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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1분기 성장 '선방'에 하락폭 축소…1,427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 낙폭을 축소하며 1,427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생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1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0.40원 내린 1,42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21.00원 대비해서는 5.90원 상승했다.

 

1,421원 안팎으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미국 1분기 GDP 역성장에 반응하며 레벨을 높이기 시작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속보치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로 0.3% 감소했다.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러나 주요 투자은행(IB)가 최근에 내놓은 전망치와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드만삭스(-0.8%), JP모건(-1.75%), BNP파리바(-0.6%) 등은 모두 역성장을 예상했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부사장인 올리버 퍼셰는 "GDP 감소의 상당 부분이 GDP 성장을 저해하는 수입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부과 예상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정상화한다면 1분기 GDP 성장률은 플러스(+)가 될 것이지만, 2분기에는 분명 좋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간 고용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6만2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1만5천명)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물가는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3월 기준으로 전달 대비 보합(+0.0%)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4월(-0.3%)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해리 챔버스 이코노미스트는 "3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은 반갑지만, 이 수치가 관세 부과 이전에 발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근원 PCE는 향후 몇 달 동안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특정 시점에 중국과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99.650까지 상승했고, 달러-원 환율도 1,427.00원까지 상승했다.

 

오전 2시 36분께 달러-엔 환율은 142.733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589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64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4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5.39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33.60원, 저점은 1,419.10원으로, 변동 폭은 14.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68억6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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