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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1,430원 초반대서 반등…글로벌 달러 약세 되돌림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30원대 초반대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전개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다소 되돌려졌다.

 

23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30원 하락한 1,43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37.60원 대비로는 1.4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유럽 거래에서 1,431원까지 밀린 뒤 반등 흐름을 탔다. 뉴욕 장 들어서는 1,430원 중반대에서 대체로 횡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했던 것과 달리 취임 직후 고율 관세를 발표하진 않았으나 경계심은 남아있는 분위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중국에는 10%,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취임 첫날 행정명령에 따른 무역 조사가 진행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트럼프의 발언은 단기적으로 많은 불확실성을 남겼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유럽 거래에서 107.747까지 하락,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뉴욕 오전 장 이후로는 108을 계속 웃돌았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0% 선을 회복했다. 이 금리는 관세 안도감에 전날 4.5320%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전 2시 42분께 달러-엔 환율은 156.5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1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2601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8.0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2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39.10원, 저점은 1,430.00원으로, 변동 폭은 9.1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5억6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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