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내리는 습하고 무더운 여름날에는 습진성 피부질환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도 여름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아토피는 환자 개개인마다 증상이 악화되는 특정 계절이 각각 다를 수 있다. 즉, 여름철에 발진/가려움증/진물 등의 증상이 심해졌다가 가을/겨울에 완화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온도,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증상이 완화되지만 건조하고 추운 계절에 피부건조/각질증가/태선화/가려움증 등으로 악화되는 증상을 보이는 아토피의 형태도 있을 수 있다. 아토피는 유병 기간이 길고 치료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질환이기에 일상 생활에서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는 게 도움이 된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피부는 일반적으로 건조하기 마련이다. 만성적인 피부염증으로 인해 피부장벽이 손상된 상태에서는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피부 장벽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보습제의 사용이 권장된다. 이전에 사용하지 않던 보습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아주 소량만 환부와 그렇지 않은 부위에 조금씩 발라보면서 이상반응이 없는지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얼굴에 붉은색의 반점들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때론 가려우면서 피부위에 돌출된 형태의 병변을 만드는 질환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드름으로 착각하고 병원을 찾는 이 질환의 이름은 편평사마귀이다. 때론 피부과에서 여드름을 짜다가 혹은 피부관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아직은 이름조차 생소한 편평사마귀는 사실 바이러스 질환이다. 편평사마귀를 발생시키는 사람 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사람 유두종바이러스는 피부 접촉이나 성 접촉에 의해서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얼굴/가슴/등/사지 등 신체 모든 부위의 피부나 기관지, 식도, 생식기 등의 점막에 돌출된 피부 병변을 유발한다. 사람 유두종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약 130여 가지 종류(type)가 알려져 있는데,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서 피부 병변의 특이 형태와 발현 양상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피부에 흔히 발생하는 편평사마귀 (HPV-3, 10, 28, 49)와 외음부에 생기는 콘딜로마(곤지름 : HPV-6, 11)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그 형태 또한 다르다. 사람 유두종바이러스 중 15~20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