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가 다르게 봄 기운이 짙어지며 야외 활동, 스포츠 활동 등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런데 자신의 몸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무리한 활동을 했다가 근골격계 질환에 걸리거나 만성통증에 시달리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무리 가벼운 걷기 운동이라 할 지라도 겨우내 움직이지 않고 굳어진 몸을 생각해 스트레칭 등을 진행하여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준 후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만일 무리하게 움직여 크고 작은 근골격계 통증이 발생했다면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서 반신욕, 찜질 등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어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 다만 통증이 이유 없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통증이 일상화 되는 만성통증으로 발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체외충격파 치료는 근골격계 통증을 해소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십견이나 석회화 건염, 관절염, 족저근막염, 테니스 엘보, 근막통증 증후군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 등 해외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는 건강보험 급여까지 적용되며 근골격계 질환 치료방법의 하나로 우뚝 자리매김 했다.
체외충격파의 작용 원리는 간단하다.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가해 근육, 인대 등 조직에 미세 손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미세 손상이 발생하면 그 부위에 백혈구가 모여 들고 미세 혈관이 조성되는데 일시적으로 해당 부위에 혈류가 증가하면서 성장 인자가 형성, 사이토카인 등 면역 물질이 다량 방출되어 근골격계 질환과 염증 등을 치료한다. 인체 본연의 회복 능력을 유도하여 치료하는 셈이다.
체외충격파는 세포막의 물리적 변화를 통해 인대, 관절 주위의 석회질을 제거하고 재혈관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으로 쉽게 호전되지 않던 인체 내부 조직의 병변을 근본적으로 회복할 수 있으며 절개, 마취, 입원 등이 필요 없는 간단한 시술이기 때문에 직장, 학업에 시달리는 현대인들도 시간적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별다른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고 비침습적 치료이기 때문에 감염 등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불가피하게 소음을 동반하고 또 병변 상태에 따라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겁을 먹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다른 비수술적 치료와 마찬가지로 최소한 3~4회는 진행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증상이 호전되면서 통증이 점점 잦아지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야 한다.
물론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강하다면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강도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몸 상태와 성향 등을 고려해 개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정형외과 등 의료기관을 찾는다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글: 당산 박상준의원 박상준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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