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4℃
  • 구름많음강릉 10.0℃
  • 흐림서울 8.4℃
  • 흐림대전 5.8℃
  • 박무대구 1.8℃
  • 박무울산 8.0℃
  • 흐림광주 9.5℃
  • 맑음부산 12.8℃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5.0℃
  • 흐림강화 8.4℃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3.1℃
  • 흐림강진군 6.4℃
  • 맑음경주시 2.3℃
  • 구름많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일론 머스크, 오픈AI 소송에 MS도 추가해 싸움 키워…"시장 독점"

미 법원에 소장 다시 제출…오픈AI "전보다 더 근거 없는 주장"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한 소송에 피고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추가하고 이 회사들이 독점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법정 싸움을 확대했다.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로이터 통신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를 인용, 머스크 측은 전날 밤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수정된 소장을 제출했으며, 이 소장에는 피고로 오픈AI와 함께 MS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머스크 측은 이 소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MS와의 "사실상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생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거의 독점적인 지위에 있는 MS와 오픈AI가 이제 투자자들로부터 (다른 AI 회사들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 xAI와 같은 경쟁자를 제거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월 말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처음 소송을 낸 뒤 6월 재판 시작을 하루 앞두고 소송을 돌연 취하했다가 지난 8월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처음 제기한 소송에서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창립 당시 올트먼 등 설립자들이 비영리 단체로서 "인류의 이익"을 위한 AI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후 이런 약속과 달리 영리를 추구해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는 지난 8월 다시 제기한 소송에서는 자신이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인식하고 2016∼2020년 4천400만달러(약 614억원)가 넘는 금액을 기부했는데, 올트먼 등이 영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조종하고 속였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오픈AI 대변인은 이날 "일론이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자신의 주장을 재구성하려고 세 번째로 시도했지만, 이전에 주장했던 내용들보다 훨씬 더 근거가 없고 지나치게 멀리 갔다"고 비판했다.

 

지난 3월 머스크의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오픈AI 측은 머스크가 2017년 영리 기업이 되려는 오픈AI의 계획을 지지하고 수십억달러의 투자를 받자고 주장했다면서 과거 머스크가 보냈던 이메일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WSJ은 머스크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가운데 오픈AI와 MS를 상대로 법정 싸움을 키운 점이 눈길을 끈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2018년 이 회사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이후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자 이 챗봇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항마로 AI 개발 스타트업 xAI를 지난해 7월 설립해 운영 중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