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흐림동두천 0.4℃
  • 맑음강릉 5.0℃
  • 박무서울 2.6℃
  • 박무대전 0.6℃
  • 연무대구 -0.8℃
  • 연무울산 2.4℃
  • 박무광주 2.9℃
  • 연무부산 4.8℃
  • 구름많음고창 2.3℃
  • 흐림제주 11.0℃
  • 구름많음강화 0.6℃
  • 흐림보은 -1.8℃
  • 흐림금산 -1.2℃
  • 흐림강진군 2.3℃
  • 구름많음경주시 -2.7℃
  • 흐림거제 4.1℃
기상청 제공

[초대석] 백희순 (사)제주여성기업인협회 초대 회장 "새로운 제주 미래 열어가는 초석될 것"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을 탄생시킨 전설적인 프랑스의 패션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 (사)제주여성기업인협회 백희순 회장의 삶에서 코코 샤넬이 투영된다.

 

평범한 가정주부였지만 남편을 먼저 보낸 후 만 56세에 ‘거칠고도 거친’ 제주도 렌트카 시장에 뒤늦게 도전했고 보란 듯이 성공했다. 시대적 흐름을 읽고 경쟁업체가 주저하는 사이 전기차를 발 빠르고 과감하게 도입해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이끈 강단 있는 ‘사업가’ 백희순 회장.

 

그 탄력을 발판 삼아 올해 9월 제주여성기업인을 대표하는 사단법인 제주 여성기업인협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역경을 이겨내고 사업을 성공한 샤넬과 평행궤도를 달리는 백희순 회장을 중심으로 (사)제주여성기업인협회의 활약이 짐짓 기대된다.

 

(사)제주여성기업인협회 이끌며 여성기업인의 지위 향상과 권익 보호에 앞장서다

 

사단법인 제주여성기업인협회(회장 백희순·(주)블루렌트카 대표이사, 이하 협회)는 지난 9월 26일 오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창립총회 및 출범식을 갖고 첫발을 내디뎠다.

 

협회는 제주 도내 학자와 언론인, 기업인, 법조인, 의료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기업인 100여 명으로 출범해 제주지역 여성 기업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여성 기업인의 든든한 디딤돌 역할 에 매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협회는 ▲지위 향상과 권익 보호 ▲다양한 사회적 활동 촉진 ▲해당 기업 활동 관련 제도 와 정책 제안 ▲상호교류를 통한 정보 제공 ▲근거 기반의 전문지식 지원 및 전문가 육성을 위한 통계 조사 등 연구개발 ▲공동구매·판매 및 판로 지원 ▲기업 운영에 대한 법률상담 및 경영 자문 ▲기술 및 디자인 개발 지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공익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중앙정부, 지자체 위탁 사무 ▲기타 주무관청의 장이 여성기업 및 여성기업인 육성과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목적사업으로 두고 여성기업인 육성과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날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백희순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여성기업인의 지위 향상과 권익보호”라며, “제주의 여성들은 역사적 조건과 지리적 조건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굳센 의지로 삶을 일궈왔다. 이렇게 제주 여성은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위기의 순간에도 지혜롭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대 회장으로서 제주여성기업인들이 위기의 순간에도 꺾이지 않고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게 협회가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우리 제주여성기업인들이 부드럽지만 지혜롭고 강한 외유내강의 단단한 여성기업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앞장서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백희순 회장은 “여성기업인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깊고 혁신적인 사고를 갖고 보다 넓은 세상에서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라며, “본디 과거에서부터 제주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도전정신과 뛰어난 적응력의 DNA를 십분 활용하여 제주와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육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가정주부의 맹랑한 사업도전

 

백희순 회장이 제주여성기업인협회를 이끌게 된 것도 어쩌면 그의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 그리고 추진력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사실 50대 중반에 사업을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음식 잘하고 자녀들 잘 키운, 이른바 ‘가정주부’였던 그다.

 

“진짜 똑소리 나게 한 살림 했었는데 지금은 주방 가스 불을 켜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가정주부는 이제 퇴직했습니다.” (웃음)

 

코코샤넬의 명언 가운데 “성공은 때로 실패를 피할 수 없음을 아는 사람들이 성취한다(Success is often achieved by those who don't know that failure is inevitable)”라는 말이 있다. 강인한 도전정신을 에두른 말이다. 가정주부에서 사업가로서 성공한 비결이 이 내면의 ‘뚝심’에 있지 않았을까?

 

그는 2016년 4월, 만 56세의 나이로 (주)블루렌트카를 창업했다. 당시 제주도 렌트카 업체는 도내 외를 합쳐 102개 사, 등록 렌트카 수도 3만 2000대에 달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백희순 회장은 고객서비스와 최신 차량, 높은 사양의 옵션 차량만을 구비하여 고객에게 제공하는 전략으로 경쟁을 뚫고 사업을 확장했다.

 

“식당은 많아도 늘 잘되는 식당은 잘되듯, 결국 업체 수가 많아도 그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차량의 컨디션이 이 사업에 핵심이라 생각하고 고객서비스와 최신식 차량과 타사보다 높은 사양의 옵션 차량만을 구비하여 고객에게 제공하게 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 생각됩니다.”

