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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올해 3분기 '반도체·선박 수출 기대감' UP…통상 여건은 '부정적'

한국무역협회, '24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 보고서'
기업들, 수입규제 및 통상마찰, 국제물류 여건 여전히 '불안'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과 통상 마찰을 빚고 중동지역에서도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에도 우리 기업들 수출은 호조를 보일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선박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수출 기대감이 높으나 수입규제와 통상마찰에 대한 우려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다양한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전날 발표한 '2024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보고서에서 3분기 EBSI가 108.4를 기록해 지난 분기의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BSI보고서는 2023년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인 2000개사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EBSI는 우리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전망을 조사해서 분석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크고,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작은 값이 나온다. 지난 2분기에도 116을 기록하며 100을 상회했던 EBSI는 3분기에도 100보다 높은 값을 나타내며 수출 호조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품목별로 보면, 주요 15대 품목 중 12개 품목에서 100보다 높은 값을 기록했다. 100보다 높은 수치가 나온 품목이 8개였던 지난 2분기에 비해 4개 더 늘었다.

 

3분기에는 수출 여건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수출 기업들은 내다봤다.

 

특히 LNG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가 늘어나고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선박(139.8)과 반도체(125.2)에서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또 철강·비철금속(112.3)이 지난 분기(90.7)보다 증가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아, 석유제품(71.8)은 다소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 및 계약(116.7), 수출대상국 경기(115.6) 등 5개 항목에서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EU와 중국 간 갈등 심화, 홍해 사태 장기화 및 중국발 물류 급등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으로 수입규제 및 통상마찰(73.5), 국제물류(86.4) 여건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았다.
 
3분기 주요 수출 애로사항으로는 지난 분기와 같이 원재료 가격 상승(19.7%)과 물류비용 상승(15.3%)이 차지했다.

 

이중 미국 금리인하 불확실성 및 중동 불안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등락을 보이면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가 전분기 대비 가장 큰 상승률(+2.5%포인트)을 기록해 환율변동에 대한 무역업계의 높아진 관심이 반영됐다.

 

김규원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주요 경쟁국들의 철강·비철금속도 심리가 개선되는 등 수출 회복세가 다수 품목으로 확산되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라며 "다만 수출 호조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 보호무역 조치 및 주요국 대선 등 대외변수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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