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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에 상승폭 줄여…1,424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소폭 줄이며 1,424원에 마무리됐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연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90원 상승한 1,4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20.60원 대비해서는 3.40원 상승했다.

 

뉴욕장에 1,425원 수준으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달러 반등세에 1,426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그러다 오전 1시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의 완화를 예상하면서 위안화가 강세 압력을 받자, 달러-원도 1,424원대로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JP모건체이스 주최 투자자 회의에서 중국과의 갈등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아주 가까운 미래(very near future)에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발언에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7.31위안대에서 7.30위안대로 내려왔다. 시장 참여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지속해서 주목하는 분위기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현재 달러에 가장 큰 악재는 파월 의장이 양보해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라면서도 "그 가능성은 여전히 작다"고 했다.

 

오전 2시 45분께 달러-엔 환율은 141.278엔, 유로-달러 환율은 1.1434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90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6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26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27.40원, 저점은 1,418.20원으로, 변동 폭은 9.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66억8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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