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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국내 기업 중 58.2%, 설 상여금 지급 계획"

직원 1인당 지급 예정인 상여금 평균 77만원…대기업-중소기업간 상여금 격차 1.8배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이 올해 설 명절에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 기업이 직원 1인당에게 지급할 상여금은 평균 7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기업 1059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중 58.2%가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4년 조사 결과 49.4%보다 8.8%p 증가한 수치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는 ‘직원들의 사기와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60.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2.5%)’ ▲‘설 지출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12.3%)’ ▲‘지난해 실적이 좋아서(8%)’ ▲‘회사 재무 상태가 개선돼서(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 지급 예정인 기업들의 1인당 평균 상여금은 77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회사 규모별로 성과급 차이는 큰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의 경우 평균 131만원, 중견기업 106만원, 중소기업 73만원순으로 대기업 평균 상여 금액이 중소기업의 1.8배에 달했다.

 

설 상여금 지급 방식으로는 ‘별도 상여금 지급(49.5%)’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기 상여금 지급(46.9%)’, ‘정기 상여금 및 별도 상여금 동시 지급(3.6%)’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443개사)은 그 이유로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9.7%, 복수응답)’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외에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7.8%)’ ▲‘재무상태 악화 등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6.4%)’ ▲‘불경기 등 내외부 환경이 어려워져서(17.8%)’ ▲‘지난해 목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서(11.5%)’ 등이 설 상여금 미지급 이유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조사에 응한 기업 중 76.6%는 올해 설 명절에 직원들에게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직원 1인당 선물의 평균 예산은 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선물 품목으로는 ‘햄, 참치 등 가공식품(45.3%,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한우·생선·과일 등 신선식품(32.3%)’, ‘상품권, 기프티콘(17.1%)’, ‘비누, 화장품 등 생활용품(12.7%)’,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10.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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