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8℃
  • 흐림강릉 4.8℃
  • 서울 4.2℃
  • 흐림대전 5.2℃
  • 구름조금대구 3.3℃
  • 구름조금울산 6.4℃
  • 광주 7.0℃
  • 구름조금부산 10.0℃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3.9℃
  • 흐림강화 2.1℃
  • 흐림보은 5.2℃
  • 흐림금산 3.4℃
  • 구름많음강진군 9.1℃
  • 구름조금경주시 1.2℃
  • 구름조금거제 10.0℃
기상청 제공

김낙회 관세청장 “면세점 사업, 대기업이 더 경쟁력 있어”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면세점 독과점 구조 관련 김낙회 관세청장은 대기업이 더 경쟁력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면세점 독과점 구조를 시정해야 하지 않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의 질의에 김 청장은 "해외 유사업체와의 경쟁력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기업이 더 경쟁력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이 “우리나라 시내면세점이 해외가 타겟이냐”고 묻자 김 청장은 "서울시내 면세점의 매출액이 5조원 가량인데 이중 80%인 4조가 해외 관광객에게서 나온다"며 " 이들이 국내 관광을 목적으로 오기도 하지만 쇼핑을 위해 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국내 면세점이 해외에 비해 경쟁력이 없고 더 비싸고 품질이 나쁘다면 국내로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은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매길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현실상 이런 부분에서 제한된다는 점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이 "중소기업도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김 청장은 "충분히 가능하기도 하다. 그래서 관세청 차원에서도 최대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면세점산업 경쟁력을 유지해가면서 독과점 구조 부분을 함께 고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