 

제주도 렌트카 시장의 새바람, (주)블루렌트카 고객 중심+전기차 도입이 ‘성공 비결’

 

백희순 회장은 제주도 렌트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창업 당시 백희순 회장이 ‘방점’을 뒀던 게 ‘고객만족’이었다. 대고객 서비스와 최신식 차량, 높은 사양의 옵션 차량만을 구비하여 고객에게 제공하는 전략으로 경쟁을 뚫고 사업을 확장했다. 물론 비용은 들었지만 전기차 도입으로 보조금을 받으면서 비용은 절감하고 ‘최고, 최신 사양’이라는 이미지가 고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백희순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체 관광이 제한되고 가족 단위 관광이 늘어나면서 렌트카 수요가 급증했고, (주)블루렌트카는 이 기회를 활용하여 큰 매출을 올렸다.

 

롯데, SK, 한진 등 대형 렌트카 업체들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하여 자신들만의 광고를 통해 고객들에게 (주)블루렌트카를 알렸다. 또한, 렌트카 업체 간의 공동 운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항 안에서 렌트카를 배정하는 대신 버스를 이용하여 사무실에서 배차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전기차가 처음 출시될 때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하여 전기차를 저렴하게 도입하고, 다른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저하는 사이 과감하게 사업을 확장했다.

 

 

 

그 결과, (주)블루렌트카는 보유차량이 크게 늘어나며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2016년 말 기준 보유 차량 100대, 매출 10억원, 직원 4명으로 첫 닻을 올렸으며, 그 이후 2024년 기준 보유 차량은 800대, 매출은 약 80억원, 직원은 33명까지 증가했다. 10년이 채 되지도 않았음에도 제주도에 있는 렌터카 사업장 최상위권으로 성장했다.

 

직원들의 워라벨 증진과 근무환경 개선

 

렌트카 업종 특성상 이직 사례가 많지만 백희순 회장은 직원들과의 유대관계와 복지, 개인사 등에 많은 신경을 쓴다.

 

백희순 회장은 “회사에 수익을 가져다주고 운영이 되는 데는 사실 직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직원의 소중함을 알기에 직원들의 엄마이자 이모처럼 보듬어 주고 싶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합니다”라고 전했다.

 

입발림이 아닌 게 (주)블루렌트카는 이미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 재택근무제 등을 제주도 렌트카 최초로 도입했다. 상을 바라고 한 일도 아니었지만 제주도 본점 업체로서는 최초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추진한 고용 우수기업 2회 인증,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을 받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 출퇴근용 차량을 제공하고, 골프장 이용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둬 젊은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창업할 때 함께한 직원들이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다른 동종업계에 비해 이직률이 낮은 편이다. 백희순 회장은 (주)블루렌트카가 제주 렌터카 종사자들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렌터카 회사 중의 하나라고 귀띔한다.

 

성실한 납세와 지역사회 공헌은 ‘사업자의 의무’

 

성실 납세에 대한 백희순 회장의 신념은 명확하다. 사업을 통해 사업의 성과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 하지만, 이익이 생겼을 때 사업자가 해야 하는 의무가 성실한 납세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성실한 납세 역시 국가와 지역사회에 중요한 부분이고 지역사회에는 고용창출과 나눔을 통하여 근로자 및 사업자와 주변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주는 것이 지역사회를 위하여 제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백희순 회장은 (주)블루렌트카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회공헌으로 국무총리,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 제주지방 검찰청장·경찰청장, 부산지방보훈청장,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제주대학교총장, 서귀포여자고등학교장, 제주세무서장 등으로부터 다수의 표창, 감사패, 공로패를 수상했다.

 

기부·봉사·지역사회공헌·고용확대·협력업체 상생·투명 경영 등 꾸준히 사회공헌을 이어온 이유와 그 동력에 대해 아래와 같이 힘주어 말했다.

 

“사업을 잘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저의 평가항목에는 사업을 통한 이윤과 안정된 고용창출, 성실한 납세,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 등을 통한 저의 자아실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유지하며 지금도 중간중간 나의 평가표를 기준으로 나 스스로 자기 모니터링했을 때 만족할 수 있도록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해나가다 보니 저의 작은 노력이 높게 평가되어 좋은 기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백희순 회장은 또 “손길이 잘 닿지 않는 소외된 계층을 찾아 나누고 봉사하고 청년고용과 더불어 서비스 업무에 능숙한 퇴직하신 50~60대의 고용창출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라며, “제주도를 찾으시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처음 마주하는 렌터카 업체에서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더 좋은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있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 발휘하는 제주여성기업인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사업 수완이 뛰어난 사업가로서 대변신에 성공한 백희순 회장은 강인한 제주 여성상과 맞물려 후배 제주 여성기업인들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제주 여성의 내면 깊숙한 곳에는 도전정신과 지혜로움, 그리고 강인함이 공통 인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선배 여성기업인들이 부단한 노력 덕분에 과거에 비해 더 수월하게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단순히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를 넘어 지역사회에 여성기업인들이 업계를 불문하고 경쟁력을 가진 사업을 꾸려 나갔으면 합니다. 저 또한 협회장으로서 후배 여성기업인들이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끊임없이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여기에 더 큰 책임감으로 주변과 지역사회, 더 나아가 국가 공헌에 이바지할 것이며, 후배 여성기업인들이 선한 영향력을 이어받아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잘 이끌어가겠습니다”라며 협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백희순 회장 프로필

 

▲(주)블루렌트카, (주)행운렌트카, SK제주공항충전소의 대표이사 재직(현재) ▲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및 경영학석사 
▲제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사, 제주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이사, 한국법무보호 복지공단 제주지부이사 활동 
▲(사)아르고스여성협회 초대 회장과 민주평통자문회의 제주시협의회 위원 등 역임
▲국무총리,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 제주지방 검찰청·경찰청장, 부산지방보훈청장,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세무서장 등 수상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