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맑음동두천 16.7℃
  • 맑음강릉 14.6℃
  • 맑음서울 16.7℃
  • 맑음대전 16.9℃
  • 맑음대구 14.7℃
  • 맑음울산 12.2℃
  • 구름조금광주 17.8℃
  • 맑음부산 12.9℃
  • 맑음고창 15.1℃
  • 구름많음제주 16.1℃
  • 구름많음강화 14.6℃
  • 맑음보은 17.0℃
  • 맑음금산 15.8℃
  • 구름많음강진군 15.5℃
  • 맑음경주시 13.1℃
  • 맑음거제 13.2℃
기상청 제공

은행

자금수혈 임박한 KB부코핀은행…금융노조 “추가 지원 반대”

금융 시장 포화 상태…시중은행, 해외 투자로 ‘살길 모색’
KB부코핀은행, 수차례 투자에도 손실
노조 “‘묻지마 투자’로 부실 야기…국내 예금자‧투자자 피해로”

 

(조세금융신문=안수교 기자) 금융노조 KB 국민은행지부가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부코핀은행에 대한 추가 지원반대집회를 열고 “부코핀은행에 대한 추가 지원이 국내 금융사의 부실로 이어져 국내 예금자와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코핀은행에 대한 ‘묻지마 투자’로 은행의 ‘예금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는 회사에 대한 금감원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KB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의 추가 자금 지원을 고집하는 것은 캄보디아‧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잇는 ‘동남아시아 금융 네트워크’ 완성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에 놓이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들은 해외투자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당기순이익 규모도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총 4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급증했다.

 

글로벌 투자 물살에 KB국민은행도 해외 진출을 뒤늦게 시작해 올해 상반기에는 427억원 당기순이익(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법인 중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캄보디아 프리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상반기 12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문제는 지난 2018년 지분을 인수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수차례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경영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점. KB국민은행이 지분을 인수 이후로 부코핀은행은 계속 손실을 기록해 4년간 누적 적자가 4000억원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은 부코핀은행의 최대 주주인 국민은행에 지속적으로 자본 추가 투입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일 KB국민은행이 이사회를 열어 부코핀은행에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노조는 이와 관련, “최초 지분 취득 과정에서 제대로 된 실사를 하지 않아 추후 발견된 부코핀은행의 비정상적인 부실채권 비중과 충당금 적립 방식을 감안할 때 아무리 많은 자금을 쏟아붓더라도 정상화하는 요원한 일”이라며 “노동조합 차원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대책 없는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이러한 선제적인 경고를 들은 척도 하지 않아 화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류제강 금융노조 위원장은 “부코핀은행에 대한 2조원 규모 자금 지원은 은행법이 은행에 부과한 ‘금융수요자 보호’ 의무를 위반한 행위”라며 “금융위원회법에 따라 ‘예금자 등 금융수요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금감원은 막대한 국부유출을 일삼고 KB 국민은행의 해외 투자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