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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달 상장하는 LG엔솔, 10조원 실탄 싣고 세계 배터리 1위 탈환에 나선다

3년간 9조원 투자해 생산능력 2배 이상으로…中 CATL 맹추격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세계 전기차 배터리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조원 이상 자금을 확보하고, 해외 생산기지 증설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 집중 투자로 세계 1위 탈환에 나선다.

2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엔솔은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70조원으로, 상장하자마자 코스피 시총 3∼4위 기업에 오르게 된다. 공모 예정 금액은 최소 10조9천억원에서 최대 12조7천억원이다. 

LG엔솔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향후 3년간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지 증설을 위해 약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그린뉴딜 정책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지역 투자가 총 5조6천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LG엔솔은 현재 독자 운영하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배터리 공장과 GM과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 증설 투자, 신규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 총 16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 증설과 유럽 신규 거점 확보에 1조4천억원, 중국 난징 공장 증설에 1조2천억원, 국내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에 6천45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LG엔솔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간 155GWh(기가와트시)로, 회사는 2025년까지 공격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43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LG엔솔은 이와 함께 리튬이온배터리 성능 개선과 리튬황전지,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 R&D 비용으로 향후 3년간 6천191억원의 공모자금을 집중 투자하는 등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 업체인 중국 CATL을 따라잡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점유율은 CATL이 31.8%로 1위였고, LG엔솔은 20.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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