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월)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0.1℃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2℃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1.7℃
  • 맑음광주 -1.5℃
  • 맑음부산 0.4℃
  • 구름많음고창 -2.0℃
  • 구름많음제주 4.0℃
  • 맑음강화 -2.6℃
  • 맑음보은 -4.2℃
  • 맑음금산 -3.6℃
  • 맑음강진군 -0.7℃
  • 맑음경주시 -0.5℃
  • 맑음거제 0.8℃
기상청 제공

은행

‘기록 제조기’ 강신숙, 수협은행장 낙점…세 가지 의미는?

금융지주 추진 앞두고 중앙회와 손발 맞출 듯
유리천장 깨고 최초 여성행장 타이틀…고졸신화
내부 출신으로 정치권 외풍 비껴가…금융권 촉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가 차기 수협은행장으로 낙점됐다.

 

금융권은 강 신임 행장의 수협은행장 발탁에서 다양한 의미를 읽어내고 있다.

 

우선 내부출신인 강 행장은 신임 행장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때부터 수협중앙회 근무 이력과 다양한 은행 업무 수행 등에 비춰 앞으로 수협중앙회와 코드를 맞춰 수협은행의 내실을 다지는데 능력을 발휘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단단하기로 소문 난 수협은행의 유리천장을 깼다는 점에서도 강 행장의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강 행장은 수협중앙회에서 경력을 시작해 최연소 여성부장과 수협 최초 여성 본부장, 여성 상임 이사 등을 역임했고 이번엔 수협은행 사상 첫 여성 행장에 올랐다.

 

게다가 수협은행이 김진균 현 행장에 이어 강 행장의 선임으로 내부 출신 수장을 두 번째로 올리면서 금융당국 및 정치권 외풍을 비껴같다는 해석도 나온다.

 

16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전날 은행장추천위원회를 열고 강 부대표롤 행장에 내정했고, 이날과 오는 17일 양일에 거쳐 수협은행 및 수협중앙회 이사회와 총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빠르면 17일부터 강 행장은 은행장 업무 수행을 시작한다.

 

강 행장은 수협중앙회의 금융부문 지주사 전환을 위해 수협은행 중심의 조직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협중앙회는 2030년을 목표로 금융부문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비은행 기업인 자산운용과 증권, 캐피탈 등을 모은 후 수협은행 중심으로 금융그룹을 완성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겠단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 강 행장의 경우 전대 은행장들 보다 조직 역량을 집중시키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앞선 행장들은 수협중앙회의 공적자금 상환 해결이 부담으로 작용한 바 있지만 최근 수협중앙회가 상환 문제를 풀었다. 수협은행은 2001년 정부에게서 1조1581억원을 지원받은 뒤 매년 상환해왔고, 지난 6월에는 예금보험공사와 잔여분 7574억원에 대해 국채 매입을 통해 갚기로 합의하면서 상환 기한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27년으로 정했다.

 

다른 시각으론 공적자금 부담은 덜었지만, 강 행장에 수협금융지주 설립 초석을 쌓는 막대한 과제가 부여된 셈이기도 하다.

 

또 강 행장은 ‘고졸 신화’,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의 주인공이다. 강 행장은 전주여상을 졸업한 후 1979년 수협은행에 입사한 후 끊임없이 여성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2005년 최연소 여성부장에 오른 뒤 2013년 최초 여성 부행장, 2016년 최초 여성 상임이사 등에 오른 이력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강 행장의 고졸 신화 비결에는 그의 영업 수완이 뒷받침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 행장은 고객의 투자 성향은 물론 취미, 가족 관계, 고향 등 사소한 정보도 고객 노트에 꼼꼼하게 정리하는 습관이 있던 것으로 유명했다고 전해진다. 실제 강 행장이 2001년 서울 오금동 수협은행 지점장으로 부임해 당시 폐쇄 위기였던 지점을 10개월 만에 전국 영업 실적 1위에 올려놓은 일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행장추천위원들은 강 행장이 수협은행은 물론 수협중앙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수협은행 행추위의 이번 결정이 금융지주로 가는 초석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인물을 선임했음은 물론 외풍 우려까지 불식시키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당초 신임 수협은행장 자리를 두고 강 행장을 비롯해 김진균 현 행장 등 5명의 내‧외부 인사 대상 면접이 치러졌지만 결론이 나오지 않았고, 2차 공모에서 신현준, 강철승 후보를 추가한 뒤에도 절차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일각에선 수협중앙회는 내부 출신을 원하는데, 정부가 외부 인사를 지지하고 있어 입장차로 인해 신임 행장 인선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행추위는 중앙회 측 2명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등 정부 추천 인사 3명으로 꾸려졌는데 최종 후보 선정 시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했다. 즉 양측 합의 없인 결론 도달이 어렵단 의미다.

 

결국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강 행장이 수협은행장으로 낙점되면서 수협중앙회 측 목소리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강 행장의 발탁으로 가까운 시일 내 차기 CEO 선임을 앞두고 있는 금융사들은 숨죽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NH농협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가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농협금융의 경우 손병환 회장의 연임설이 유력하게 돌고 있지만, 관료 출신 회장 선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BNK금융 역시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는데 내부 인사와 정부의 지지를 받는 외부 인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미 최강 델타 포스에서 경영을 배운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국의 최강부대인 육군 최정예부대 델타포스가 전광석화와 같이 수백 기의 비행기를 동원하여 베네수엘라 수도를 폭격, 암흑으로 만든 다음 저고도로 나는 헬기로 거처에 침투하여 반미·친중 국가인 남미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부부를 체포해 미국 심판대에 세웠다. 여기에 세계 여론은 두 갈래이다. 하나는 베네수엘라가 그간 보인 반미 행보가 트럼프의 분노를 샀기에 인과응보라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그래도 주권국가임에는 틀림없는데 무력으로 독립국가의 정권을 붕괴시킨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것이다. 어찌 됐던 필자는 이 전무후무한 델타포스라는 특수부대의 전략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이 부대가 가진 특수성에서 경영의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새로운 호기심이 폭발했다. 1977년 직접타격·대테러전을 염두에 두고 창설된 부대로, 특수부대 출신 군인 중에서 다시 침투와 탈출, 근접전, 사격, 폭파, 구출 등의 고된 훈련을 마친 후보 중 90%가 탈락하고 남은 후보에서 다시 뽑아 만든 특수부대의 특수부대이다. 외부에 대한 절대 비밀 보안을 위해 부대원들의 신상 모두가 비밀이며, 외모도 군인형이 아니라 일반인 모습으로 행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