"고 썼다. 그는 치킨세를 수입차에 적용하면 더 많은 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져 GM이 미국 공장을 닫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자동차를 보내는 나라들은 수십 년간 미국을 이용해 왔다.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GM은 지난 26일 북미 5개, 해외 2개 등 자동차 생산공장 7곳 가동을 중단하고 북미 인력 1만4000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이틀 만에 GM의 발표가 수입차 고율 관세 검토를 촉발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이어서 미국에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과 업체들의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이달 중순 수입차 관세 부과에 대한 보고서 초안을 백악관에 제출했으며 이를 보완하는 중이었다.
전세계 보험사들의 최대 이슈가 된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관련, 유럽과 한국을 중심으로 한 보험협회들이 제도 도입을 1년 더 늦추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 손해보험협회 주도로 구성된 'IFRS17 글로벌 협의체'는 지난 19일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열어 IFRS17의 1년 연기가 아닌 2년 연기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애초 보험사들은 2021년으로 예정된 IFRS17 시행을 2023년으로 연기하자고 했으나, 제도 도입을 주관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지난 14일 정례회의에서 2022년으로 1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협의체는 1년 연기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긴급 콘퍼런스콜을 통해 다음달 IASB 정례회의 전 1년을 더 연기해달라는 공동 서한을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 유럽보험협회가 서한 초안을 작성 중이다. 이 협의체는 지난 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전세계 보험협회 연맹(GFIA) 총회에서 김용덕 손보협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했다. 우리나라 손보협회와 생명보험협회를 비롯해 유럽, 영국, 캐나다,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의 보험협회 또는 손·생보협회가 참여했다. 협의체가 IFRS17의 1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의결에 따른 처분에 소송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와 금융위원회가 내린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당시 증선위가 판단한 분식 규모는 4조5000억원 정도다. 이에 따라 재무제표 재작성 시정요구, 감사인 지정 3년, 대표이사 및 담당 임원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소송에서 이러한 처분을 모두 취소해달라고 청구했고, 이와 함께 해당 취소청구 사건의 판결 이후까지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 지면 삼성바이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재무제표를 재작성하는 등의 시정 조치를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 삼성바이오는 집행정지 신청과 관련, 투자자와 고객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경기비관론이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0으로 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2003∼2017년 CCSI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설정해 CCSI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2월(93.9) 이래 21개월 만에 가장 낮다. 탄핵정국인 작년 3월(96.3)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고용지표 부진, 주가하락 등으로 경기관련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생활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가계 재정상황 관련지수도 약세를 보이며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현재 경기판단CSI(62), 향후경기전망CSI(72)는 각각 5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90)와 생활형편전망CSI(90)는 1포인트씩, 가계수입전망CSI(97)와 소비지출전망CSI(108)는 2포인트, 3포인트 각각 내렸다. 생활형편전망은 2011년 3월(90)
삼성전자가 23일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 조속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작업장 관리 등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인 김기남 사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재 판정 이행 합의 협약식'에서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받았는데 이를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다"면서 "그 아픔을 충분히 배려하고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전하게 관리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병으로 고통받은 근로자와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김 사장은 직원과 가족에게 사과하는 대목에서 잠시 연단 옆으로 나와 허리 숙여 사과의 뜻을 표했다. 또 사과문 발표가 끝난 뒤에는 피해자 가족이 앉아있던 테이블로 다가가 먼저 악수를 청했고, 반올림의 황상기 대표가 김 사장이 내민 손을 잡았다. 김 사장은 피해 근로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주요 20개국(G20)의 수입제한 조치가 역대 최대 규모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G20 무역조치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G20 국가들이 최근 5개월(5월 16일~10월 15일) 동안 도입한 신규 수입제한 조치는 40건으로 월평균 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G20의 신규 수입제한 조치로 영향을 받은 무역 규모는 4천810억 달러(약 543조원)로 직전 조사(지난해 10월~올해 5월)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WTO는 이 규모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라고 강조했다. 수입제한 조치는 관세 인상과 수입 금지, 수출 규제 등으로 조치 대상의 79%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G20 국가들은 같은 기간 수입을 촉진하는 조치 33건도 새로 도입했다. 하지만 적용 대상 교역 규모는 2160억 달러(약 244조원)로 수입제한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쳐 무역 촉진 효과가 상쇄됐다. 이처럼 보호무역이 강화되자 WTO를 비롯한 국제경제 기구들은 다음 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에 긴장 완화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23일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 따라 한솔그룹은 박현순 한솔테크닉스 베트남법인장, 황규호 한솔로지스틱스 글로벌사업본부장, 고광선 한솔인티큐브 솔루션사업본부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승진 임명했다. 기존 한솔인티큐브 박상준 대표이사는 한솔시큐어 대표이사로 이동했고, 강병윤 한솔페이퍼텍 대표이사를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한솔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장기적으로 최고경영자로 성장 가능한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박현순 한솔테크닉스 신임 대표이사는 1961년생으로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현 삼성SDI의 전신인 삼성전관과 삼성전자 글로벌제조혁신그룹장을 거쳐 2013년 한솔테크닉스에 입사, 신사업팀장과 베트남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황규호 한솔로지스틱스 대표이사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SK 재무관리실을 거쳐 한솔로 옮긴 후, 한솔이엠이 경영지원본부장·한솔로지스틱스 지원혁신본부장과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고광선 한솔인티큐브 대표이사는 1963년생으로 중앙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한솔제지에 입사한 후, 한솔인티큐브 IT서비스사업부장과 솔루션사업본부장을 거쳤
