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탈장 증상 방치하지 말고 수술해야 하는 이유는?
전 세계 외과 수술 중 건수가 많은 질병의 하나인 ‘서혜부 탈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연평균 3만 4천여 건에 달한다. 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약해진 복벽 틈을 통해 밀려나오는 것을 말한다. 탈장은 튀어나온 위치에 따라 사타구니 쪽에서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 배꼽부위에 나타나는 제대(배꼽)탈장, 서혜부 탈장 아래 쪽에 발생하는 대퇴부 탈장, 수술 흉터 부위에 발생하는 반흔 탈장 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은 주로 남성에게 많이 생기고, 대퇴부 탈장은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사타구니 탈장이 반드시 위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큰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다고 그냥 방치했다가 위험한 상황까지 닥칠 수 있다. ◇ 탈장 방치했다가 장 괴사 위험 서혜부 탈장을 방치하면 탈장 구멍이 점점 커지고 점차 많은 장이 끼게 되면서 장의 혈관이 눌려 혈액순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시 장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빠져나온 장이 음낭 안까지 진입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음낭 부위까지 내려온 장이 빠져나왔던 구멍에 걸리는 ‘감돈 탈장’ 상태가 되면 심한 통증은 물론, 장 천공, 괴사로까지 이
- 장튼위튼병원 이성대 외과원장
- 2020-06-2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