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회계감사가 공멸의 기로에 섰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큰 경제적 결단을 내렸다. 상장회사의 회계감사 지정방식을 기업이 마음대로 고르는 자유수임제에서, 정부에서 지정해주는 지정제로 바꿨다. 기업과 회계법인 간 유착과 갑을관계 종식은 회계업계의 염원이었다. 하지만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은 회계업계의 공멸을 경고한다. 금융위기 당시 영국 금융당국은 ‘빅4’ 회계법인의 독점을 우려했지만, 우리는 지금 대형 회계법인에 회계감사시장을 몰아주고 있다. 남 회장은 회계법인간 상호견제·품질경쟁이 회계투명성을 담보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회계는 자본시장의 근간인 신뢰를 보장하는 만국 공통어다. 투자자는 기업이 공개하고, 공인회계사가 정직성을 인증한 회계장부를 기초로 투자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1982년 이후 평가를 받는 시험응시생(기업)이 감독관(회계법인)을 마음대로 선정할 수 있는 자유선임제 체계가 30년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정직성은 땅에 떨어졌다. 그동안 기업들은 회계법인에 아예 컨닝, 장부조작을 도와주는 소위 ‘마사지’를 요구했다. 회계법인들은 가격도 싸고, ‘맛사지’ 솜씨도 뛰어나야 일감을 딸 수 있었다. 정직한
(조세금융신문=김종규 기자) 국세청 개청 이래 두 번째로 부이사관 세무서로 승격한 성동세무서는 중소기업계가 밀집된 서울시 성동구와 광진구를 관할한다. 때문에 업무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신규세원 발굴 수요가 많아 철저한 세원관리가 필요한 특성을 가진 그야말로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지방국세청 대표세무서 중 하나다. 적지 않은 직원 251명이 혼연일체, 파수꾼답게 오늘도 촘촘하고 친절·바른 일선 현장세정 일구기에 여념 없는 성동세무서를 찾았다. “역지사지 관점으로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 필요해” 김대훈 성동세무서장(부이사관)은 “국민에게 보장된 재산권은 국민의 생존권이므로 한 분의 납세자도 억울한 과세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세정집행을 제일 모토로 삼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형사법에 따르면 10명의 범죄자를 놓치더라도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해야 한다는 규정처럼, 10명의 탈루납세자를 놓치더라도 단 한 명의 억울한 납세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을 한시도 저버린 적이 없을 만큼 합리적 관리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좀 더 깊게 얘기하면, “납세자는 태생적으로 세정당국에 위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납세자가 가진 현실적
(조세금융신문=이지한 편집국장)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쓸 만한 경리회계 프로그램이 없어서 직접 만들어 사용하다가 시중에 ‘제품’으로 내놓게 됐습니다. 사용자 위주로 쉽게 쓸 수 있는 회계 프로그램인 『얼마에요』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회계 전문가들로부터 전문성이 떨어지는 제품이라는 비아냥거림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개발자 위주의 ‘기술성’보다는 사용자 중심의 ‘상품성’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습니다.” 아이퀘스트 김순모 대표는 『얼마에요』가 20년 넘게 고객의 사랑을 받아온 비결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소프트웨어는 잘만드는 것보다 많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개인사업자, 중소기업은 물론 중견기업을 겨냥한 ERP(기업 자원관리 프로그램)로 진화하며 20만 이상의 고객이 애용하고 있는 『얼마에요』의 발전상에 대해 아이퀘스트 김순모 대표로부터 들어봤다. Q 경리용 회계프로그램 『얼마에요』가 출시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현재 누적판매 고객사가 20만 곳을 넘은 것으로 압니다.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요? 아이퀘스트는 1996년 중소기업들이 경리업무 처리 시 거래 처별 장부 정리가 원활하지 않은 점을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대자산가들은 수익률이 높은 임대부동산이나 매년 공시지가가 상승하는 토지부터 생전에 미리 증여하여 상속세를 절세합니다.” 6년차 신참 세무사인 우덕세무법인 고경희 대표세무사의 상속·증여세 강의는 언제나 수강생이 차고 넘친다. 24년간의 국세청 실무경험과 여러 저서 등을 통해 이미 이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그의 독보적 전문성 때문이다. “1987년도에 국세청에 들어가서 2012년 2월까지,24년 4개월가량을 세무공무원으로 일했습니다. 대구지방국세청과 마포·삼성·역삼세무서 등에서 근무했죠. 2002년에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뒤 개업도 고려했는데 국세종합상담센터 서면팀 상속세및증여세반으로 배속되면서 개업은 미뤄지게 됐습니다.” 국세청은 순환보직제이기 때문에 한 곳에 2년 이상 머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2009년에 역삼세무서 재산세과로 발령 받기까지 7년을 국세상담센터(이후 국세청 고객만족센터로 변경)에서 상속세와 증여세 관련 상담을 했어요. 