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그냥 평소와 다르지 않은 시즌 세일 기간 같아요"
지난 24일부터 중소벤처기획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공동 진행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대형 유통업체, 백화점, 마트 등에서 대규모 할인 및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오픈마켓, 대형종합몰,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다.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18일간 진행되는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우수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특가 기획전을 열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여름상품 기획 행사를 벌인다. 이외에도 가전, 자동차, 가구, 의류 등 주요 소비 품목 특별 할인전도 개최된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시민들이 느끼는 반응은 달랐다. 29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동행 세일기간임에도한적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동행세일이라고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은 아니다"며 "시즌 세일 처럼 평소와 같은 세일 기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래도 백화점 대행사장이나 브랜드 자체에서 세일을 하기 때문에 굳이 동행세일이라고 사람들이 몰리거나 하진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당일 백화점에서 만난 고객은 "세일을 많이 할 거라 생각해서 왔는데 시즌 지난 상품들에만 한정해서 세일하는 것 같다"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화점을 중심으로 명품 매출은 40~5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에는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보복소비로 명품에 소비를 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내수 진작을 위해 기획된 세일 이벤트는 결과가 아쉽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 광군제처럼 대규모 할인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국내의 경우 직매입 비중이 높지 않다보니 다른 나라의 경우처럼 80~90%의 파격적인 할인 행사가 어렵고, 할인 폭이 클수록 해당 업체나 제조사가 감수해야 하는 구조라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의 할인율을 제공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다만, 온라인 할인과 같은 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에서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이 온라인으로 향할 수도 있다는 업계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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