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4.2℃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5.5℃
  • 맑음고창 3.9℃
  • 구름조금제주 8.8℃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당근마켓 등 직거래 ‘주의보'…서울 오피스텔 사기 사건 급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직거래 사이트 연쇄사기 주의보 발령
반값 월세에 속은 피해자, 경찰 수사에도 용의자 검거 난항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도심에서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을 악용한 사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24일 서울 일대에서 최근 발생한 이른바 ‘당근마켓 사기’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국민과 소속 회원들에게 각별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특히 당근마켓과 같은 직거래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사기꾼들이 공인중개사나 임차인을 사칭하며 빈 오피스텔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사건의 중심에 선 피해 사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오피스텔을 임대 중인 박 모 씨의 경험이다. 박 씨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20만원에 내놓은 신축 오피스텔에 대해 한 ‘관심 임차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상대는 “집 앞에 와 있으니 출입문 비밀번호만 알려달라”며 직접 보겠다고 요청했고, 박 씨는 별 의심 없이 비밀번호를 공유했다. 그러나 이는 사기극의 시작에 불과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이 비밀번호를 손에 넣은 사기꾼은 당근마켓에 해당 오피스텔을 보증금 1000만원, 월세 5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재광고했다. 주변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현혹된 청년들은 사기꾼에게 연락했고, “집을 보고 마음에 들면 가계약금 100만원을 보내라”는 말에 속아 돈을 입금했다. 사기꾼은 위조된 등기부등본과 신분증 사진까지 보내며 신뢰를 쌓았고, 이후 연락을 끊었다. 피해자 중에는 보증금 전액인 1000만 원을 송금한 사회 초년생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 씨는 “경찰로부터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고 나서야 상황을 알게 됐다”며 “너무 마음이 아파 출입문에 ‘당근 사기 주의’ 안내문을 붙였다”고 전했다.

 

이 오피스텔에서만 유사 사건이 수차례 발생했으며, 피해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심지어 강남에서는 집주인을 사칭해 직거래 계약서를 작성하고 입주까지 한 사례도 보고됐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지만, 직거래 플랫폼의 특성상 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단서를 잡기가 어렵다는 것.

 

이에 협회는 “매물당 2~30명씩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실 오피스텔이라도 비밀번호를 함부로 알려주지 말고, 의심스러운 접근이 있으면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또 공인중개사를 사칭하며 “공동중개를 하자”고 접근하는 경우도 있으니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