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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물가 예상 부합·소비 감소에 오름폭↓…1,460.0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축소하며 1,460원 선에 걸터앉았다.

 

미국의 주요 물가지표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개인소비는 예상과 달리 감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

 

28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7.00원 상승한 1,4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63.40원 대비로는 3.40원 내렸다.

 

달러-원은 주간 거래에서 크게 오른 부담감에 런던 장에서부터 1,460원 근처에서 횡보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 장 들어 미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된 뒤로는 고개를 살짝 드는 듯하다가 다시 후퇴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대로 전달보다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5% 상승하며 전망치(2.5%)에 역시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예상과 같았다.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6% 각각 상승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지며 작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2% 감소하며 예상치(+0.1%)를 상당히 밑돌았다.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2월(-0.6%)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2021년 2월(-1.0%)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크게 위축됐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면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지출 측면에서 1월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소비자 신뢰도의 하락을 감안할 때 2월과 3월에 (소비 측면에서) 정말 약세를 보여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CE 발표 이후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 중반대로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관세 위협 속에 107 초반대에서 움직였다.

 

오전 3시 1분께 달러-엔 환율은 150.39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394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20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0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0.2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63.90원, 저점은 1,450.10원으로, 변동 폭은 13.8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74억2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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