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2.0℃
  • 구름많음서울 -1.9℃
  • 맑음대전 -1.9℃
  • 맑음대구 0.4℃
  • 맑음울산 1.1℃
  • 맑음광주 0.3℃
  • 맑음부산 2.1℃
  • 맑음고창 -2.1℃
  • 구름조금제주 4.6℃
  • 구름조금강화 -2.5℃
  • 맑음보은 -4.6℃
  • 맑음금산 -4.1℃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0.1℃
기상청 제공

금융

[우크라사태와 금융上] 달러 바닥난 러시아…디폴트 가능성 대두

강도 높은 대러 제재...외환보유액 잠겨 부채 상환 못할 가능성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에서 시작된 전쟁이 서구 유럽국가의 제재를 촉발하면서 국제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동시다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영향권 안이다.

 

특히 금융업에서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조치가 발효되자마자 금융당국이 공식적으로 러시아를 향한 금융제재에 동참한다며 대(對)러 입장을 표명했다.

 

금융당국의 입장에 직접 맞닿은 영역인 국내은행의 상황은 어떨까.

 

러시아 익스포저(잠재 위험에 노출된 대출·투자액)가 크진 않다고 하나, 러시아의 디폴트설이 돌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먼저 러시아 상황부터 살펴본다.

 

디폴트설이 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폴트는 흔히 국가 부도를 뜻한다.

 

정부가 발행한 국채의 만기가 돌아왔는데 돈을 갚지 못하게 됐다는 것인데, 쉽게 말해 나라가 망했다는 의미다.

 

전 세계가 러시아 경제의 목줄을 죄고 있는 최근의 상황이 러시아 디폴트설의 현실 가능성을 키운다.

 

러시아를 ‘금융 고립’에 빠트려 백기를 들게 만들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인데, 중립국인 스위스까지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다급해진 러시아는 싼값에 원유라도 수출하려 하지만, 글로벌 선박 회사들 역시 대러 제재에 동참하며 선적을 내주지 않고 있다.

 

결국 러시아는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거주자의 해외계좌로의 외화자금 이체를 막았고, 무역업자에게 외화 수입 중 80%를 매각하라고 지시하는 등 외환시장에도 개입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러시아는 금융시장 안정 방안이라며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인상했는데 이에 따른 부담은 고스란히 러시아 국민들에 전가됐다.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주택구입을 위해 목돈을 대출한 차주 등이 내야 할 이자비용이 급격히 늘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오는 16일까지 달러 채권을 상환치 못해 디폴트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만약 이 예측대로 간다면 러시아는 1998년 디폴트 이후 또 한 번 채무 불이행을 맞게 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JP모건은 러시아가 이달 16일 7억 달러(한화 기준 약 8542억원) 상당의 채권 만기를 맞는데, 이때 서방 국가의 제재로 인한 일부 자산 동결로 결국 제대로 된 부채 상환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그렇다면 러시아의 현금 보유고가 아직은 넉넉하지 않냐는 반박도 있을 수 있겠다.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은 6439억 달러(한화 기준 약 788조원)의 외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러 제재 분위기 속 러시아가 해외에서 채권을 지불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발목이 잡힌다.

 

급박해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들이 루블화로 해외 채권단에게 채무를 상환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침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이같은 상환 방식이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으로 매일 각국의 경제제재를 알리는 경고성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다.

 

서방의 경제제재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데 과연 러시아 경제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러시아 국채 만기일은 3월 16일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