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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슈체크] 긴 터널 속으로?...러시아-우크라이나 변수에 안개 증시

18일 코스피 2,744.52로 마감...주간 0.11% 하락, 낙폭 작아도 변동성 높아
美연준 통화 긴축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 제한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세계 은행들의 긴축 움직임과 우크라이나발 전쟁 위험에 증시가 긴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8일 2,744.52로 마쳐 한 주간 0.11% 떨어졌다.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변동성은 높았다. 주중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험이 고조되자 지수가 2,66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번 주에도 양국 간 긴장감은 큰 변수로 꼽힌다.

하나금융투자는 20일 "지정학적 위험이 추가로 부각하지 않는다면 점진적인 외국인의 매수 가능성은 높은 국면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에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의 클리블랜드와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발언이 예정돼 있다"며 "러시아 위험에 금융시장 불안 심리가 높은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에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유력하지만, 매파적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고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물가 상승률과 통화량 추이를 고려해 한은의 매파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3.0%로 유지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2.5% 이상으로 상향 조정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우크라이나 관련 위험과 유가 불안 악재와 선진국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과 국내 내수 부양 기대 등 호재가 혼재돼 있다며 코스피 변동폭을 2,650∼2,830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고려해 시장에서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를 주목할 만한 키워드로 제시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리오프닝 테마주 비중은 43%로 과거 10년 평균 수준(48.3%)보다 낮다.

다음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은 다음과 같다.

▲ 21일(월) = 한국 2월 1∼20일 수출입. 미국 휴장.
▲ 22일(화) = 미국 2월 콘퍼런스보다 소비자신뢰지수.
▲ 23일(수) =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
▲ 24일(목)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한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
▲ 25일(금) = 유로존 2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1월 내구재 주문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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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