인터넷과 서면상담이 주된 업무였는데 한 분야를 오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문가가 된 거죠.” 고 세무사는 당시 상속세와 증여세 분야의 서면질의에 대해 서면으로 답변하는 업무 즉, 예규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여성세무사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세무사회에서는 최근 고학력에 전문성까지 겸비한 여성세무사들이 업계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을 내렸다. 역삼역 인근에 자리한 미소세무회계사무소의 도보미 세무사는 '세무'는 물론 '기업 경영컨설팅'으로 고객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세무사로 알려져 있다. “세무업무는 물론 고객 기업의 경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이 꼭 필요하죠. 세무사는 기업의 회계를 접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취약점과 장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되죠. 절세방안을 마련해서 제시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경영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통해 원가절감에 대한 제안과 동시에 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 세무사는 경영 전반에 대하여 상담 받고자 하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실제로 이런 고객들과 한 달에 한번 씩 상담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기장 상담도 직원에게 맡기지 않아요. 고객을 매달 한번 씩은 만나서 경영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이에 맞는 조언을 합니다. 고객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컨설팅을 하려면 고객과의 접점이 많이 만들어져야 되기 때문이죠. 저희 사무실이 세무기장 수수료도 적지 않게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아직은 더운 9월말, 기자는 남인천 세무서 맞은편에 자리한 세무법인 춘추를 방문했다. 단아한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깔끔한 매무새의 이찬희 세무사에게서 그동안의 경륜이 묻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서인천세무서를 끝으로 25년의 세무공무원을 마감하고 2001년부터 세무사 일을 시작했으니 이제 17년째 되었습니다.” 세무법인 춘추는 이찬희 대표세무사가 여성세무사회 회원 2명과 남편의 제물포고등학교 선후배인 2명의 남성세무사와 함께 5명이 세무법인 춘추를 설립해 7년차 법인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은 약 35 명가량 된다고 한다. 이 세무사는 ‘춘추’에 대해 조세불복에 특화된 세무법인이라고 설명했다. “춘추가 내세우는 장점은 ‘조세불복’입니다. 소득세, 재산세, 부가세 등 전반적인 세목에 대해 납세자가 국세청과 다툼이 발생할 때 저희 춘추의 문을 두드립니다. 조세불복 관련 이의신청, 심사청구, 심판청구, 행정소송 등 전 과정에서 납세자에 대한 조력을 하고 있는데, 특히 춘추에는 본청 심사파트 출신을 비롯해 세무공무원 경력의 세무사가 3명이나 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큰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본점 법인인 구월동 사무소는 직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경기도 이천시 증일동 이천세무소 건너편에 위치한 목현실 세무사 사무소에 발을 딛는 순간 환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하는 그의 밝은 모습에 무거웠던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사무실에서 조금만 가도 황금색 들녘이 펼쳐지는 쌀의 고장 이천에서 목현실 세무사가 사무실을 연지도 30년 가까이 됐다. “86년에 대학을 졸업한 후에 서울에서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동생과 함께 지내면서 세무사 준비를 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세무사로 일하겠다는 계획은 없었어요. 대기업이나 은행 등에 취업을 하기 위한 일종의 자격증 정도로 생각했어요. 교사임용고시도 합격했기 때문에 모교인 여주상고에 교사로 지원한 적도 있죠.” 하지만 세무사 개업으로 방향을 튼 것은 주변의 권유 때문이라고 했다. “충북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3년가량 준비해서 1989년 세무사에 합격했어요, 당시만 해도 여성세무사가 흔치 않았던 시절이라 개업에 대한 준비도 안했는데 주변의 권유도 있고 해서 딱 1년만 해보자고 시작한 게 지금까지 왔네요.” 이천 지역 대표 여성세무사 이제는 이천 지역 대표 여성세무사로 자리매김한 목 세무사는 지역특성상 가장 많이 다루는 분야를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지난 6월 30일, 한국여성세무사회 제18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옥연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년간 제12대 회장을 역임한 이후 다시 한 번 한국여성세무사회를 이끌게 됐다. 임기를 마친 후 8년이 지난 시점에 회장을 또 맡는다는 생각을 해 보지 않았다는 김 회장이 다시 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그만큼 회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임기 동안은 물론 그 이후에도 모든 여성세무사회 모임에 거의 빠지지 않으며 늘 온화한 미소로 후배들을 위해 헌신하는 김옥연 회장을 그의 사무실과 한국세무사회관에서 만났다. 