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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트럼프 '유가·금리 인하' 발언에 하락…1,433.7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30원대 초반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산유국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면서 금리 인하도 함께 언급하자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24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90원 하락한 1,43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37.30원 대비로는 3.60원 낮아졌다.

 

유럽 거래에서 1,440원을 약간 웃돌았던 달러-원은 뉴욕 거래 들어서는 대체로 1,430원대 후반에서 움직였다. 그러다가 뉴욕 오전 장 후반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빠르게 내리막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화상연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며 "유가가 내려가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나는 즉각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는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하락세로 반응했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뉴욕 장 초반 4.32% 근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트럼프 발언이 전해진 뒤 4.3% 아래로 내려섰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하락 반전, 한때 1% 넘게 밀리기도 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낮춤으로써 금리 인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 발언을 소화하면서 108선 근처로 밀려났다. 달러-원 야간 거래 종료 이후에는 108을 밑돌기도 했다.

 

오전 3시께 달러-엔 환율은 155.90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34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2817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1.7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2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41.20원, 저점은 1,433.70원으로, 변동 폭은 7.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6억8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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