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겨울로 가는 길목에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을 보며 가을의 끝자락에 서있는 새재의 아침.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사이에 있는 고개로 새재는 조령(鳥嶺)을 우리말로 읽은 것으로, '나는 새도 넘어가기 힘든 고개'라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지금도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도계이기도 하다.
문경새재의 험준함은 예로부터 유명해서, 삼국시대 때는 신라 초기에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을 막는 국경선이었고, 임진왜란 당시 신립이 충주 탄금대가 아닌 이곳에서 결진하여 매복했다면 왜군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의 부대를 더 효과적으로 막았을 것이라 보기도 한다.
문경새재는 과거를 보러 가는 영남의 선비들이 넘어가던 고갯길로, 죽령으로 향하면 죽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을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데 반해, 문경새재를 넘으면 말 그대로 경사를 전해 듣고(聞慶) 새처럼 비상하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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