탄생 30년을 맞는 여성세무사회 여성세무사회가 탄생한 지 30년이 지났다. 1986년 김 회장이 세무사로 첫 발을 디뎠던 해에 창립된 여성세무사회는 당시만 해도 10여명의 회원들의 친목모임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지금은 1200여명의 여성세무사들이 한국세무사회에 등록돼 있고, 매년 정기총회 등에도 120여명의 회원이 늘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의 1만3000명 회원 가운데 여성 회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정도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회에서도 여성 회원의 비율은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매년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신규 세무사
‘한국세무사회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우려를 이제는 씻겨낼 수 있을까? 지난 6월 30일 제30대 한국세무사회장에 당선된 이창규 회장은 9월 8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전임 집행부에서 이 회장에 대해 제기한 ‘회장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은 취임식 당일 오전에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기각결정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하지만 아직도 다툼은 끝나지 않았다. 전임 집행부는 기각된 ‘가처분’에 대해 법원에 항고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법원에서는 ▲전임 백운찬 회장이 ‘이의신청’을 할 자격이 없으며 ▲제3자의 선거운동에 대한 책임을 후보자에게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한국세무사회의 법인등기부등본에는 여전히 백운찬 전 회장의 이름이 적혀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가처분’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대표자 변경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과연 한국세무사회가 이번 30대 집행부에서 과거의 갈등과 반목을 씻어 내고 새로운 화합의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 커다란 책임은 이창규 회장의 두 어깨에 얹혀 있다. 이 회장을 만나 그의 각오를 들어봤다. Q 지난 8일 한국세무사회 제도창설 56주년 기념식과 함께 조촐한 취임식을
‘세금 때문에 파산한다’는 말은 과장일까? 법무법인 율촌 조윤희 변호사는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과세당국은 납세자의 기억조차 희미한 과세 건을 조사해 수년치를 한 번에 물린다. 실제로 최근 180억원을 기부했다가 6년 만에 140억원 과세폭탄으로 돌아온 수원교차로 사건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세금은 항상 곁에 있지만, 우리는 막상 닥쳤을 때만 그 무거움을 깨닫게 된다. 조 변호사는 20여년 법관생활 중 6년을 재판연구관에 헌신한, 그리고 진지하게 조세소송의 공정성을 견지하는 법조인임과 동시에 납세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초 율촌 조세그룹에 합류해 조세쟁송팀을 총괄하며, 납세자 권리구제를 이끌어 온 조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인슈타인은 수학을 못 한다는 세간의 편견과 달리 중학교 때 미적분을 풀고, 취리히 공대에서 수리물리교육학을 전공한 수학영재였다. 하지만 그조차 세금문제만은 난제였다. 세금 계산보다 상대성 이론이 쉽다고 투덜거린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법무법인 율촌 조윤희 변호사(조세쟁송팀장)에게 조세소송은 자신과 세상을 잇는 최고의 가교인 듯하다. 주요 조세소송마다 왕성하게 참여하며, 자신의 존재
지난 6월 26일 열린 총회에서 20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금주 중부지방세무사회장은 당선 2주만인 지난 7월 13일 집행부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회무에 들어섰다. 이 회장은 이날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사항을 주요 업무로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회원들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임기 중 중부세무사회 부회장과 의정부지역세무사회장을 겸임했다. 역대 중부세무사회장이 수원-인천으로 양분돼 왔던 중부세무사회에 의정부 지역에서 회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임기 동안 회원들과 소통하며 화합을 위해 노력해 왔던 그의 열정이 중부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이 특별히 강조하는 단어는 ‘소통과 화합’이다. 총회 당시 반대파도 포괄한 20대 집행부 이 회장은 중부세무사회 20대 집행부 구성에 가장 염두에 둔 목표는 ‘소통과 화합’이라고 말했다. “집행부가 파벌이나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지난 총회에서 저와 반대편에 섰던 분들에게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20대 집행부는 능력있는 분들을 모셨기 때문에 회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더 나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가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바둑대결을 펼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파고는 이세돌과 5국을 벌여 제4국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해 전 세계에 AI 붐을 일으켰다. 