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5.5℃
  • 구름많음서울 1.2℃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3.4℃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4.6℃
  • 맑음부산 6.0℃
  • 맑음고창 2.4℃
  • 맑음제주 6.6℃
  • 구름많음강화 1.1℃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1.9℃
  • 구름조금강진군 1.9℃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3.5℃
기상청 제공

금융

달러-원, 진전없는 미·중 협상에 상승폭 축소…1,432.8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 상승 폭을 소폭 축소하며 1,432원대에 마감했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 관련 '협의 또는 협상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25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2.20원 상승한 1,43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35.00원 대비해서는 2.20원 하락했다.

 

런던장에서 1,440.30원까지 상승했던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이 없다는 소식에 1,435원까지 레벨을 낮추며 뉴욕장에 진입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이날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내가 아는 바로는 중ㆍ미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 또는 협상하지 않았으며, 합의 도달은 말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날 발언과 결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오늘 오전에 (중국과) 회의했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주요 인사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상승 폭을 더욱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해맥 총재는 "6월까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그 시점에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지 알게 된다면 위원회가 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재무·통상 수장이 참여하는 '2+2 통상 협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양측은 1시간 8분 정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된 두 나라의 기본 입장 수준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오후 시간대에 대만 보험사의 쇼트 커버링 물량이 꽤 많았다"면서 "그 여파가 오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페이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미·중 무역전쟁 해빙에 대한 기대감이 당국자들의 상반된 신호 속 흔들리면서 초기 안도 랠리가 주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전 2시 26분께 달러-엔 환율은 142.821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70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0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9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6.48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40.30원, 저점은 1,426.50원으로, 변동 폭은 13.8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7억3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