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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이달 신입사원 채용부터 ‘I’M 전형’ 도입

‘스토리 심사→현장 오디션→인턴십 프로그램’ 통해 직무 수행 역량 평가
롯데백화점·롯데호텔·롯데이노베이트 등 10개 계열사 신입사원 선발시 적용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롯데그룹이 이달 신입사원 채용부터 실무형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아이엠(I’M) 전형’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I’M 채용’은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열정·비전을 중점 평가하는 제도로 R&D, 데이터, 마케팅, 디자인 등 실무 역량의 중요도가 높은 직군 채용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달 실시하는 ‘I’M 전형’에서는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이노베이트 등 10개 계열사의 신입사원을 선발하며 오는 30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받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I’M 전형’의 채용 절차는 ‘스토리 심사→현장 오디션→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정량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직무 수행 역량을 평가한다”며 “스토리 심사에서는 지원자가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직무 경험을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입사 지원시에는 직무와 연관된 본인의 경험과 역량, 장점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는 양식 제한 없이 동영상, PPT 등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방식을 활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I’M 전형’ 현장 오디션에서 과제를 통해 직무 역량을 보다 심층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사전에 과제를 공개할 경우 해결 과정에서 본인의 역량이 어느 정도 투입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장 오디션 당일에 과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장 오디션에서는 주어진 시간 내 과제에 대한 자료 작성 및 발표 등을 통해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중점 평가한다.

 

이와함께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검증하는 평가단도 책임 직급 이상의 직무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로 선정했다. 약 5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전형 시작에 앞서 워크숍을 진행하며 직무별 핵심 역량과 평가 기준을 확정했다.

 

또 롯데그룹은 ‘I’M 전형’으로 선발된 실무형 인재들이 실무에 배치되기 전 본인의 직무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직무별 특화 인턴십 프로그램’을 전형 과정에 추가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직무 전문가와의 멘토링, 실무자와 협업 프로젝트 등의 과정이 포함된다. 직무별로 4~8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I’M전형’과 함께 롯데이노베이트,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웰푸드, 롯데마트 등 14개 계열사는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지난 15일부터 일괄 시작했다. 

 

‘예측가능한 수시 채용’은 롯데그룹 신입사원 통합 채용 제도로 계열사별 채용 일정을 맞춰 3·6·9·12월에 동시 채용을 진행하는 제도다.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지원자들이 채용 시기를 예상하고 채용 공고를 수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올해부터 ‘예측가능한 수시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이밖에 롯데그룹은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인턴십 제도를 운영 중이다. 국내 대학교 졸업 후 롯데에 취업을 희망하는 유학생이 지원 대상이다. 최종 합격자는 취업비자를 발급 받아 국내 거주도 가능하다. 이번에 도입한 ‘I’M 전형’도 국적과 상관 없이 지원할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뛰어난 직무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다른 조건에 가려져 역량을 증명할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I’M 전형’을 도입했다”며 “채용 다양성을 높이고 특히 직무 전문성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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