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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우크라 협상 주시 속 달러 강세…1,441.4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 반전하며 1,440원을 다시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주시하는 분위기 속에 유로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20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30원 하락한 1,44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38.50원 대비로는 2.90원 상승했다. 달러-원은 런던 장 들어 1,437.80원까지 밀리면서 일중 저점을 찍은 뒤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 거래에서는 1,444.30원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1대1 종전 협상'에 속도를 내면서 유럽과 대립 양상이 깊어지고 있다. 유로는 런던 장부터 대체로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그럭저럭 성공한 코미디언",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등으로 칭하며 맹비난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은 유럽보다 2천억달러를 더 지출했고, 유럽의 돈은 보장되지만, 미국은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왜 슬리피(sleepy·졸린) 조 바이든은 평등화를 요구하지 않았는가, 이 전쟁은 우리보다 유럽에 훨씬 더 중요한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크고 아름다운 바다로 분리돼 있다"면서 유럽과의 지리적 거리를 상기시켰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 외환 전략가는 "유로는 러시아-미국 회담의 의미와 관련된 분위기를 계속 추종하고 있으며, 우리는 유럽 통화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일 일부 징후를 보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트럼프의 유럽 나토 동맹국에 대한 보다 거래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해 악화할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야간 거래 종료 무렵 107.3 부근으로 올라섰다. 지난 1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오전 3시 2분께 달러-엔 환율은 151.70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11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62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0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61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44.30원, 저점은 1,437.80원으로, 변동 폭은 6.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0억1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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