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가진 주요 금융 규제 권한과 금융기관 단독 검사권을 넘겨받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과거 외환위기 전까지 한은 산하에 있던 ‘은행감독원’ 기능을 회복하고 감독 범위를 은행 외 비은행 금융기관으로까지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은 국정기획위원회에 금융 안정 관련 정책 수단을 직접 보유하고, 금융안정 기구 내에서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감독 체계 개편안을 제출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계부채가 20년 넘게 한 번도 줄지 않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왜 생겼느냐.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이 유기적으로 가야하는데 그런 메커니즘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은이 목소리를 높여 거시정책을 강력하게 집행하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PF 문제 해결을 위해선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하고, 이를 위해 한은의 강력한 역할과 체계적인 지배구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특히 한은은 현재 공동검사 요청 외에는 권한이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더 크고 강한 보험사로 성장시키겠다." 13일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우리금융 편입 환영 행사를 하고 두 회사 직원에게 이렇게 약속했다. 임 회장은 직원들에게 "여러분 모두 우리금융 가족이 되셨으니 이전 서로가 서로의 피보험자"라며 "오늘은 두 보험사가 우리금융이라는 든든한 터전 위에서 진정한 한 가족이 된 날"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양사 사회공헌 담당자에게 공익사업비를 직접 전달했다. 우리금융 특화 공익사업인 'With우리17프로젝트' 확대 차원이었다. 이어 양사 직원 대표 4명에게 그룹 사원증과 명함, 휘장 등을 수여한 뒤 행사 참석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임 회장은 앞서 지난 8일 동양·ABL생명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양사 노동조합을 찾기도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비(非)은행 기관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내비쳤다. 이 총재는 다수의 민간 기관이 각자 원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경우 국가 통화 시스템의 근간인 ‘화폐의 단일성(Singleness of Money)’이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 이 총재는 한은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다수 비은행 기관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면 화폐 가치가 다 다를 수 있어 19세기 (미국) 민간화폐 발행에 따른 혼선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하기 어렵고 중앙은행 시스템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의 90% 이상은 미국 달러에 연동된 형태로 한국 내에서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하면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제도화 논의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이런 흐름에 대해 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급등하는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총 1%p 낮춰 조정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기조를 잠시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부동산 시장의 과열 조짐과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43% 상승했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규제를 도입, 과열 양상 진화에 나섰다. 동시에 한국은행은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는 연 4.25~4.50%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농협은행이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경영, 자금관리, 가축 질병관리 등 컨설팅을 지원한다. 9일 농협은행은 농협은행 농업금융부와 농협경제지주 친환경컨설팅방역부가 함께 농가 실익을 높이기 위한 ‘범농협 협업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 대상은 한우 및 낙농농가로, 대상 농가는 농업금융 및 생산기술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받는다. 농협은행은 농가 경영진단, 자금관리 등을 컨설팅하고, 농협경제지주는 가축사양 및 질병관리 컨설팅을 지원한다. 컨설팅 효과 증대를 위해 농협은행은 현장컨설팅 전 이론교육도 실시한다. 상반기 중에는 충북 진천 한우농가 및 후계축산인 조합원과 청년농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농업경영을 위한 농업금융활용’교육을 지원했다. 이재진 농협은행 농업금융부장은 “전문 역량을 집중하여 축산농가에 맞춤형 농업금융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앞장서겠다”며“농협은행은 하반기에도 한우 및 낙농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협업컨설팅과 금융교육을 지속 진행할 예정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 시행에 맞춰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 신규 신청을 재개했다. 9일 카카오뱅크는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4시부터 주담대와 주담대 갈아타기 등 신규 신청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28일부터 대출 신청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이후 이달 3일 신용대출, 신용대출 갈아타기,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청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카카오뱅크 이외 은행들도 지난달 말부터 새 대출 규제 내용을 전산 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해 비대면 대출 신청을 일시 중단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중 비대면 주담대 접수가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은행이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비한 ‘고객 정보 유출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모의훈련은 제14회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실시됐다. 정보보호의 날은 사이버 위협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정보보호의 생활화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매년 7월 둘째 수 수요일로 지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우리은행은 고객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따른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우리은행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비롯해 관련 부서장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은행은 사이버 공격 발생 시 대응 역량 점검, 임직원 보안 인식 제고, 정보보호 문화 확산 등 사이버 보안 체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실전형 모의훈련을 통해 전사적 대응 역량을 높이고, 전 임직원의 정보보호 인식을 강화해 고객 신뢰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은행이 청년들의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 지식을 전달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우리은행은 전날 서울경제진흥원 청년진로탐색 프로그램인 ‘청년괴짜 인생버스 시즌2’에 참여하는 청년들 대상 사회생활 필수 금융 지식을 전달하는 ‘청년 WON MORE 금융닥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교육은 마포 서울창업허브에서 진행됐으며 우리은행 직원이 직접 연사로 나섰다.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 주제를 사전 청취해 사회초년생 금융기초(금리, 신용관리 방법, 금융습관, 포트폴리오 등), 대출 첫걸음(대출 종류, 한도, 상환방법 등), 청년을 위한 금융제도 등 다양한 금융지식을 다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한 청년은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지만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금융 용어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우리은행은 단국대, 동국대, 한국외국어대 등 대학생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대학생 외에도 다양한 청년들의 금융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실질적 금융역량을 높이기 위해 대상을 확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외환위기(1997년) 당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금을 내놓으며 위기 극복에 나섰던 ‘금 모으기 운동’은 지금도 경제 위기 속 연대와 희생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국민 약 351만명이 참여해 227톤에 달하는 금이 모였고, 이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사례가 됐다. 이후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았으나, 실물 금 보유자 대다수가 집안에 보관만 할 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돼 왔다. 이에 하나은행이 실물 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신탁 구조로 제시하며, 최근 금 유동화 신탁 상품을 선보였다. 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금 실물을 은행에 맡겨 처분하거나 운용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 서비스를 출시했다. 금을 실물 형태로 가지고 있는 고객이 이를 하나은행에 맡기면 제휴 기관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감정을 진행하고, 고객은 감정 결과 확인 후 처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처분된 금은 시장에 유통되며 이를 통해 실물 금의 순환을 유도하는 구조다. 하나골드신탁은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 점포를 방문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지역 및 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미 금융투자 잔액이 96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증권에 대한 투자 규모는 6304억 달러로 전체의 63.4%를 차지해 이른바 ‘서학개미’ 열풍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선 해외주식 매매 절차가 여전히 복잡하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미국 주식 투자를 시도하면서 외화 통장을 개설하고, 이를 다시 증권사 가상계좌로 이체해 거래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경험한 후 투자가 망설여 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 하나은행이 지난 5월 하나증권과 공동 출시한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상품은 해외주식 매매를 위한 외화보통예금 통장으로, 고객이 하나은행에 보유 중인 달러로 하나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별도의 환전이나 이체 과정 없이 한 번에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