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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美 소비 부진에도 1,440원은 상회…1,441.9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약간 확대했다.

 

미국 경제의 축인 소비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온 여파에 글로벌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달러-원은 1,440원 선이 뚫리자 반등 양상을 나타냈다.

 

15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5.60원 하락한 1,44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43.50원 대비로는 1.60원 낮아졌다.

 

1,440원 부근에서 소폭 등락하던 달러-원은 뉴욕 장 들어 미국의 지난 1월 소매판매가 발표되자 1,437.40원까지 하락하며 일중 저점을 찍었다.

 

이후 거래 마감까지는 낙폭을 되돌리는 흐름이 연출되며 1,440원 선이 회복됐다. 주말을 앞둔 가운데 거래는 평소보다 상당히 적은 편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3월(-1.1%)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시장 예상치(-0.1%)를 크게 밑돌았다.

 

작년 12월 수치가 전월대비 0.4%에서 0.7%로 상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한파와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 관세 도입 전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른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배경으로 거론됐다.

 

소매 판매에 대한 실망감에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 선 아래로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상반기 중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살아났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217500] 시장전략 책임자는 "소비심리 보고서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는데, 오늘의 약한 소매판매 수치가 이를 확인시켜줬다"라면서 "그러나 이러한 둔화는 연준에 좋은 소식이며, 균형을 금리 인하 쪽으로 조금 더 기울게 한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소매판매 발표 직후 106.5 부근까지 하락,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오전 2시 50분께 달러-엔 환율은 152.298엔, 유로-달러 환율은 1.050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251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7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31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45.40원, 저점은 1,437.40원으로, 변동 폭은 8.0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6억1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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