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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트럼프 관세 주시 속 '찔끔' 상승…1,451.8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미미하게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표를 주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11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00원 상승한 1,45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51.20원 대비로는 0.60원 높아졌다.

 

달러-원은 유럽 거래에서 1,450원을 소폭 밑돌기도 했으나 뉴욕 장으로 넘어오면서 약간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반적인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발표는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하루 이틀 안에 '상호관세'의 구체적 내용도 공개될 계획이다.

 

다만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도 금융시장이 크게 움츠러들진 않았다. 대형 기술주와 관세 수혜가 기대되는 철강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뉴욕증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리플 D트레이딩의 데니스 딕 분석가는 "사람들이 기술주와 인공지능(AI)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는 기저의 테마가 여전히 있다"면서 "이러한 주식은 하락 시에 계속 매수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계속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의회 통화정책 보고와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파월은 의회에서도 기본적으로 다른 곳에서 했던 것과 같은 말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즉, 경제가 여전히 좋은 상태이며, 성장률이 추세를 상회하고 있어 연준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1월 CPI는 전년대비 2.9% 올랐을 것으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유럽 거래에서 108.091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야간 거래 종료 무렵에는 108.3을 약간 밑돌았다.

 

오전 2시 49분께 달러-엔 환율은 151.90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307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3114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5.2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5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8.00원, 저점은 1,449.70원으로, 변동 폭은 8.3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2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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