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국세청장으로부터 2011년 ‘아름다운 납세자상’을 수상했던 ‘어도’(魚島) 조리부장 배정철. 어머니에게 매일같이 일기형식의 손편지를 써 왔던 내용이 도서출판 문학과 문학에서 ‘울 엄니는 104살’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된 이후, 개정판까지 출간됐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큰 울림을 던져주고 있는 ‘울 엄니는 104살’. 7년 동안, 자그마치 2500일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손편지에는 ‘배정철의 어머니 사랑 이야기’, ‘어머니의 자식사랑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적인 편지들이지만, 그 속에는 부모란 무엇인지, 자식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지 등이 가슴 뭉클하게 담겨 있다. “어버이날입니다. 제 나이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계신지 40년이 넘었습니다. 그 긴 세월 혼자서 자식들을 키우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어요?” ‘어도 조리부장 배정철’, 아직도 이 직함을 사용하고 있는 저자는 1962년 전남 장흥군 진원면 고산마을에서 3남 3녀의 막내로 태아나 4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12살 때 어머니와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상계동의 세광고등공민학교를 다녔으나 가난 때문에 1년 만에 그만 두고
회한의 날 / 강개준 바람이 지난 길에 노을빛 추억이 흩날리고 구름 위로 잦은 한숨이 떠다닌다 세월은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흐르고 아무리 잡으려 해도 미끄러지는 젊음의 조각들 떨어진 꽃잎 위로 회한의 발자국을 남길 때 나는 지나온 날들의 그림자를 밟는다 기억 속 저편에서 한때는 빛나던 날들이 이슬처럼 스며들어 사라지고 이제는 남아 있는 것들 속에서 늦은 깨달음이 봄바람처럼 가슴을 스친다 그러나 해는 다시 뜨고 오늘은 또 다른 시작이니 회한 속에서도 희망 하나 마음 한편에 놓아 본다. [시인] 강개준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서울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지나온 시간 돌아보면 잘한 것보다 잘못한 것들이 더 많이 생각나고 후회와 미련이 남는 것은 무엇일까? 아무리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는 우리의 청춘과 젊음이 시간의 흐름 속에 저 멀리 달아나 다시 돌아올 수 없음을 알면서도, 빛나던 그 시간이 그립고 마음은 그 자리에 있는 듯하다. 우리의 인생이 긴 것 같으면서도 참 짧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오늘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후회를 남기지 말고, 더 나은 내가 되어 지금을 즐길 수 있기를
언저리에 피는 꽃 / 이경애 한가로운 길모퉁이 아무도 눈길 주지 않던 자리 바람이 지나가고 비가 머물다 가고 햇살이 살며시 안아 주는 곳 누군가 심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는 거기 그대로 피어났네 하찮다고 말하지 말아요 너는 하나님이 손수 빚으신 꽃 사람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에 고운 빛 한 조각을 내려놓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너를 알고 계시니 그것이면 충분한 삶이어라 [시인] 이경애 대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대구경북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시집 “오래된 미래”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언저리에 피는 꽃’ 시를 감상하면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바람과 비와 햇살의 도움을 받아 어떤 모퉁이에서 활짝 피어난 들꽃이 그려진다. 그 어떤 것도 혼자서는 필 수 없듯이 어느 곳에 있든지 귀하지 않은 것이 없고 모두가 있는 그 자리에서 그 자체로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그런 소중한 존재로서 서로서로 존중하면서 우리의 삶이 좀 더 행복해지길 이 봄날 희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우주에서 무주로 날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요즘 가장 사랑받고 있는 노래 ‘나는 반딧불’의 한 소절이다. 가사처럼, 무주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반딧불이 서식지다. 이는 곧 무주 지역이 얼마나 청정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남대천은 설천면을 지나 무주읍을 가로질러 흐르며 금강과 합류하는 강이다. 오염원이 거의 없는 덕분에 반딧불이의 주요 먹잇감인 다슬기가 풍부하여 자연스럽게 반딧불이의 주요 서식지로 자리잡게 되었고, 현재는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무주를 흐르는 금강과 남대천 일대에는 다양한 민물고기들이 서식한다. 강이 발달한 지역답게, 무주의 향토음식들도 주로 강에서 나는 재료를 바탕으로 발전해왔다. 그중에서도 단연 대표적인 음식이 ‘어죽’이다. 국내에서 어죽을 최초로 전문 메뉴로 선보인 원조 식당 또한 무주에 자리하고 있다. 어죽의 유래는 춘궁기를 지나 농사철이 다가오던 시기, 마을 사람들이 원기 회복을 위해 강가에 모여 커다란 가마솥을 걸고 잡은 물고기를 넣어 함께 나눠 먹던 ‘천렵(川獵)’에서 비롯되었다. ‘어죽(魚粥)’이라는 이름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서울시가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서울시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제10기 서울시 생활공감정책참여단 출범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출범식은 25개 자치구에서 선발된 240명의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2년간 서울을 변화시킬 생활밀착형 정책 제안의 출발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서울시 이창훈 시민협력과장의 인사말과 함께 막을 열었다. 이 과장은 “제10기 생활공감정책참여단의 작지만, 가치 있는 생활밀착형 아이디어와 적극적 참여 활동이 서울의 변화를 이끌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진 위촉장 전달식에서는 각 자치구 대표에게 공식적인 위촉장이 수여되었고, 서울시 대표로 선출된 정재훈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로 빚어가는 생활공감정책, 정책은 현장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제10기 서울시 생활공감정책참여단에 대한 다짐을 밝혔다. 출범식 이후에는 정책 제안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 강연도 이어졌다. ‘디맨드컨설팅’ 김광순 대표는 “시민이 설계하는 소통과 공감의 정책”이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2025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를 앞세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통상질서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처럼 통상질서가 재편되는 시점에서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절실하게 다가온다. 