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0.8℃
  • 맑음대전 -0.4℃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2.2℃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2.9℃
  • 맑음고창 -0.5℃
  • 맑음제주 6.3℃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1.4℃
  • 맑음경주시 -0.7℃
  • 맑음거제 0.8℃
기상청 제공

영풍·MBK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재선임 반대"

검찰, 지난 4월말 고려아연 압수수색 과정서 박기덕 대표 등 경영진 피의자 적시
고려아연 이사회, 지난 8일 박기덕 대표 재선임안 및 자사주 소각안 의결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의 계열사 ‘YPC’와 MBK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9일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취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YPC와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박기덕의 고려아연 대표이사 취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기덕 대표는 최윤범 회장, 이승호 부사장과 함께 작년 10월 30일 발표한 2조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로 지목된 인물”이라며 “박기덕 대표는 지난 4월 23일 서울남부지검의 고려아연 압수수색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피의자로 적시된 인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4월 23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부는 서울 청진동 고려아연 본사와 최윤범 회장 자택, 미래에셋 증권·KB 증권 사무실 등을 대상을 압수수색을 펼친 바 있다.

 

당시 검찰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최윤범 회장, 박기덕 대표 등 경영진 5명을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적시했다.

 

YPC와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이사회를 향해서 박기덕 대표의 재선임에 대해 비판했다. 양사는 “유상증자 계획으로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당사자이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인물을 대형 상장사의 대표이사로 재선임해 취임하게 하는 것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피해를 입은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의 가치를 보호해야 할 이사회의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스스로 경영진에 대한 건전한 비판·감시·견제 등 본연의 의무와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행동”이라며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박기덕 대표이사 선임을 유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또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에 대해 이사회가 회사로부터 보고 받고 이에 대한 이사회의 입장을 주주들에게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사는 “고려아연이 대규모 차입을 통해 주당 89만원에 자사주를 매입하고 67만원(예정가)에 주식을 발행하고자 했던 유상증자 계획은 시장 질서 교란행위라고 지탄받았고 발표 직후에는 고려아연 주가의 대폭락을 초래해 다수 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고 문제삼았다.

 

뒤이어 “상법상 이사는 대표이사에게 회사 업무에 관해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할 ‘보고요구권’이 있고 이사(대표이사 포함)의 직무 집행을 감독할 권한과 의무가 있다”며 “고려아연 이사회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에 대해 회사로부터 경위를 보고 받고 그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주주들에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 8일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와함께 고려아연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6월과 9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68만10주씩 총 204만30주를 올해 안에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328억원, 영업이익 27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같은시기 46.9% 늘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