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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달러 덤핑에 하락폭 확대…1,421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 달러화 약세에 하락 폭을 더욱 키우며 1,421원에 마감했다.

 

12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5.40원 내린 1,4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49.90원 대비해서는 28.90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125%의 대미(對美) 보복관세 재료를 소화하며 뉴욕장에 1,432~1,433원대에 진입했다.

 

달러-원은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급락에도 큰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4%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0.2% 상승을 하회했다. 지난 2023년 10월(-0.5%)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철강 등 일부 품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영향이 나타났지만, 기본관세 10%를 포함해 주요 관세 파급 효과는 아직 반영하지 못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도 급락 후 곧바로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프란체스코 페솔 ING 전략가는 "우리는 달러 신뢰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달러 폭락은 '셀 USA'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보통 관세가 크게 인상되면 달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달러가 하락하면서 투자자 선호가 변했다는 (분석의) 신빙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후 미국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되살아나면서 일 중 저점인 1,420.00원까지 굴러떨어졌다.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1.72% 상승하기도 했다. 국채 금리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오전 2시 28분께 달러-엔 환율은 143.91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07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35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7.2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8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7.20원, 저점은 1,420.00원으로, 변동 폭은 37.20원을 기록했다. 변동 폭은 지난해 12월 3일(41.50원) 이후 가장 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0억4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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