미국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과 관세 전략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변화된 미국의 규칙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우리 기업은 예고 없는 통상 리스크에 속수무책으로 휘말릴 수밖에 없다. 바로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트럼프발 관세 파고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 두 명의 무역·관세 전문가가 실용서 '국제통상법' (도서출판 두남)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장의 경험과 이론적 통찰을 함께 담아낸 이 책은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 기업과 정책 실무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다. 김용태 박사(덕성여자대학교·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겸임교수)는 관세청과 민간 로펌을 거치며 쌓은 풍부한 실무경험을 토대로 국제무역과 관세 제도 전반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공저자인 이명구 관세청 차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도교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신선 사상에 노장사상∙유교∙불교 등을 결합하여 불로장생과 현세의 축복을 추구한다. 도교가 그 당시 권력과 자본에 대하여 개혁적인 사고를 추구하였기 때문에 항상 핍박과 했다. 원초적 질서인 기(氣)에서 나오는‘도(道)’가 시공을 초월하여 만물과 우주의 근원이 된다. 상제(上帝)는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존재로서 인간과 만물을 주재하고 천지와 길흉화복을 점지한다. 초제(醮祭)는 자연 재난과 질병을 다스리는 태일(太一)을 비롯한 별에 대한 숭상의 표현이었고, 하늘에 도달하기 위하여 현세의 신선계인 삼신산(三神山)으로 도성을 장엄하고 오악(五嶽)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도교의 신선사상 도교는 주문을 외우는 사람이 상급 귀신이 되어 하급 귀신을 복종시킨다. 5세기에 경전인 도장(道藏), 사원인 도관(道觀), 사제인 도사(道士)가 확립되었다. 남조의 육수정(陸修靜, 406∼477년)이 경전을 정리하였고, 배례(拜禮)·송경(誦經)·사신(思神)의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도교는 서진(西晉)과 동진(東晉), 남북조시대를 거쳐서 일반 민중에 전파되었다. 사람이 수련을 쌓아서 득도하면 진인(眞人), 성인(成人)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제20회 KUACE 문예총 국제무용콩쿠르 및 국제무용워크샵이 많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5일부터 20일까지 상명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국내외 유망 무용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고, 예술적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소중한 시간으로 마련됐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이번 대회는 1,350여명의 수준 높은 참가자들이 대거 출전하여 심사위원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 각 전공 부문에서 최고 영예의 그랑프리가 수여됐으며, 무용에 대한 열정과 재능이 돋보인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되어 참가자들의 사기를 더욱 북돋았다. 함께 열린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 국제무용워크샵에서는 전문 무용가와 교수진이 참여해 현대무용, 실용무용, 발레, 창작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강의와 마스터클래스를 제공하며, 해외 참가자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200여명이 참여한 몽골국가 참가자는 어느해 보다 우수한 안무와 기량이 뛰어난 참가자가 많았으며, 전문 무용수들이 다수 참여한 시니어부문 (대학.일반부) 민족무용에서 칸컴퍼니 수석무용수 에
궁상 / 정승용 별을 헤아리다 동주의 詩 한 구절이 떠올라 숫자를 헷갈려 할 때 울 집 아낙이 말했었다 별처럼 저리 딱 붙어살자고 그렇게 완벽한 노후 같았는데 어느 봄날 마을 여편네들 따라 꽃구경 가던 날부터 뒷전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소월의 詩는 기역 자임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도 현장을 다녀온 것처럼 겨울은 뒷방으로 먼저 오는듯했다 마눌님께서 오늘도 늦게 올성싶어 라면을 끓이다 아예 자리를 잡았다 술이 죽던지 내가 죽던지 [시인] 정승용 경기 양평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대한문인협회 운영위원장 (경기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시집 “어른 이미지詩 늦게 배운 도둑질”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만개했던 벚꽃이 꽃비 되어 내린다. 곳곳에 봄꽃이 화사하게 미소 지으며 저마다 자기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나타내는 지금, 누군가에게는 설렘이 또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이 되어 마음의 꽃을 피운다. 늘 함께할 것 같아도 언젠간 이별이 찾아오고 떠나기 싫어도 떠나야 하는 시점이 온다. 그리고 보내기 싫어도 보내야 하는 시간도 온다. 그렇다면 좀 더 멋지게 보낼 수 있는 나의 삶이 되길 바란다. 봄이 지나는 길목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조세금융신문=나단(Nathan) 작가)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안연문인 자왈; “극기복례위인, 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언.” 안연이 인仁에 관해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를 극복하고 예禮로 돌아가면 인仁이 된다. 하루라도 자신을 극복하여 예禮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_안연 顏淵 12.1 어느 날 공자의 수제자 안연이 ‘인仁’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스승님, 인이란 무엇인가요?” 공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자신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면 인이 된다. 하루라도 나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간다면 온 천하가 인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그 유명한 ‘극기복례’가 등장합니다. 극기복례(克己復禮)를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이길 극(克), 자기 기(己), 돌아올 복(復), 예도 예(禮)로서 자신을 이기면 예로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면, “매일매일 생겨나는 나의 지나친 욕심을 극복하고 예의법도에 맞춰서 따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온 천하가 인의 정신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인의 정신은 곧 사랑입니다. 임금과 신하, 백성이 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