제정 후 38년 만에 이뤄지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 작업이 정부 손을 떠나 국회로 넘어간다. 내용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재계나 시민단체, 학계의 시선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국회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차관회의에서 공정거래법 전부 개편안을 논의한다. 개편안은 이후 27일 국무회의를 거쳐 30일께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취임 2년 차 중점과제로 추진됐다. 공정위는 작년에 법 집행 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고, 올해 3월부터는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위는 4개월 동안 논의 끝에 지난 7월 17개 과제 논의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공정위에 전달했다. 공정위는 이를 토대로 지난 8월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을 대폭 늘이고 전속고발권을 일부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공정위는 입법예고 기간 16개 단체의 의견을 받아 개정안을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수정은 현행 위원회 9인 중 4명이었던 비상임위원을 상임위원으
올해 들어 이어진 소득 양극화 심화는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고용 상황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갖고 소득을 올리기가 쉽지 않아진 상황인 것이다. 고용 침체 배경으로는 구조적 측면, 경기 요인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적 요인도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의 고용이나 근로·사업소득에 주요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해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 고용 악화 직격탄 맞은 저소득층…취업자 줄고 근로소득↓ 23일 발표된 올해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하위 20% 계층(1분위)의 명목 소득은 작년 3분기보다 7.0% 줄었다. 3분기 연속 감소세다. 이에 따라 3분기 기준 소득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던 2007년 수준으로 악화했다. 그 주된 원인으로는 고용 상황 악화가 꼽힌다. 올해 1∼10월 취업자 증가 폭은 9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2만8000명)의3분의 1도 안 된다. 저소득층이 많은 취약 근로 부문의 고용지표가 특히 좋지 않았다. 7∼9월 상용직 취업자는 매월 20만∼30만명 증가했지만,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10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취임 후 첫 정기인사가 이르면 다음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내주 중에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통상 LG그룹은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 첫 주에 정기인사를 해왔다. 애초 그룹 안팎에서는 올해 정기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지난 5월 구본무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예상보다 빨리 구 회장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 만큼, 당분간 기존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구 회장이 취임 후 지금까지 5개월 동안 특히 인사 측면에서 예상을 깬 결정을 수차례 내리며, 연말 정기인사의 향배도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하현회·권영수 부회장의 '맞교체'였다. 지난 7월 구 회장은 LG유플러스에 있던 권영수 부회장을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으로 발탁하고, 동시에 ㈜LG에 있던 하현회 부회장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로 이동시켜 두 사람의 자리를 서로 맞바꿨다. 애초 구 회장이 하 부회장을 지근거리에 두고 안착에 주력할 것이란 재계의 당시 예상이 빗나가는 순간이었다. 최근 LG화학 대표이사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와 은행에 다음 달부터 대규모 '인사 태풍'이 예상된다. 올해 말에서 내년 3월 사이에 임기가 종료되는 인사만 100명이 넘는다. 지난해 금융권을 뒤흔든 채용비리의 여파, 최근 금융사에 부는 '디지털화' 바람, 경영진의 장기계획 필요성 등이 인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주요 계열사 사장 14명 가운데 9명의 임기가 올해 마무리된다. 우선 KB증권을 함께 이끄는 윤경은·전병조 사장의 두 번째 임기 만료가 도래했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으로 시작된 각자 대표 체제는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두 사장의 임기가 연장됐을 때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돼 핵심사업인 발행어음업을 취급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로 꼽혔지만, KB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KB자산운용 이현승·조재민 사장도 올해 연말까지가 임기다.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뒀고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임기가 다음 달 말까지다. KB금융이 계열사 사장단 임기를 연장해 안정을 꾀할 수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나빠지는 고용지표가 단기간 내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오늘 고용동향 통계 발표를 보면 고용 빙하기로 가는 모양새인데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의 질의에 "구조적인 문제와 일부 정책적인 요소까지 가미돼 (고용지표 악화의) 원인이 복합적인데 단기간 내 개선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엄중한 상황으로 계속 보고 있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과 달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어 엄중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산업)구조 개편과 예산을 통한 재정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기업 기 살리기인데 적극적인 기업가 정신이 나오도록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천명 증가해 취업자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실업률은 3.5%로 같은 달 기준으로 2005년 3.6%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고였다.