이 당시 알파고는 1200개의 CPU(중앙처리장치)와 176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통해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의 커제와 다시 맞붙은 알파고 2.0은 3판을 모두 불계승으로 승리했다. 1년 만에 재등장한 알파고 2.0은 이세돌과 대국을 벌일 당시의 알파고 1.0에 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큰 발전이 있었 다. 하드웨어 용량은 대폭 줄어 새로운 TPU(반도체 텐서 프로세싱 유닛) 하나로 알파고 1.0을 대체했다. 또 알파고 1.0은 기존 인간의 바둑기보를 배워서 성장했다면, 알파고 2.0은 스스로 학습을 통해 기보를 완성해 나갔다. 알파고를 통해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라는 단어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졌다. AI는 과거 산업혁명을 촉발한 증기기관과 전기, 인터넷에 이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상담을 통한 수임률 70%.’ 매출신장의 비결이 궁금하지 않은 세무사는 없다. 반면, 직원에 관심 두는 세무사는 많지 않다. 최근 매출신장을 거듭하는 변종화 세무사는 자신의 경영비결이 직원에 있다고 말한다. 직원대우개선에서 나아가 재능기부연대를 통해 지역 세무사 사무소 직원들에게 무료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이 우리를 더풍족하게 할 수 있다고 그는 믿고 있다. 작은 개혁을 꿈꾸는 그의 말을 들어봤다. 지난 7월 14일, 푹푹 찌는 날씨 속에 고양세무서 앞에서 세무법인 로맥 일산지사 대표 변종화 세무사를 만났다. 업계에선 아직 젊은 40대 중반의 나이지만, 거의 20여년 세무사 일을 하면서 원숙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람을 알려면 책장을 보라는 말이 있기에 그의 책장을 훑어봤다. 세무사 사무소 책장은 통상 세법 서적이나 경영학 서적으로 채워져 있기 마련이다. 변 세무사의 책장은 의외였다.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흥망사’, ‘버트런트 러셀의 서양철학사’ 등 인문학 서적이 쭉쭉 나열돼 있었다. ‘책을 많이 읽으시나 보군요’하고 물으니 연간 100권이라고 답한다. 역시 대부분이 인문학 서적이다. 어지간한 다독가도 일
구글세로 대표되는 다국적기업의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조세회피를 막기 위해 OECD를 중심으로 한 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 소득이전을 통한 세원잠식) 방지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 중심의 국제조세 연구도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한국국제조세협회(IFA, KOREA)는 1983년 설립 이래 24년 동안 국내외 조세 관련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학술지를 펴냈다.또 국제조세협회(IFA, INTERNATIONAL)가 주최하는 연차총회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내년에는 IFA의 제72차 국제조세협회 총회인 ‘IFA 2018’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조세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IFA 연차총회에는 약 80개국의 16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회는 한국을 포함해 동아시아 국가들의 선진화된 조세제도와 세무행정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국제조세협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전중훤(구 HP) 엔터프라이즈서비스(Enterprise Service) 아시아태평양지역 조세재정총괄본부장 겸 한국 DXC테크놀로지 엔터프라이즈서비스 대표이사를 만
“우리의 원칙은 ‘돌다리도 두드리고 간다’ 입니다. 철저히 토대를 쌓은 후에 한 층 더 쌓는 거죠. 앞으로는 이러한 신뢰경영이 주식시장의 롤모델이 될 겁니다.” 이탈리아 식자재 유통전문회사 김대영 보라티알 대표는 자신의 경영철칙을 신뢰라고 밝혔다. 보라티알은 일반 가정부터 최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까지 누구나 믿고 쓸 수 있는 프리미엄 이탈리아 식자재를 20년째 국내 공급하는 회사로 ‘업계의 삼성전자’라고 알려져 있다. 6월 8일 코스닥에 입성한 보라티알은 종합식품기업으로 화려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93년 한국은 김대영 보라티알 대표에게 훌륭한 개척지였다. 당시 이탈리아 음식점은 전국을 통틀어봐도 두 세 곳뿐 이었지만, 김 대표는 유학시절 경험한 이탈리아 요리의 가능성을 굳게 믿고 있었다. 실제 이탈리아 요리는 전 세계 요리 가운데 가장 빠른 세계화를 이루어 냈다. ‘양식의 정통’으로 알려진 프랑스 요리는 16세기 프랑스 왕실이 받아들인 이탈리아 요리에 근본을 두고 있고, 당시 미국도 이탈리아 요리를 빨아들이듯 흡수하고 있었다. 맛 외에도 식품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서양 사람들은 파스타가 주식입니다. 파스타는 듀럼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