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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획]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⑥ 강호동 후보 유력…막판 변수는 결선 투표 여부

“1강 – 2중” 구도, 강호동 리드 속 송영조, 조덕현 추격
역풍 맞은 “경기-충청” 지역 연대론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농민대통령을 뽑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2강 구도 압축, 3파전 양상 등 엉터리 판세 분석이 난무하고 있다. 지금의 선거 판세를 냉정하게 분석하면, 선거 초반에는 여러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혼전 양상을 보였지만, 중후반 국면 이후에는 “1강 – 2중” 구도가 거의 굳어진 상태다. 경남 합천율곡농협의 강호동 후보가 선두 주자로 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금정농협의 송영조 후보와 동천안농협의 조덕현 후보가 거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여러 언론 보도와 본지의 취재를 종합해 보면, 강호동 후보가 1차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만약, 1차 투표에서 1등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선 투표에서 3등과 2등이 연대하는 막판 뒤집기가 일어날 수 있다는 여론도 많다.

 

여론의 진원지는 이성희 회장의 지지 기반인 경기와 조덕현 후보의 충청이 손잡는 ‘경기-충청’ 지역연대가 작동하고 있다는 시나리오다. 지역간 담합을 통한 막판 뒤집기가 간선제하에서는 유효한 전략이지만, 조합장 직선제하에서도 통하는 전략일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현직 회장이 막후에서 지역간 담합을 조장한다는 역풍이 거세지면서 ‘경기-충청연합론’에 이미 균열이 생겼다는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지역간 결속 강도가 약해지면 1차 투표에서 끝날 수도 있고, 지역간 담합이 득세하면 결선 투표 뒤집기도 가능한 상황이다.

 

< 농협중앙회장 유력 후보 주요 약력>

대세론 띄운 '1강 – 2중' 구도, 실체는?

 

△강호동에 힘 실리는 호남의 캐스팅 보트

△현직 회장 그림자에 “경기-충청연합론” 균열

△직선제 선거, 고른 지지 기반 확보가 관건

 

이번 농협 선거에서 강호동 후보를 서두 주자로 평가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구글이나 네이버 트렌드 검색에서도 강호동 후보가 송영조 후보나 조덕현 후보보다 압도적인 비교 우위를 보인다.

 

정치권 안팎의 소식을 전하는 여의도 통신이나 농협 전현직 임직원들이 전하는 지역 표심도 그렇고, 일선 조합장들이 전하는 판세 분석도 이와 유사하다. 지금의 판세는 강호동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는 “1강 2중‘구도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합리적이다. 이 구도의 유지와 변화 여부는 지역 표심의 지지 강도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호남은 이번 선거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지역이지만,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선거 막판에 호남의 표심이 강호동 후보에게 향하고 있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전북의 지형을 보면, 강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러한 여론에 동의하는 조합장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북의 최 모 조합장은 전북 판세는 강호동 후보가 대략 70% 안팎의 지지세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 지역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데, 전남의 김 모 조합장이나 익명의 전남 지역본부 직원들도 강호동 후보에 힘이 실리는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호남에서는 강호동 후보가 송영조 후보나 조덕현 후보와의 격차를 확대하는 양상을 보인다.

 

경기도 판세는 조덕현 후보와 강호동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조덕현 후보는 경기-충청 간 지역연대가 이슈화되었던 작년 말부터 경기도에서 급부상하는 흐름을 보였다. 현직 회장이 쏘아 올린 경기와 충청 간 지역연대가 어느 정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이성희 회장의 지지 기반인 경기도와 조덕현 후보의 충청권이 연대했다는 사실은 이미 농협 안팍에 파다하게 알려진 공공연한 사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충청 간 지역연대에 균열이 생겼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에서 감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직 회장 사람들이 조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등 현직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조 후보가 거리 두기에 나섰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여기에다, 최근 이성희 회장의 입법로비 리스크가 우려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정황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두 지역 간 결속력이 급격히 약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기도의 지형 변화가 강호동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따라서, 경기도 판세는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력을 보이는 강호동 후보가 약진하면서 조 후보와 강 후보 간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도시농협 조합장인 송영조 후보도 경기도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평이다.