기업인과 국세청 공무원이 유착해 뇌물, 세무조사 정보를 주고받는 등 불법을 일삼다가 대거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직무를 유기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로 A(54) 씨 등 전·현직 세무공무원 10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기업과 공무원 간 돈을 전달하며 알선을 맡은 B(54) 씨 등 세무공무원 출신 세무사 2명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등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670억 원 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코스닥 상장 Y사 대표 C(45) 씨와 임직원 등 10명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Y사는 휴대전화 모듈과 터치스크린 개발·제조업체로 2012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분식회계를 일삼다가 올해 10월 11일 회계부정 때문에 상장 폐지됐다. 이 업체는 회계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세무조사를 피하고 탈세하려는 목적으로 세무공무원 출신 세무사들을 동원해 현직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C 씨는 분식회계로 비자금을 조성해 31억 원을 횡령했고 위조된 서류로
경남 김해 장유동의 B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는 김모(50)씨는 전세 만기가 지나도록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3년 전인 2015년 1억5000만원에 전세를 들었는데 "현재 집값이 전세 보증금보다 낮아서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며 집주인이 버티고 있어서다. 이 아파트의 현재 매매가격은 1억2500만원 선으로 2년 전 김씨가 계약한 전세금보다 2500만원이 낮다. 집주인이 당장 집을 팔아도 전세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셈이다. 김씨는 "울며겨자먹기로 현재 전세가인 1억1000만원에 전세 재계약을 하려고 해도 집주인이 4000만원을 내줘야 하는데 돈이 없다며 못 준다고 한다"며 "집주인은 소송을 하던지 알아서 하라며 막무가내"라며 답답해했다. 지방 일부 지역의 집값 하락이 가속화하면서 '깡통주택',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있다. 매매가격이 2년 전 세입자와 계약한 전세 보증금보다 낮아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내주지 못하는 것이다.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져 집주인이 재계약을 하며 돈을 내줘야 하는 곳들은 부지기수다. 이러한 역전세난으로 인해 집주인-세입자간 갈등과 분쟁도 심화되고 있다. ◇ '전셋값>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 참석하면서 상생의 경제질서 확립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3대 축으로 하는 정책 기조를 꾸준히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셈이다. 특히 최근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행보가 소득주도성장이 아닌 혁신성장 쪽으로 급격히 무게가 쏠린다는 분석도 흘러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공정경제가 혁신성장의 밑바탕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3대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상생협력은 협력업체의 경쟁력과 혁신성을 높여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며 "우리는 함께 잘살아야 한다. 공정경제가 그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대기업에만 성과가 집중되는 경제구조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어렵게 만들어 결과적으로는 대기업의 경쟁력까지 약화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문 대통령이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일감 몰아주기 근절,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 재벌개혁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공정경제에 대한 기업들의 자발적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수련회 등에서 엽기행각을 벌인 혐의 등으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그러나 양 회장은 검찰에 미리 영장실질심사 포기 의사를 밝혀 법원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이 폭행과 강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양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9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양 회장은 "피해자들에 대해 사죄하는 의미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회장의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영장실질심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께 폭행과 강요 등 혐의로 양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 회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직원 폭행과 워크숍 엽기행각 강요 등 이미 영상으로 공개된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인한 또 다른 폭행·강요 피해자 10여 명에 대해서도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을 것"이라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다만, 양 회장이 헤비 업로더와 업로딩 업체, 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