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보험

새해 옛 실손 가입자 2천700만명 보험료 16% 올라...800만명은 8.9% 인상

보험협회, 내년 평균인상률 14.2% 발표...보험업계·금융당국 협의 진통 속 새해 전날에야 인상률 결정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작년 6월 이전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 3천500만명의 보험료가 새해부터 평균 14.2% 인상된다. 특히 약 2천700만명의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평균 16% 오른다.

1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세대' 구(舊)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과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보험료가 새해부터 평균 16% 인상된다.

 

 

2017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공급된 '3세대' 신(新)실손보험은 2020년부터 2년간 적용된 한시 할인이 종료됨에 따라 평균 8.9% 오르게 된다. 

3세대 실손보험은 출시 후 5년이 지나지 않아 지난해까지는 연령 인상분(1세당 평균 3%포인트)을 제외하고는 보험료가 오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에 변화가 없고, 2020년 1~3세대 보험료는 10~12% 인상됐다.

공표된 평균 인상률은 가입자 안내를 위한 전체 보험사의 평균 인상률로, 회사별 평균 인상률은 각사의 손해율에 따라 다르다. 각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 수준은 갱신 시기가 도래하면 보험사가 발송하는 안내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갱신 주기가 3~5년인 1·2세대 상품의 경우 3~5년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되므로 갱신 주기가 도래한 가입자는 새해에 보험료가 30% 이상 오를 수 있다. 특히 50대 이상 고령층은 50%를 웃도는 고지서를 받을 수도 있다.

보험업계는 4세대 상품으로 전환하는 1~3세대 가입자의 보험료를 1년간 50% 할인하는 혜택을 새해 6월까지 한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4세대 보험료 할인을 시작하는 시기는 보험업계가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40세 남성 기준으로 1세대와 2세대 가입자의 새해 보험료는 각각 월 4만7천원과 2만9천원 수준이나 4세대는 1만2천원가량이다. 새해 6월까지 전환하면 1년간 50%가 더 할인된다.

 

비급여 의료 이용량이 많지 않고 재가입 주기(15년)가 있는 가입자라면 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4세대로 전환을 고려할 만하다.

보장이 후한 기존 상품을 유지한다고 해도 재가입 주기가 도래하면 계약이 종료되고, 해당 시점의 상품으로 다시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가입 주기가 없는 상품은 2012년까지만 공급됐다.

예컨대 2013년에 재가입 주기 15년인 상품에 가입한 30대 중반이라면 40대 초반이 되는 2028년까지만 2세대 보장을 유지할 수 있다. 많은 보장을 받으려고 보험료를 많이 부담한다고 해도 이용 기간이 한정적이라는 뜻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기존 실손보험과 4세대 상품 간 보장내용에 차이가 있으므로 계약자는 본인의 의료이용량, 경제적 부담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전환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가 익년 실손보험 평균 인상률을 공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료는 보험사 자율로 결정할 사안이나,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과 3천500만명이 가입한 실손보험에는 금융위원회의 '의견'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실손보험에 3조원을 훌쩍 넘는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보험료 협의가 진통을 겪으며 새해 전날에야 인상률이 결정됐다.


보험업계는 막대한 손해를 고려해 1·2세대 상품에 대해 20%가 넘는 인상률을 적용하기를 원했으나, 정부는 가입자 간 보험료 부담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인상률을 합리적으로 결정해달라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농협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농협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농협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금감원이 농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