 

경남 판세는 강호동 후보가 지역 내 타 후보에 비해 무난하게 앞서는 것으로 보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남은 강 후보가 지난 농협 선거 때부터 다져온 지역 기반이지만 여러 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구도라 지역 표 분산에 대한 우려도 크다. 부산금정농협의 송영조 후보를 포함해 부경원예농협의 최성환 후보와 동창원농협의 황성보 후보 등이 지역 내에서 경합하는 구조다. 그러나, 경남 표심은 결국 유력 후보를 중심으로 합쳐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1강 – 2중” 구도로 보면, 강호동 후보가 송영조 후보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강원도와 충청도 등은 지역연대나 담합보다는 후보의 자질이나 인물을 평가하는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들이다. 과거 선거에서도 좀처럼 몰표가 나오지 않았던 지역들로 구분된다. 충청도는 조덕현 후보의 지지 기반인 만큼, 조 후보가 비교 우위를 점한 지역으로 구분되지만, 지역색이 약해 후보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 중 하나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거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농촌형 농협의 지지세에 힘입어 강호동 후보가 약진하는 분위기다. 강원도 판세는 오랜 세월 발로 뛰면서 표밭을 다져온 강호동 후보가 앞서고 송영조 후보와 조덕현 후보가 추격하는 흐름을 보인다는 평이다.

 

막판 선거구도는 강호동 후보가 ”1강 – 2중“를 견인하는 가운데, 송영조 후보와 조덕현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장 큰 특징은 강 후보가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력을 보인다는 것과 직선제하에서 지역선거의 강도가 크게 약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 간 합종연횡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과거 선거처럼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지역 담합이 어려울 수 있다. 대세론을 수렴하는 조합장 직선제의 장점이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결선 투표 뒤집기 전략 유효한가?

 

△간선제 병폐는 결선 투표 뒤집기 담합

△대세 후보 추종하는 직선제 결선 투표

 

농협 선거의 교본은 “1차 투표는 될 후보를 알아서 밀고, 2차 투표는 2등과 3등 후보가 담합하여 뒤집기에 들어가는 전략”이다.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치로 검증된 전략이다 보니 아예 전략적으로 2등을 하는 것이 당선에 유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번 선거 구도를 종합해 보면, 강호동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강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선 뒤집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남에서 여러 후보가 출마하다 보니 지역 표 분산이 불가피해 보인다.

 

일례로, 지난 22대 농협 선거에서 최원병 후보가 과반을 확보해 김병원 후보를 1차 투표에서 이기고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당시 최덕규 후보가 선거 전날 사퇴하면서 자연스럽게 경남 표가 결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강호동 후보가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녹록치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 2~3등 간 담합을 통한 결선 투표 뒤집기가 가능할지 살펴보자. 한판 뒤집기의 원천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 표의 결속력에 있다. 300명이 전국을 대표하는 간선제하에서는 후보간의 암묵적인 연대가 별다른 이탈표 없이 표로 연결되는 양상을 보이곤 했다. 후보간 담합이 간선제의 최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인 이유다.

 

그러나 유권자 모수 층이 넓어진 직선제하에서는 구조적으로 특정 후보가 특정 후보를 밀어도 지지표 결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3등이 2등을 밀어도 표의 결속 강도가 약하다면, 간선제의 담합 사례가 재현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례로, 현직 회장의 지지 기반인 경기와 충청의 암묵적 연대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결선 투표에 간다고 하여도, 몇몇 후보가 담합해 판세를 뒤집기가 어려울 수 있다. 조합장 직선제하에서는 대세를 수렴하는 통계의 법칙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또한, 강호동 후보가 발로 뛰는 선거로 전국적으로 고른지지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결선 투표에 가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수성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직선제하에서의 선거 구도는 “1차 투표는 될 후보를 알아서 밀고, 2차 투표도 될 후보를 미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유력 후보인 강호동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위로 올라간다면, 2차 투표에서도 승리할 공산이 크다. 물론, 누구라도 1차 투표에서 선두를 달리면, 2차 투표에서도 이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번 선거의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결선 없는 선거가 가능한지이고,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직선제 하의 결선 투표에서도 후보간 담합이 유효한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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