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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대비 플랫폼시장 경쟁 치열

비대면 진료 한시적 허용에 이용자 급증…부작용 우려 불식 및 시장선점 추진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이 분야 연결 플랫폼 시장을 둘러싼 신생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급증한 이용자들을 상대로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 일각의 우려를 불식함으로써 앞으로 열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19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굿닥'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작년 1월 18만9천969명에서 지난달 24만7천358명으로 30.2% 늘었다.

같은 기간 '닥터나우'의 MAU는 7천851명에서 15만8천917명으로 무려 20배가 됐다. 이들 앱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월부터 비대면 진료가 한시 허용되면서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재택치료도 본격화하면서 앱 이용자가 더욱 몰리는 모습이다.

비대면 진료 앱을 사용하면 우선 증상과 지역에 따라 병원·의사를 검색하고 글, 전화, 영상 등으로 진료를 받아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감기부터 사후피임약, 피부질환, 다이어트, 정신과, 탈모 진료까지 가능하다. 이어 이용자 주변에 있는 약국에서 약을 직접 받아오거나 배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비대면 진료 앱들은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약 배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 병원·약국 찾기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던 굿닥은 비대면 진료 한시 허용 이후 이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300여개 병원과 비대면 진료 제휴가 돼 있다.

 

사진=닥터나우/굿닥
▲ 사진=닥터나우/굿닥

 

굿닥은 이달 들어 이용자가 신청하면 1분 안에 의사와 연결해 주고 3분 안에 진료가 완료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굿닥 관계자는 "시스템 개비 2주 만에 하루 비대면 진료 이용자가 5천명으로 늘었으며, 다음 주에는 1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닥터나우는 병원 400여곳과 제휴해 내과·피부과·이비인후과 등 17개 진료과목을 연결해 주고 있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현재는 비대면 진료가 일상에 안착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헬스케어 기기를 통한 건강 관리 등 진화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계는 그동안 철옹성처럼 굳게 닫혀 있던 비대면 진료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나 한시로라도 열린 것을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이 시기에 이용자에게 편리한 경험을 최대한 많이 제공하고, 부작용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나아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비대면 진료를 이전처럼 불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시장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게 이들 업체의 전략이다.

비대면 진료 앱인 '나만의닥터' 관계자는 "이용자에게 병원을 임의로 연결하기보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질환과 상황에 따라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시간을 조금 더 쓰더라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장기적으로는 통합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한국은 보험 체계가 잘 돼 있고 국토 대비 병원 수가 많아 의료 접근성이 높다고 하지만, 단순히 거리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도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잠깐의 외출도 어려운 부모, 학생 등 시간이나 육체적인 제약 때문에 실질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이 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격 의료를 논의할 때 대학병원이나 상급병원으로 쏠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시행하고 보니 동네 병·의원 진료가 76%를 차지했다"며 "비대면 진료와 대면 진료는 반대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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