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12.1℃
  • 맑음서울 6.3℃
  • 맑음대전 8.1℃
  • 맑음대구 9.9℃
  • 맑음울산 10.7℃
  • 맑음광주 9.3℃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8.9℃
  • 맑음제주 12.0℃
  • 맑음강화 5.7℃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7.0℃
  • 맑음강진군 12.0℃
  • 맑음경주시 10.3℃
  • 맑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금융

자산운용업계 '인도 ETF' 각축전…연초 대비 순자산 2배 '껑충'

대표지수 '니프티50' 추종 넘어 고성장 기업·업종으로 투자 세분화
"인도 증시 과열이지만 이익 성장 지속시 비중 확대 유효"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연초 금리형과 월배당형,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로 경쟁을 벌인 자산운용사들이 인도 ETF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각축전이 재점화되고 있다.

 

인도 증시 대표지수인 '니프티50'를 추종하는 기본적인 상품에서 벗어나, 고성장 업종과 기업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인도 ETF는 9개가 상장돼 있다. 이 가운데 4개가 올해 출시됐다.

 

2014년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상장한 'KOSEF 인도Nifty50(합성)'를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 등 지난해 4월까지 상장한 5개 ETF는 모두 니프티50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니프티50는 올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16.63% 올라 대만 가권지수(21.35%), 덴마크 OMXC지수(20.60%), 미국 S&P500(17.91%), 나스닥종합지수(17.79%) 다음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출시된 ETF 4종은 니프티50를 벗어나 투자 대상을 보다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 시장에 나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는 인도 대표 소비재 기업 상위 20종목에 투자하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타타그룹'은 '인도의 삼성'으로 불리는 타타그룹에 투자하는 ETF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는 인도 자유소비재 업종 15개 기업에,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타타, 릴라이언스, 아다니, L&T, 바자즈 등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 그룹에 투자한다.

 

이들 ETF의 공통점은 금융주 비중이 높은 니프티50보다 고성장의 수혜를 집중적으로 누릴 수 있는 분야를 선별해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신규 ETF가 잇달아 출시되고 투자자들 자금이 몰리면서 올해 인도 ETF 9종목의 설정액은 연초 4천82억원 대비 1조2천724억원으로 약 211% 늘었다.

 

같은 기간 순자산 역시 연초 5천973억원에서 1조8천255억원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인도는 중국을 대신할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인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5조달러를 넘어서며 미국과 중국, 일본, 홍콩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다만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만큼 시장 평균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높은 편에 속해 기대치만큼 이익 성장을 달성하려면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인도는 주주환원정책 강화, 적립식 투자 확산,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을 경험하고 있다"며 "기술적 관점에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22배 수준은 부정할 수 없는 과열 구간이지만 인도 주식시장은 추세적인 이익 성장이 지속된다면 신흥국 내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