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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재무 발언·지표 부진에 낙폭 확대…1,435.5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430원 중반대로 후퇴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미 국채 장기물 금리를 끌어 내린 가운데 주간 실업지표도 다소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21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00원 하락한 1,4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37.90원 대비로는 2.40원 하락했다.

 

유럽 거래에서 1,430원 후반대를 나타내던 달러-원은 뉴욕 장 들어 베센트 장관의 발언과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 발표를 소화하며 뒷걸음질 쳤다. 한때 1,434.60원까지 밀리며 일중 저점을 찍었다.

 

베센트 장관은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장기물 국채 발행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멀었다"면서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단기물 국채 비중을 늘린 점을 여러 차례 비판했는데, 이로 인해 트럼프 2기의 재무부에서는 장기물 국채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베센트의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자 4.5% 부근으로 후퇴했다. 전날대비 3bp(1bp=0.01%포인트) 남짓 낮은 수준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주간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전주보다 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1만5천명)를 웃돈 결과로, 직전 주 수치는 21만4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메리 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늘어난 것은 "사소하고, 단지 잡음"일 뿐이라면서 "전반적인 청구 수준은 역사적 기준으로 여전히 매우 낮다"고 말했다.

 

오전 3시 2분께 달러-엔 환율은 149.50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8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46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7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88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42.40원, 저점은 1,434.60원으로, 변동 폭은 7.8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9억8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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